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숙성의 비밀 #1 사이즈별 오크통의 종류

Written by: 와인인 편집팀

와인메이커의 성향에 따라 와인에 오크향을 얼마나 부여할지가 결정되며, 바로 이점에서 오크통의 사이즈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4L의 작은 사이즈에서 30,000L에 달하는 대형까지 오크통의 사이즈는 천차만별이다.

오크통(Oak Cask)
영어로는 오크 캐스크라고 부르며, 모든 사이즈의 오크통을 포괄하는 명칭이다.

퍼킨(Firkin)
약 40 리터 가량의 소형 오크통으로, 일반적인 ‘오크 배럴’의 1/4 사이즈이다. 영국의 브루어리에서 맥주를 술집에 배달하는 데 사용되는 통의 단위이기도 하다.

쿼터(Quarter)
40~60 리터 가량의 작은 오크통으로 19세기 말 등 위에 올려 위스키를 운반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나무와 술이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 숙성이 빠르게 진행된다. 와인보다 위스키 양조에서 주로 사용된다.

런들릿(Rundlet)
과거 영국에서 사용되었던 옛 액체 용량 단위이자, 약 68 리터가량 되는 소형 오크통의 일종이다. 현재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티어스(Tierce)
프랑스어로 바리에(Barillet)라고도 불리는 159 리터가량의 소형 오크통이다.

배럴(Barrel)
300리터에서 860리터의 오크통을 두루 일컫는 말이다.

바리크(Barrique)
프랑스 보르도에서 탄생하고 개량되어 온 오크통 타입으로, 보르도 배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225리터 (59갤런) 사이즈이며, 깊고 풍성하며, 타닌이 풍부한 와인을 만들기 적합하다. 보르도 품종이나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와 같은 레드 와인 양조에 널리 사용한다.

피에스/버건디 배럴(Pièces/Burgundy Barrel)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유래한 오크통 타입으로, 피에스 혹은 버건디 배럴로 알려져 있다. 228리터(60갤런) 사이즈로 통상적으로 프렌치 오크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바리크와 비교하면 용량이 약간 크고 모양도 뚱뚱하다. 바리크보다 상대적으로 타닌이 적고 섬세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 때 사용되며, 대표적으로 샤르도네나 피노 누아가 있다.

아메리칸 스탠다드 배럴(American Standard Barrel ,ASB)
200리터 단위의 오크통으로 미국 버번 양조에서 가장 일반적인 사이즈로 알려져 있다. 위스키, 럼 등 다양한 주류를 양조하는 데 널리 활용되며, 특히 스카치 증류소에서 많이 사용한다. 가장 이상적인 오크통 사이즈로 ABS를 꼽는 양조자들도 있다.

혹스헤드(Hogshead)
약 300리터(79갤런) 사이즈로, 스텐다드 사이즈로 분류되는 오크통 중에서 가장 큰 편이다. 일부에서는 ‘배럴’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아메리칸 오크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바리크나 피에스와 비교하면, 더 가볍고 타닌이 적으며, 과실 향에 집중한 와인을 만드는 데 적합하다. 레드 와인으로는 보졸레, 화이트 와인으로는 소비뇽 블랑에 많이 이용된다. 위스키에서도 자주 사용되는데, 보통 1회 사용한 200리터 ABS 5개를 250리터짜리 4개로 재조립한 것을 주로 혹스헤드라고 지칭한다.

펀천(Puncheon)
약 450~500리터 용량의 오크통으로, 크게는 머신 펀천(Machine Puncheon)과 셰리 셰입 펀천(Sherry Shape Puncheon)으로 구별된다. 머신 펀천은 짧고 뚱뚱한 모양을 가졌으며, 두꺼운 오크 패널을 사용해 만들어진다. 주로 럼을 양조할 때 사용되며, 이후 셰리의 마무리에 재사용되기도 한다. 셰리 셰입 펀천은 위아래가 짧고 드럼과 비슷하게 눌린 형태로, 얇은 스페인 오크 패널로 만들어진다. 주로 셰리를 숙성할 때 많이 사용되고, 셰리 향이 밴 펀천을 위스키나 와인 숙성에서 재사용하기도 한다.

토노(Tonneaux/Tonneau)
프랑스 서부, 특히 보르도 지역에서 자주 사용되는 대형 오크통으로, 와인을 숙성하고 보관하는 데 사용된다. 지역에 따라 약 560~1,005리터까지 용량에 편차가 있다. 보르도에서는 바리크의 4배 용량인 900리터가 일반적이지만, 이탈리아의 토노는 300리터에서 750리터까지 사이즈가 다양하다.

벗/셰리 캐스크(Butt/Sherry Cask)
약 478~500리터 용량의 스텐다드 사이즈로 분류되는 오크통으로 주로 셰리를 숙성하는 데 사용된다. 유럽 오크 판넬로 만드는 게 일반적이고 길쭉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어 숙성이 빠르게 진행된다. 셰리 향이 밴, 재사용 벗은 위스키 양조에 널리 사용되는데 스카치 위스키 증류소들은 3년이상 올로로소(Oloroso) 셰리를 담아두었다가 사용하기도 한다.

마데이라 드럼(Madeira/Marsala/Malaga Drum)
650리터 용량의 오크통으로, 위아래가 짧은 드럼 형태를 가졌다. 두꺼운 유럽 오크로 만들어지며, 마데이라 와인 업계에서 주로 사용한다. 마데이라 와인 향이 배인 통을 스피리츠 숙성에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일부 위스키의 숙성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된다.

드미-뮈(Demi-Muid)
600리터 용량의 오크통으로, 주로 프랑스 론 밸리에서 사용된다.

파이프(Pipe/Port Pipe)
650리터 용량의 파이프는 두꺼운 유럽 오크 패널로 만들어지며, 길고 좁은 원기둥 형태를 가졌다. 주로 포트 와인에 자주 사용되어, 포트 파이프라고도 불린다. 포트 향이 배인 파이프는 스카치 위스키 숙성 마무리에 자주 사용된다.

푸드르(Foudre)
대형 오크통을 일컫는 프랑스 용어로, 통상 1,000리터 이상의 용량을 의미한다. 20,000리터, 최대 30,000리터에 달하는 거대 푸드르도 있다. 두꺼운 오크 판넬로 제작하기 때문에 산화나 숙성이 서서히 진행되며, 오크 풍미도 옅은 편이다. 수직으로 세우는 형태나 수평으로 눕혀 보관하는 등 다양한 형태가 공존한다. 프랑스 론 밸리에서 와인 양조에 애용된다.

보띠(단수형 Botte, 복수형 Botti)
크로아티아에서 유래한 초대형 오크통으로, 1,000~10,000리터까지 다양한 용량이 있고, 전통적으로 슬라보니안 오크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수십 년 혹은 그 이상 몇 대에 걸쳐 사용되며, 역사적으로 바롤로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어 왔다. 오크 풍미는 거의 희박하다고 할 만큼 제한적으로 나타난다.

보졸레 툰(Beaujolais Tun/Tun)
보졸레 툰은 30,000리터 용량의 드럼 형태의 거대한 오크통을 부르는 말로, 와인에서는 보졸레 지역에서 주로 사용된다. 오크 향보다 과실의 순수한 향에 집중하기 좋으며, 폭이 넓은 드럼 형태 때문에 비교적 산화 작용이 잘 일어나 아로마를 개발하는 데 유리하다. 프랑스 오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미국 오크를 사용하기도 한다.
영국 단위를 기준으로 툰은 900~950리터 용량의 큰 오크통을 지칭하며, 주로 많이 사용된 오크를 재활용하여 만들어진다.

자료 조사·정리 이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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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공개일 : 2024년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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