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지 마세요” 샴페인 그레밀레 론칭

Written by신 윤정

‘샴페인’은 그 자체에 로맨틱함이 깃들여 있는 단어다. 하지만 샴페인 그레밀레(Gremillet)에는 로맨틱한 의미가 하나 더 추가된다. ‘그레밀레’가 작은 물망초를 뜻하는 단어인데, 물망초의 꽃말이 “나를 잊지 마세요(Forget me not)”이기 때문이다. 수입사 에르네스에서는 샴페인 그레밀레의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12월 6일(화), 금토일샴페인빠 한남점에서 론칭 파티를 열었다. 그레밀레의 샴페인 4종에 최고급 캐비아 카비아리 파리가 곁들여진 자리. 캐비아 한 스푼과 그레밀레 샴페인 한 모금에 입 안에서는 잊을 수 없는 축제가 펼쳐졌다.

역사가 짧기에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다

샴페인 그레밀레는 1978년 장 미쉘 그레밀레(Jean Michel Gremillet)가 어머니로부터 30헥타르의 땅을 물려받으며 시작되었다. 1984년 그레밀레 가문의 이름을 건 첫 샴페인을 생산한 이래 약 40년간 생산량을 500% 늘리며 성장해 왔다. 샴페인 하우스치고 역사가 짧은 편인데, 론칭 파티를 진행한 에르네스 신솔아 대리는 “그렇기 때문에 매일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여기는 샴페인 하우스”라며 그레밀레를 소개했다. 단 15명의 직원 중 설립 초창기부터 근속하는 사람도 있다고. 가족 경영인 만큼 끈끈한 관계 속에서 운영되는 샴페인 하우스라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장 미쉘 그레밀레(Jean Michel Gremillet/맨 왼쪽)와 가족들

포도밭이 있는 곳은 꼬뜨 데 바(Cote des Bars). 부르고뉴에 가까워 키메리지앙 이회토와 석회암이 섞여 있는데, 이곳 환경은 피노 누아를 기르기에 좋다고 한다. 그레밀레가 소유한 51헥타르의 포도밭에서도 85%를 차지하는 것이 피노 누아며 15%가 샤르도네다. 포도밭은 유로리프 등의 유기농 인증을 받았으며 모두 남동향이라 일조량도 좋다. 부족한 샤르도네는 네고시앙을 통해 선별된 포도를 받는다.

프랑스 대사관과 영사관의 선택을 받은 샴페인

그레밀레 샴페인 하우스에는 특별한 수목원이 있다. 샴페인 그레밀레를 수입하는 나라와 대사관마다 침엽수를 1그루씩 받아서 꾸민 수목원이다. 무려 전 세계 50여 개 프랑스 대사관과 영사관의 공식 만찬주인 그레밀레. 역사가 그리 길지 않으며 대기업이 소유한 샴페인 하우스도 아닌, 비교적 신생의 소규모 가족 경영 샴페인 하우스의 샴페인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대사관과 영사관의 공식 만찬주라니, 그만큼 품질이 훌륭하다는 방증일 테다. 그뿐만 아니다. 그레밀레는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 케세이 퍼시픽 항공(Cathay Pacific Airways), 델타 항공(Delta Airline) 등의 기내 와인으로도 들어간다. 수출과 내수의 비중은 6:4인데, 한국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수출처를 늘리지 않는다고 하니 이번 국내 론칭이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레밀레의 수목원을 소개하는 에르네스 신솔아 대리

국내 신규 론칭하는 그레밀레 샴페인

그레밀레 더 클래식 브뤼 셀렉션 Gremillet The Classics Brut Selection
그레밀레의 모든 샴페인과 마찬가지로 오로지 첫 압착한 즙인 뀌베만을 사용했다. 피노 누아 70%에 샤르도네 30%가 블렌딩 되었으며 최소 22개월 병숙성을 거쳤다. 잘 익은 사과와 배, 복숭아, 그리고 허니서클의 풍미와 입맛을 돋우는 산미가 생동감을 전한다. 그레밀레의 베스트셀러이자 각종 대회에서 상을 많이 받은 샴페인이다.

그레밀레 더 퓨어 블랑 드 누아 Gremillet The Pure Blanc de Noirs
피노 누아 100%로 최소 30개월의 병숙성 기간을 가졌다. 사과, 모과, 체리, 흰 후추 등의 조금 더 농밀한 향은 곧 복숭아, 사과, 붉은 베리류 과일, 꿀과 효모의 풍미로 이어진다. 풍성하고 복합적인 풍미와 좋은 산미, 힘찬 버블이 입 안에 긴 여운을 남긴다.

그레밀레 더 퓨어 블랑 드 블랑 Gremillet The Pure Blanc de Blancs
샤르도네 100%로 최소 30개월의 병숙성 기간을 가졌다. 달콤한 아로마와 서양 배, 레몬 크림, 왁스, 허니서클, 효모, 꿀의 풍미가 은은하게 펼쳐지며 아주 섬세한 미감을 전한다. 선이 가는 산미와 미세한 탄닌이 입 안에서 균형을 이루는 한편 텐션을 제공한다.

그레밀레 더 퓨어 제로 도사주 Gremillet The Pure Zero Dosage
피노 누아 50%와 샤르도네 50%가 블렌딩 되었으며, 도사주를 진행하지 않아 숙성된 샴페인 그대로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아몬드, 헤이즐넛 등의 선명한 견과류 향과 풍미, 잘 익은 사과, 살구, 바닐라, 허브의 풍미가 선이 굵게 느껴진다. 브뤼 나투르 샴페인 특유의 날카로운 미감에 풍성한 복합미가 뒷받침되어 매력을 더한다.

수입사 에르네스
▶홈페이지 ernestkr.com
▶인스타그램 @ernestine_wine

글•사진 신윤정 / 사진 제공 에르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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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공개일 : 2022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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