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와인업계의 최신 키워드 '얼터너티브 레드 품종' by Tony Love

Written by: 와인인 편집팀

호주에서 한때 유명했던 포티파이드 와인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수많은 '얼터너티브' 품종이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Written by Tony Love 
InDaily.com.au on September 3

세펠츠필드의 수석 와인메이커 피오나 도날드(Fiona Donald)

우리가 단순히 ‘얼터너티브’ 또는 ‘새롭게’ 떠오르는 품종이라고 부르는 동시에, 이들 대부분을 ‘지중해산’이라는 모호한 지리적 범주에 묶어버리는 편리한 현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 물론, 남부 이탈리아, 프랑스와 스페인 품종의 대부분은 그 범주 안에 잘 들어 맞지만, 다른 대륙성 기후나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더 북쪽 지역의 품종들도 있다.  

이제 유럽 지도를 꺼내서 대서양에 접한 이베리아 반도를 살펴보고 다양한 토착 포도 품종을 보유한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가보자. 포르투갈의 경우, 많은 레드 품종이 포트(Port) 와인을 만드는 데 필수 재료였다. 포트 와인은 전통적으로 여러 품종과의 블렌딩으로 생산되는데, 이것들은 남호주에서 이제 만나봐야 할 다양한 포도 품종이기도 하다.  

또우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띤따 까웅(Tinta Cao), 띤따 바로까(Tinta Barocca), 띤따 아마렐라(Tinta Amarela), 소우자오(Souzao) 및 띤따 로리즈(Tinta Roriz) - 템프라니요라고도 하는데, 스페인의 리오하 및 리베라 델 두에로 지역과 관련하여 가장 유명 - 와 같은 이름들은 모두 포티파이드 와인의 풍성한 역사의 일부였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러한 품종들은 사람들의 변화하는 음주 취향에 걸맞게 테이블 와인(Table Wine)의 새로운 바람을 타고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이 품종들이 기후에 잘 적응하여 호주의 온화하거나 무덥고 건조한 여름에도 잘 자란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예는 소개가 필요 없을 만큼 최고의 명성을 가진 포티파이드 와인을 생산하는 세펠츠필드(Seppeltsfield) 와이너리를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100년 숙성된 파라 토니(Para Tawny)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며, 최근까지 빈티지 포트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빈티지 포트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이 와인에 사용되던 바로사 스톤웰(Stonewell) 지역의 포도는 오래된 셀러의 넘버링 시스템에서 따온 복잡한 이름인 No. EC3와 함께 띤따 까웅, 띤따 아마렐라, 또우리가 나시오날이 블렌딩된 훌륭한 테이블 와인으로 재탄생했다.    

세펠츠필드의 수석 와인메이커인 피오나 도날드(Fiona Donald)가 이렇게 전통적인 포트 품종들을 새로운 장으로 이끈 것은 이게 유일한 역사적 기준점이 아니다. 그녀는 "우리는 우리의 포도 자원, 그리고 방대한 포티파이드 와인의 역사와 그것을 테이블 와인으로 잇는 노력에 관한 연결 고리를 잘 이해한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띤따와 또우리가, 심지어 그르나슈와 마타로와 같은 전통적인 포티파이드 품종을 재해석하고 토니와 우리의 스타일 - 중간 정도의 무게감, 신선하고 향기로운 - 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좋은 요소들을 최대한 반영하여 우리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테이블 와인에 적용했다. 우리의 목표는 웅장하고 강건한 와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중간 정도의 무게감, 균형 잡히고 신선한, 현대적인 와인을 목표로 한다”라고.  

크로스오버 지점에 있는 또 다른 와인메이커는 리버랜드에 기반을 둔 ‘919 와인스’의 에릭 셈러(Eric Semmler)다. 그는 수년 동안 유명한 포티파이드 와인메이커로 이름을 알려 왔고, 몇 가지 변형으로 테이블 와인 진영에도 꾸준히 발자국을 남겨왔다. 또우리가 나시오날과 템프라니요의 블렌드는 향기로운 플로럴 캐릭터를 부여하는 띤따 까웅이 약간 스며들어 있고, 매년 열리는 와인스테이트(Winestate) 어워드에서 최근 최고의 유기농 와인으로 선정된 또우리가 단일 품종 와인도 있다.  

이 모든 품종은 여전히 ​​919 와인스의 포티파이드 와인 생산에도 사용되며, 리버랜드에서 자랑스럽게 재배되고 만들어진 테이블 와인으로 점점 더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에릭은 “T&T는 포르투갈 블렌딩이 지닌 우아함과 섬세함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이 그 매력을 찾는 데 이해를 돕는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두 품종 모두 리버랜드의 포도 성장기의 무더운 기후에 아주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에릭과 그의 아내 제니는 10여 년 전에 포르투갈을 방문하여 테이블 와인을 만들고 있는 두오루 밸리(Douro Valley)의 생산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것은 우리에게 영감을 줬다. 그들은 우리와 비슷한 기후 - 여름 내내 덥고 건조한 - 를 가지고 있었고, 우리는 리버랜드에 그들의 품종 중 일부를 심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그는 이렇게 회상했다.   

와인메이커 마이클 코벳(Michael Corbett)

그 이후로 이 지역의 다른 여러 생산자들도 같은 길을 걸었다. 살레나 에스테이트(Salena Estate)는 블렌드를 포함해 또우리가 고유의 견고한 스타일을 가진 한편, 애슐리 래트클리프(Ashley Ratcliff)는 바메라(Barmera)에 있는 포도밭에 많은 포르투갈 품종을 심었다. 래트클리프 포도밭은 이 지역 안팎의 와인메이커(Prometheus Wines와 같은)들과 소우자우, 띤따 까웅, 또우리가 나시오날의 레드 블렌드와 단일 품종의 또우리가 와인인 그의 리카 떼라(Ricca Terra)와 떼라 도 리오(Terra do Rio) 레인지의 근원지이다.

브루스(Bruce)와 발 바샴(Val Bassham) 또한 그들의 포도밭에 다양한 얼터너티브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다수는 레드 품종인 프리에토 피쿠도(Prieto Picudo)와 멘시아(Mencia), 띤따 바로까 및 또우리가와 같은 이베리아 반도의 포도 품종들이다. 화이트 품종은 페르나오 삐레스(Fernao Pires), 아린토(Arinto), 그리고 베르데호(Verdejo)가 있다.

뱅가디스트(Vanguardist)와 르 쁘띠 뱅가드(Le Petit Vanguard) 레이블을 보유한 진보적인 와인메이커 마이클 코벳(Michael Corbett)은 띤따 바로카, 또우리가 나시오날 및 띤따 로리즈를 블렌딩한 맛 좋은 코세어(Corsair) 와인을 위해 셈러와 바샴의 포도밭을 모두 활용한다. 2020년 초반 당시에는 이런 품종이나 리버랜드에 대한 경험은 없었지만, 코벳은 이제 영한 와인이라도 여전히 즐거움을 주며, 이러한 품종들로 다양하고 제법 괜찮은 스타일의 와인들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러한 품종으로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또 “띤따 바로까 품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붉은 과일 캐릭터의 생생함이 매우 환상적이다. 그리고 또우리가의 깊이와 무게감, 그리고 탄닌이 정말 훌륭하다”라고.

리버랜드 이외의 지역에서는 맥라렌 베일의 재배자와 와인메이커들이 이러한 기후 친화적인 품종에 대해 가장 진보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판넬 와인스(S.C. Pannell Wines)의 스티븐 판넬(Steven Pannell)은 그의 템프라니요/또우리가 블렌딩으로 알려진 벤치마커이며, 최근에는 단일 품종의 또우리가를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뛰어난 쿠밀리아(Koomilya) 포도밭에서 만든 쿠밀리아 까베르네 2018은 올해 제임스 할리데이 컴페니언에서 ‘Best Other Red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위라 위라(Wirra Wirra)와 맥스웰 와인스(Maxwell Wines)도 또우리가 및 그 블렌딩 대열에 올랐으며, 한편 7년 이상 또우리가를 다루어 온 히더 & 욘(Hither & Yon)의 리차드(Richard)와 말컴 리스크(Malcolm Leask)는 이 품종이 이 지역의 여름에 적합하다고 확신한다. "더울 때 포도는 지속적으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자생력을 키운다"라고 리차드 리스크는 말했다. 또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한낮의 태양열을 견디며 포도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이라고. 그는 따뜻한 기후에 적합한 많은 품종의 경우 껍질이 더 두꺼운데, 모든 풍미와 탄닌이 껍질에 있으므로 보다 가벼운 스타일의 와인을 추구할 시에는 발효나 포도즙을 다룰 때 힘을 빼고 조심스럽게 한다고 언급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1차적인 과일 풍미와 깨끗하고 선명함을 중요시하는데, 포도에 훌륭한 산도가 남아 있어서 과한 공정이나 양조의 개입 없이도 균형 잡힌 와인을 얻을 수 있다."

또우리가의 또 다른 매력은 블렌딩 품종으로서의 친화력이다. 본고장인 포르투갈의 포티파이드 및 테이블 와인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으며, 호주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런한 특징을 보여준다. 또우리가 품종은 푸른 과일의 스펙트럼에서 보다 붉은 베리류의 특색을 지닌 선상에 분포하는데, 대부분 가벼운 스타일에서 중간 스타일을 보여준다. 또우리가 품종의 자연적인 산도는 함께 블렌딩되는 포도가 익어가며 잃어버린 산도를 보완해 주며, 향수 같은 또렷한 아로마는 보다 즉각적으로 흥미를 끌게 한다. 리스크는 “이 모든 것을 두고 보면, 정말 맛있고 훌륭하며 여운이 긴, 향기로운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현대적인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적합성 면에서, 포도의 생장기를 견딜 품종의 내성이 중요하다. "포도들은 기후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적으로는 팔 수 있는 와인이 있더라도 2~3년에 한 번씩만 제대로 된 수확을 할 수 있을 텐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리스크는 말한다. "요점은, 결국 대자연의 섭리는 도전적인 요소들이 항상 도사리고 있고 강력한 시련들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자연을 상대로 매번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 무더운 시기를 잘 견딜 수 있을까? 그러면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와인을 만들 수 있을까? 그게 아니면 다른 사람이 맛보고 싶어할 것 같은 와인인가?” "처음 두 가지 질문을 통과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하는 모든 것은 그저 유행을 좇는 것뿐이며,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정말 빠르게 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적절한 장소에서 자란 적절한 품종을 얻는다면 결국엔 판매가 잘 되는 시장성 있는 와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호주의 얼터너티브 레드 품종 와인들

  • Terra do Rio Red Field Blend 20221 / Riverland / 13.9% / $25
  • Le Petit Vanguard Corsair 2021 / Riverland / 13.6% / $25
  • S.C Pannell Touriga “National” 2021 / McLaren Vale / 13.5% / $32
  • Hither & Yon Touriga 2020 / McLaren Vale / 13% / $33
  • Wirra Wirra Amator Tempranillo Touriga 2019 / McLaren Vale / 14.5% / $35
  • 919 Wines Reserve Touriga Nacional / Tempranillo 2021 / Riverland / 14% / $40
  • Seppeltsfield No. EC3 Tinta Cao, Tinta Amarela, Touriga 2021 / Barossa / 13.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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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러브(Tony Love) 번역 최민아

토니 러브(Tony Love)는 남호주에 기반을 둔 수상 경력이 있는 와인 작가다. 최근 출범한 남호주 와인 앰배서더 클럽(South Australian Wine Ambassadors Club)의 공동 홍보대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와인 수입사와 공급사를 연결하며 남호주 와인에 대한 더 큰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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