광주비엔날레의 여운은 이곳에서, 광주 와인바4

Written by: 와인인 에디터

광주는 지금 뜨겁다.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전인 광주비엔날레가 한창이기 때문. 로컬 맛집에서 마시는 막걸리도 좋고 수제 맥주도 좋지만, 전시의 여운을 이어가기엔 한 잔의 와인이 더 어울리겠다. 전시를 보고 방문할 만한 와인바 네 곳을 추천한다.

투바틀 / 광주 첨단지구

Q. 어떤 스타일의 바일까
A. 투바틀은 광주 첨단지구에 위치한 편안한 스타일의 와인바다. 와인과 어울리는 다국적 유러피안 스타일의 음식과 라운지 풍의 편안하고 신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단순히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것을 넘어, 와인 스터디 및 시음회와 와인 서적들, 와인 페어링 모임 등 여러 행사를 열어 광주만의 특별한 와인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와인만을 판매하며, 컨벤셔널 와인과 내추럴 와인, 두 가지를 골고루 경험해 볼 수 있는 와인 리스트를 갖추고 있다. 100여 종의 와인 리스트는 거의 매달 새롭게 업데이트된다. 컨벤셔널과 내추럴을 아울러 ‘가성비 좋고 맛있는 와인’을 컨셉으로, 광주에서 잘 볼 수 없는 흔하지 않은 와인들을 찾아 와인 리스트를 구성하고 있다.

Q. 광주 비엔날레 전시를 보고 마시면 좋을 특별한 와인은
A. 이번 광주 비엔날레를 크게 관통하는 주제는 ‘전환과 회복의 가능성을 가진 물’로,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이에 어울리는 와인으로 누구에게나 호불호가 없고 지금 계절에 즐기기 좋은 뉴질랜드의 ‘화이트 헤븐 소비뇽 블랑(White Haven Sauvignon Blanc)’을 추천한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부드럽고 여린듯하지만, 무엇보다 기본기에 충실하며 긴 여운의 아로마를 선사해 주기 때문이다. 와인을 처음 경험하시는 분부터 와인을 잘 아시는 분까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이번 비엔날레에 광주를 방문한다면 그 나들잇길에 좋은 와인이 아닐까.

투바틀 광주 첨단지구  
인스타그램 @2bottle__ 

하이엔드 / 광주 효천1지구

Q. 어떤 스타일의 바일까
A. 효천역 근처에 있는 ‘하이엔드’는 살짝 어두운 조명과 편안한 좌석이 마련된 프라이빗룸 위주의 와인바다. 바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혼자 방문한 손님도 편안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고, 최대 12인까지 모여 즐길 수 있는 파티룸도 운영하고 있다. 그날 날씨나 방문한 고객층에 따라 약간 밝은 분위기의 팝송, 잔잔한 재즈 등 음악을 선정해 감성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스카치위스키, 맥주 등의 주류와 스테이크, 파스타 및 간단한 안주류도 판매한다.

Q. 광주 비엔날레 전시를 보고 마시면 좋을 특별한 와인은
A. 먼저 소개할 와인은 청룡영화제 협찬 와인인 ‘페냐롤렌(Penalolen)’이다. 칠레 마이포 밸리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산뜻한 느낌의 산미, 산딸기와 붉은 과실향이 주를 이루며 적당한 탄닌이 부드러워 하루의 마무리로 함께하기 좋은 와인이다.

‘하우스 오브 카드 더 에이스 오브 스페이드(House of Cards The Ace of Spade)’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다른 컨디션의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것이 겜블과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하우스 오브 카드’라고 이름 붙인 와이너리다. 호주 마가렛 리버에서 생산된 포도만을 가지고 와인을 생산하여, 그들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하이엔드 광주 효천1지구  
인스타그램 @highend_wine 

차오르면 / 광주 동명동

Q. 어떤 스타일의 바일까
A. 차오르면은 광주 동명동의 한쪽 어귀에 있는 와인바다. 빈티지한 소품들과 촛불로 꾸며진 공간이며, 나머지는 주인장이 직접 선곡한 팝과 재즈로 채워 넣는다. 주인이 직접 마셔본 와인들만 엄선하여 리스트에 올리고 있으며, 와인에 대해 문의하면 상세하게 추천도 해준다.

Q. 광주 비엔날레 전시를 보고 마시면 좋을 특별한 와인은
A. 이번 광주 비엔날레 주제는 ‘물처럼 부드럽게 여리게’. 마침 완연한 봄에 접어든 5월이라 물처럼 깨끗하고 봄처럼 화사한 화이트 와인을 추천하고 싶다. 바로 ‘소모스 게뷔르츠트라미너(Sommos Gewurztraminer)’! 맑고 깨끗한 미네랄리티와 캐모마일, 흰 꽃의 여운이 좋은 밝고 화사한 기분이 좋아지는 와인으로, 5월의 비엔날레의 전시를 즐기고 난 후 마시기에 잘 어울린다.

차오르면 광주 동명동  
인스타그램 @bar_ciaormyeon 

위트바 / 광주 양림동

Q. 어떤 스타일의 바일까
A. 광주 양림동에 위치한 위트바(WIT BAR)는 이름처럼 ‘위트 있고 재미있게 와인을 마시자’라는 취지의 와인바다. WIT는 ‘Wine is not a trend’라는 의미도 있는데, 누구나 쉽게 와인을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이곳의 슬로건 ‘Super Casual’과 뜻을 같이한다. 밝고 재치 있는 디자인이 가득한 이 와인바는 키치하고 팝아트적 영감을 자아낸다.
위트바는 독특한 운영방식이 있는데, 1인당 기본요금이 있고 외부 음식과 주류 반입 무료로 허용된다. 그러나 매장 내에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주류와 음료 및 와인을 제공하고 있어, 위트바만의 재치 있는 플레이팅이 돋보이는 메뉴들과 와인들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Q. 광주 비엔날레 전시를 보고 마시면 좋을 특별한 와인은
A. 광주 비엔날레의 전시회를 관람하고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면, 위트바에 들러 ‘스프린토죠 모스카토(Sprintoso Moscato)’를 시도해 보자. 뮈스카 품종의 달달한 과일향과 꽃내음으로 늦봄부터 초여름까지의 나른함을 만끽할 수 있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스파클링 와인이다. 달달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더할 나위 없는 ‘키치’한 선택이 될 것이다.

위트바 광주 양림동  
인스타그램 @wit__bar 

사진 제공 각 와인바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기사 공개일 : 2023년 05월 11일
c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