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he Shiraz! 남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2022

Written by신 윤정

남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연례 행사로 자리 잡다

1년 전 열린 남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은 여러모로 뜻깊은 행사였다. 팬데믹 상황에서 직접 한국에 오지 못한 33개의 미수입 와이너리 중 무려 40%가 국내 파트너를 찾은 비즈니스 성과를 기록했고, 부대행사로 열린 바로사와인스쿨은 30여 명에게 레벨1 과정의 인증서를 수여하며 성공적인 국내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 한편, ‘호주 와인’이라는 큰 틀 안에 있던 남호주 와인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호주 와인 산업의 중심지인 남호주를 집중 조명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 5월 18일(수), 남호주 주정부(Government of South Australia)의 주최로 남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이 1년 만에 다시 열렸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국내에서 처음 열린 대규모 시음회인 만큼 업계의 반응이 뜨거웠다. 국내 수입 와인 시음룸에서는 금양인터내셔날, 롯데칠성, 아영FBC 등의 대형 수입사뿐만 아니라 신생 수입사까지 총 19개 수입사를 아울러 150종 이상의 와인이 전시되었다. 시간대를 나눠 운영했음에도 종일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번 수입사 부스는 수입사와 참가자 간 1:1 소통에 중점을 두고 착석하여 시음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시음회 종료 후 한 참가 수입사 관계자는 “보통 대규모 시음회에서는 한 번에 사람이 많이 몰려 제대로 와인을 소개하지 못할 때도 있는데, 이번 시음회에서는 1:1로 비즈니스 소통을 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국내 와인 시장이 커졌기 때문일까. 미수입 와인 시음룸에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수입사 관계자들이 유난히 많이 방문했다. 남호주 주정부에서 특별히 엄선한 32개의 미수입 와인 브랜드는 일관되게 뛰어난 품질을 보였는데, “좋은 와인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고심하는 중”이라는 수입사가 있을 정도였다.

호주 와인 = 쉬라즈의 공식에 틈이 생기며

호주를 대표하는 포도품종은 누가 뭐라 해도 쉬라즈다. 바로사 밸리 와인을 국제적 반열에 올려놓은 품종 역시 쉬라즈다. 조금 과장하자면, ‘호주 와인’이라 쓰고 ‘쉬라즈‘라 읽던 시절도 있었다. 이번 시음회에도 데일리급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뛰어난 품질의 다양한 쉬라즈 와인이 나왔다. 그렇지만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와인 전문가들이 밑줄을 그은 것은 남호주의 다채로운 ‘대체 품종’이었다. 이미 국내 유통 중인 와인 중에도 피아노(Fiano), 뮈스카(Muscat), 사그란티노(Sagrantino) 등의 품종이 눈에 띄었지만, 더욱 흥미로운 것은 미수입 와인이었다.  

샴페인 고대 품종인 메슬리에(Meslier)로 만든 레브리에 와인즈(Levrier Wines)의 스파클링 와인, 애들레이드 힐스의 서늘한 기후를 잘 표현한 더 폰 와인(The Pawn Wine)의 그뤼너 벨트리너(Gruner Veltriner)와 산지오베제(Sangiovese), 수입사들의 러브콜이 쏟아진 옐란드 & 팝스(Yelland & Papps)의 베르멘티노(Vermentino)와 루싼느(Roussanne) 등. 신세계 백화점 버건디&의 김민주 총괄 소믈리에는 “클레어 밸리의 아르네이스(Arneis)는 피에몬테의 그것보다 구조적으로 완성도 있고 깨끗했다. 그리고 루싼느 & 마르싼의 론 블렌즈는 평균 론 지역보다 미네랄을 확고하게 반영했고 알코올은 한층 정제된 느낌이었다”라고 시음 후기를 전했다. 남호주를 중심으로 ‘호주 와인 = 쉬라즈’의 공식에 틈이 생기며, 대체 품종들이 새로운 빛을 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호주 와인의 지속가능성은

남호주는 호주에서 유기농 와인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와인 생산지다. 지난 3월 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에서는 남호주 와인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다. 남호주 와인의 지속가능성, 그 목표는 호주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 중 하나인 남호주를 온전히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었다.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최소한의 관개와 물의 재사용, 재생 에너지 사용, 생물다양성과 최소한의 개입을 통한 포도 재배,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 등이 소개되었다. 이번 시음회에서도 ‘지속가능성’이란 단어는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혹여나 이를 마케팅 문구로 보는 시각이 있다면 거두길 바란다. 실제로 남호주는 2019년 7월부터 시작한 호주의 지속가능한 와인 생산 인증 프로그램인 ‘Sustainable Winegrowing Australia’에 어느 지역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음회에서 선보인 미수입 와이너리 중에도 이미 해당 프로그램의 인증을 받은 곳들이 있었으며, 유기농으로 포도를 재배하거나 유기농으로의 전환 과정에 있는 와이너리가 대다수였다. 남호주는 지속가능성에 있어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와인 생산지라 할 수 있다.

사진 제공 South Australian Tourism Commission 

남호주 와인 수출 상위 10개국 한국

한국은 남호주 와인의 수출 상위 10대 국가 중 하나다. 특히 지난 2년여간 호주-중국 간의 무역 분쟁과 코로나 시대 와인의 대중화 등을 이유로 한국은 남호주 와인의 중요한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2021년 12월 기준 남호주 와인의 한국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103% 늘어 8위, 수출량은 전년도보다 104% 늘어 7위를 차지했다. 행사를 주최한 남호주 주정부는 그간 남호주 와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작년 열린 남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2021과 바로사와인데이 2021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남호주 주정부 김명진 대표는 “남호주 주정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와 활동으로 남호주 와인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한다. 이번 시음회를 통해 훌륭한 품질의 많은 남호주 와인이 국내 판로를 찾으며 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2022 참가업체

1. 주요 미수입 와이너리
Bondar Wines bondarwines.com.au
George Family Wine Growers koonowla.com
Head Wines headwines.com.au
Howard Vineyard howardvineyard.com
Levrier Wines by Jo Irvine levrier.com.au
Litharian Wines litharianwines.com.au
Lost Wolf Wine Co lostwolfwine.com
Maxwell Wines maxwellwines.com.au
Pannell Enoteca pannell.com.au
Paracombe Wines paracombewines.com.au
The Pawn Wine Co thepawn.com.au
Turon Wines turonwines.com.au
Yelland & Papps yellandandpapps.com 

2. 국내 와인 수입사
국순당 @ksd_wines
㈜그레이프 코리아  @grapekorea_official_
금양인터내셔날 keumyang.com
동원와인플러스 dongwonwineplus.com
롯데칠성 wine.co.kr
바쿠스 bacchuswine.kr
㈜비노킴즈 @vinokims
비케이트레이딩 bktwine.co.kr
㈜선인터내셔널 worldbestbeer.co.kr
신동와인 shindongwine.com
아영FBC winenara.com
에르네스 @ernestine_wine 
와이넬 winell.co.kr
㈜와인러버 thewine.co.kr
유와인㈜  uwine.kr
인터와인   
㈜콜리코 colico.co.kr
퍼플독 purpledog.co.kr
플라토 와인 트레이딩    

자료/사진 제공 남호주 주정부, South Australian Tourism Commission, 글/정리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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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공개일 : 2022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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