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MZ세대를 위한 꿈의 경연장을 열다

Written by: 신 윤정

지난해 가을, 와인업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아콜레이드 와인의 글로벌 빈티지 릴리즈 프로그램(GVRP: Global Vintage Release Program) 2022에는 특별한 테마가 있었다. 바로 ‘Leave Your Mark’. 아콜레이드 와인의 주요 브랜드 중 하나인 그랜트 버지(Grant Burge)가 지난해 8월 새롭게 발표한 브랜드 캠페인이다. 그랜트 버지 호주 본사에서는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22 올해의 호주인(Australian of the Year)'으로 선정된 딜런 알콧(Dylan Alcott)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해, “당신의 유산을 남기세요”의 의미를 담아 동일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8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와 함께 호주 와인업계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겨온 그랜트 버지의 풍부한 유산을 기리며, 누구나 전문 분야에서 발자취를 남기기를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이라 할 수 있다. 아콜레이드 와인의 주요 지사에서도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는 젊은 세대의 꿈을 응원하고 지원하고자 'Leave Your Mark'를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로 재해석했다. 이 희망의 아이디어는 재능 있는 영 소믈리에들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호주 와인 영 소믈리에 어워즈>로, 또 MZ세대를 위한 꿈 공모전인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로 두 가지를 뻗어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지난 1월 16일(월), 마포구 애프터나인 앤 와인에서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의 본선 대회가 열렸다.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 본선 대회 현장 

꿈꾸는 삶을 위하여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 공모전은 자신의 꿈을 응모해 선정된 2개의 팀에게 꿈을 이루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멘토링과 각 500만 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오디션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젊은 세대들이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꿈꾸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작년 11월 14일(월)부터 12월 23일(금)까지 홈플러스, 이마트, CU 편의점, 롯데슈퍼 등에서 판매한 바로사 잉크 시리즈 와인의 넥택 QR코드를 통해 참가 신청 방법을 공지했다. 본인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멘토들인 이정화 서예가, 이동진 파일럿(영화감독), 종이비행기 세계선수권 대회 1위 팀 위플레이, 무인도섬테마연구소 윤승철 대표가 영상을 통해 참여를 독려했다. '꿈 기획서'와 '자기소개 동영상'을 제출한 60개 팀 중 웹툰 작가, 영화감독, 댄서, 예술가, 도전가를 포함하여 총 13개 팀이 최종 본선에 올랐다.

환영사를 하는 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오미경 지사장 

심사위원으로는 한국국제규격인증원 대표이자 중앙대 창업대학원 교수인 김천주 대표, 국악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빅컬쳐엔터테인먼트의 석현수 대표, 디지털 플랫폼 전문가이자 케이엘넷의 전무이사인 한학희 교수, 사단법인 한국창업진흥협회 협회장인 김민수 대표를 비롯하여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헬렌 오 참사관과 엘렌 리 상무관, 그리고 <당신의 꿈의 도전하세요>의 멘토들인 이정화 서예가와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 위플레이 등 12명이 참여했다. “청년이었던 시절을 떠올려 보면 누군가가 용기를 줬더라면, 좀 더 혜안이 있는 사람이 조언을 해줬다면 훨씬 더 나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여러분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용기와 배움을 얻어가고, 꿈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여러분의 꿈을 응원한다”라는 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오미경 지사장의 환영사와 함께 대회가 시작되었다.  

꿈이 모여 더 밝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본선에 오른 13개 팀은 약 10분가량의 ‘꿈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결코 자신의 꿈을 놓지 않은 MZ세대 청년들이 꿈과 열정의 이야기를 뜨겁게 토로하는 자리였다. 비건 브랜드로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는 요리사부터 전 세계의 춤에 도전하며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는 댄서, 아트팜(Art Farm)을 만들어 농촌 활성화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는 청년 농부, 한국 정서에 맞는 블랙 코미디를 통해 미디어의 순기능을 끌어낼 거라는 애니메이터 등 지원자들은 분야도 꿈도 희망 사항도 다양했다. 특히 휠체어 장애인과 팀을 이뤄 세계 일주를 하겠다는 지원자와 자전거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며 미래 세대에게 새로운 한반도 평화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지원자를 통해서는 MZ세대의 꿈이 기성세대의 생각보다 훨씬 깊고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마트팜을 꿈꾸는 청년 농부 유준현 씨 

한편 이번 꿈 공모전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대의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지원자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과 미혼모들을 위해 꿈을 포기하지 않는 청년의 이야기를 전자책에 담겠다는 웹툰 작가, 그리고 정신질환을 앓는 청년들의 자립과 꿈 실현을 돕는 NGO 활동가들이었다. 두 팀의 지원자들은 각각 실제로 홀로 혼혈아를 키우고 있고,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한학희 교수는 “미혼모나 다문화 가정은 한국이기에 힘든 일이며, 프랑스와 같은 다른 문화권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꿈을 꼭 이뤄 한국 사회의 인식을 함께 바꿔 갈 수 있길 바란다. 정신질환 역시 사회가 성숙하고 선진국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핸디캡을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가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NGO 활동을 통해 이들에게도 기회와 여건을 주는 사회로 바뀌어 가지 않을까 생각하며,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13개 팀의 ‘꿈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심사위원들에게선 긍정적인 피드백이 돌아왔다. 한국국제규격인증원 김천주 대표는 “오늘 나온 분들이 꿈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꿈 실현에 있어 미래의 불확실성도 많이 느낄 테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재능을 꿈을 이루는 데 집중하는 분들인 것 같다. 결과와 상관없이 모두가 어느 정도까지는 꿈을 이룰 수 있는 분이란 생각이 들어 아주 기분이 좋다”라고 희망찬 후기를 남겼다. 꿈의 주제에 대한 인사이트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의 식음 총괄 디렉터 정하봉 이사의 목소리를 빌린다. “13개 팀이 다양성뿐만 아니라 깊이도 굉장히 깊은 것 같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양성의 공존을 받아들여야 한다. 미혼모, NGO 등 끝내기 어려울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주제로 이런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꿈’을 주제로 서예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정화 서예가 

두 번의 쉬는 시간을 활용하여 꿈을 주제로 한 특별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먼저 ‘열정이 없으면 꿈도 없다’의 저자인 정준 작가가 약 30분간 특강을 진행했다. 환갑이 지난 지 7년이지만 아직 꿈을 꾼다는 정준 작가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BTS 아미 시모넨코 마리나(Simonenko Maryna)와 함께 한국 문화 여행 에세이 작업도 하고 있으며, 암 환자를 위한 음원 작업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통해 지원자들의 꿈을 응원했다. 심사 점수를 합산하는 동안에는 이정화 서예가의 서예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바닥의 돌멩이부터 시작하여 나무가 솟아나고, 글자 ‘꿈’을 형상화한 꽃이 피어나는 과정이 눈앞에 펼쳐지자 참가자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이정화 서예가는 “수많은 생각과 가치를 돌멩이로 표현했고, 그중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하나를 예쁘게 다듬다 보니 나무가 되고, 결국 꿈이라는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질 모두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며 

500만 원의 후원금으로 꿈의 여정을 지원하는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의 결과 발표가 시작되었다. 대상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휠체어 장애인 황덕현 씨와 팀을 이뤄 세계 일주를 하는 꿈에 도전한 유동현 씨였다. ‘꿈 프레젠테이션’에서 유동현 씨는 “한국에만 있는 문화인 쇠젓가락으로 물물교환을 시작하여 마지막 손에 있는 물건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기부할 것이다. 마지막 물건이 무엇일지, 이를 통해 세계 곳곳에 숨겨진 사랑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세계 일주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함께 여정을 떠날 황덕현 씨의 참가 이유에 대해서는 “세계 일주를 통해 다른 휠체어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한다”라고 힘주어 전했다. 대상이 발표된 후 시상대에 선 유동현 씨는 즉석 전화 연결로 황덕현 씨와 수상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또 “발표할 때 덕현 씨 얼굴이 떠올라서 부담감이 컸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지게 되어 무척 감사하다”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유동현 씨 / 대상 수상 

또 다른 대상은 정신질환을 앓는 청년들의 자립과 꿈 실현을 돕는 NGO 단체인 ‘펭귄의 날갯짓’에 돌아갔다. 이들은 앞서 ‘꿈 프레젠테이션’에서 “쓸모와 효율을 증명해야만 하는 세상에서 불화를 겪는 사람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활동을 한다. 펭귄의 날개는 날 수는 없지만 물속에서는 쓸모가 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단체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NGO 설립의 배경을 설명했고, “정신질환을 숨기지 않고도 사회 앞으로 당당히 나오는 세상을 꿈꾼다”라고 청사진을 소개했다. 대상이 발표된 후 박소현 대표는 “같이 활동하는 친구들에게 우리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이렇게 기회와 희망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또 이광호 활동가는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가 무엇이든 안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다. 사실 오늘도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과 결과가 다르다는 것이 입증되어 지금 이 순간이 우울증에서 조금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상 수상으로 받은 후원금은 펭귄의 날갯짓 프로젝트를 지속하기 위한 공간대여 및 커뮤니티 유지, 전문가 자문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 한다.  

펭귄의 날갯짓의 박소현 대표(좌), 이광호 활동가(우) / 대상 수상

대상은 단 2팀이 수상했지만 다른 참가자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도 이어졌다. 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 오미경 지사장은 “한분 한분의 발표를 들으면서 여러분의 용기와 열정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자리가 꿈의 시작의 자리가 되었으면 하고, 앞으로도 여러분이 꿈에 도전하는 데 계속해서 응원하겠다. 정말로 감사드린다”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참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비디오맨’팀의 단편영화 속 할아버지의 대사로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 프로젝트를 한 줄로 마무리한다. “꿈꾸는 사람들은 스스로 빛을 내는 사람들이다. 빛을 보고 사람들이 모이고 세상에 더 큰 빛이 된다.” 아콜레이드 와인의 ‘Leave Your Mark’ 캠페인은 ‘호주 와인 영 소믈리에 어워즈’ 프로그램으로 오는 6월까지 계속된다.  

글, 사진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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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공개일 : 2023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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