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리버에서 온 귀한 손님, 아멜리아 파크

Written by: 신 윤정

가뭄의 단비 같은 마가렛 리버의 와인 이야기. 국내 수입되는 몇 안되는 마가렛 리버 와인 브랜드인 아멜리아 파크의 와인메이커, 제레미 고든(Jeremy Gordon)의 방한에 맞춰 열린 와인 디너에서 아멜리아 파크의 와인을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아멜리아 파크의 와인메이커 제레미 고든(Jeremy Gordon)

서호주 기반의 와인메이커 제레미 고든

30년 경력의 와인메이커 제레미 고든이 지금의 아멜리아 파크 와인을 론칭한 것은 지난 2009년. 호튼(Houhton) 등 서호주 대형 와인 브랜드의 와인 양조를 담당했던 경력을 뒤로하고, 와인의 품질에 더욱 집중하고자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와이너리 설립에 앞서 이미 2008년에 호주 와인메이커에게 최고 권위의 상인 Jimmy Watson Memorial Trophy를 받으며 실력을 검증 받았고, 현재도 서호주에서 가장 뛰어난 와인메이커 중 하나로 불린다. 제임스 할리데이 5 레드 스타 와이너리뿐만 아니라 IWC 2015 ‘올해의 와인메이커’와 같은 굵직한 국제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그가 추구하는 와인 스타일은 ‘우아하며 과일 중심의 복합미와 구조감이 뛰어나면서도 누구나 어렵지 않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이를 위해 최고의 포도밭에서 난 좋은 포도로 세심하게 양조하는데, 디너에서 맛본 그의 와인은 목표로 하는 바를 정확히 표현하고 있었다.

서호주를 대표하는 마가렛 리버 와인 산지

서호주는 호주 전체로 볼 때 와인 생산량 자체는 아주 적지만 생산되는 와인의 대부분이 프리미엄 와인이다. 특히 3면이 인도양으로 둘러싸인 마가렛 리버는 강우량 면에서 호주에서 가장 뚜렷한 해양성 기후를 보이는데, 이곳에서 자란 까베르네 소비뇽,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는 품질이 아주 탁월하다. 아멜리아 파크는 마가렛 리버의 심장부인 윌랴브럽(Wilyabrup) 밸리에 있으며, 일부 포도는 프랭클랜드 리버(Frankland River) 지역에서 가져온다.

아멜리아 파크의 와인들

아멜리아 파크 샤르도네 Amelia Park Chardonnay
마가렛 리버 내 세 군데 포도밭에서 밤중에 손수확한 포도를 송이째 부드럽게 압착하여 야생 효모로 발효했다. 이후 프렌치 오크에서 효모 앙금과 함께 9개월 정도 숙성했다. 멜론, 파인애플 등의 열대과일과 사과, 배, 복숭아 등의 신선한 과일 아로마, 꿀, 바닐라의 향이 잘 어우러진다. 크리스피한 산미와 좋은 밸런스가 우아한 미감으로 이어진다.

아멜리아 파크 리저브 샤르도네 Amelia Park Reserve Chardonnay
마가렛 리버의 하위 지역인 윌랴브럽에서 재배된 최상의 포도만 선별하여 양조했다. 차가운 새벽녁에 손수확한 포도로 야생 효모로 발효했고, 효모 앙금과 함께 프렌치 오크에서 10개월간 숙성했다. 복숭아, 서양 배, 레몬, 커스터드 크림, 요거트 등의 감미로운 아로마가 섬세하게 펼쳐지며, 잘 다듬어진 농밀한 미감과 세련된 산미가 은은하게 이어진다.

아멜리아 파크 까베르네 메를로 Amelia Park Cabernet Merlot
마가렛 리버의 하위 지역은 윌랴브럽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한다. 윌랴브럽은 자갈성 양토와 건조한 기후가 특징으로 고품질의 까베르네 소비뇽과 말벡, 쁘띠 베르도가 재배되는데, 이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을 기본으로, 메를로, 쁘띠 베르도, 말벡이 블렌딩되었다. 자두와 검은 베리류 과일의 아로마가 풍부하며, 흑연, 약간의 아니스, 흙의 향 등이 향수처럼 퍼져 나온다. 도톰한 질감과 드라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미감에서 고급 보르도 와인이 연상된다.

아멜리아 파크 리저브 카베르네 소비뇽 Amelia Park Reserve Cabernet Sauvignon
마가렛 리버의 하위 지역은 윌랴브럽 싱글 빈야드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한다. 서늘한 밤에 손으로 수확한 포도는 섬세한 풍미와 색을 추출하기 위해 저온에서 발효한 후 프렌치 오크에서 18개월 동안 숙성했다. 블루베리와 블랙 커런트, 흑연, 피라진, 페퍼, 가죽 등의 복합적인 향과 고운 탄닌, 매끄러운 미감을 보여준다.

아멜리아 파크 쉬라즈 Amelia Park Shiraz
서호주 프랭클랜드 리버 지역 내 싱글 빈야드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었다. 프랭클랜드 리버는 대륙성 기후와 서늘한 기온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포도가 천천히 숙성된다. 서늘한 밤에 수확한 포도를 저온 발효했으며, 섬세하고 촘촘하면서 고급스러운 향이 있는 헝가리안 오크통에서 숙성했다. 블랙베리, 체리, 감초의 스파이시한 부케와 진한 자두의 풍미, 벨벳처럼 부드러운 질감의 탄닌이 조화를 잘 이루는 와인이다.

아멜리아 파크 리저브 쉬라즈 Amelia Park Reserve Shiraz
기본 쉬라즈와 동일하게 서호주 프랭클랜드 리버 지역 내 싱글 빈야드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었다. 50% 송이째 발효한 후 18개월간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했다. 기본급이 과실미에 조금 더 집중했다면 리저브는 조금 더 복합적인 와인을 목표로 했다. 달콤한 자두와 블랙베리, 감초, 아니스의 복합적인 향과 각종 베리류의 풍미, 벨벳과 같은 부드러운 질감의 탄닌이 풍성한 미감을 선사한다.

수입사 제이와인

사진/자료 제공 제이와인, 글/정리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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