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인기에는 이유가 있다! 스테디셀러 와인의 성공 비결

Edited by이 새미

한국 소비자에게 오랜 사랑을 받아온 와인 브랜드를 떠올려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믿고 마실 수 있는 품질, 만족도 높은 가격 덕분에 판매대 앞에서 고민 없이 손이 간다. 여기에 동급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한 끗’이 더해져,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 강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브랜드 관계자’ 7명에게 자사 스테디셀러 와인을 추천 받고 그 성공 비결을 물어봤다.

94개국에 수출되는 이탈리아 최대의 부티크 와이너리, 판티니

Interviewee 서재원 PR매니저 / ㈜와이넬

코멘트 판티니(Fantini) 그룹은 이탈리아 와인을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역사적인 기업이다. 1994년 아브루쪼(Abruzzo) 지역의 해안 도시 오르토나(Ortona)에서 '세 명의 몽상가(The Three Dreamers)’라 불리는 필리포(Filippo), 발렌티노(Valentino), 카밀로(Camillo)의 열정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되었다. 고품질 와인 생산과 최상의 포도 재배를 위해 집요하게 열정을 쏟은 이들은, 현재 이탈리아 최대 부티크 와이너리이자, 94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현대적인 양조 기술, 각 제품군에 맞게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신뢰도가 탄탄하다. 아브루쪼·뿔리아(Puglia)·시칠리아(Sicilia) 등 이탈리아 남부의 우수한 테루아를 반영한 와인들을 선보여,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판티니 그랑 뀌베 비앙코 스와로브스키(Fantini Gran Cuvée Bianco Swarovski)

추천 코멘트 ‘판티니 그랑 뀌베 비앙코 스와로브스키(Fantini Gran Cuvée Bianco Swarovski)’를 추천하고 싶다. 판티니 그룹 최초의 스푸만테로, 라벨 중앙에 스와로브스키 정품 크리스탈이 세팅되어 외관부터 특별함을 뽐낸다. 신선한 과일 풍미와 은은한 꽃향기가 조화로워 ‘우아하다’는 인상이 강하며, 버블의 섬세함, 균형 잡힌 산미 덕분에 식전 요리나 해산물 요리와의 마리아주에서 탁월한 매력을 발휘한다. 수입사 (주)와이넬

(주)와이넬 서재원 PR매니저

실패 없는 페어링을 꿈꾸는 고기 매니아라면, 파머스 립

Interviewee 수입주류 마케팅팀 박나은 ABM / 국순당

코멘트 파머스 립(Farmer's Leap)은 본래 포도 재배와 농장 운영을 주업으로 하며 몰리두커, 펜폴즈, 투핸즈 등에 포도를 공급하던 ‘농가’였다. 과감하게 직접 와인 생산에 뛰어든 농부들은, 첫 빈티지부터 로버트 파커를 포함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탁월한 퀄리티와 가성비는 물론이요, 한식에서 빠질 수없는 ‘고기 요리’와 궁합이 뛰어나 15년 넘게 한국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파머스 립의 모든 제품은 목살·삼겹살과 매치했을 때 ‘절대 실패 없는 와인’으로 많은 후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파머스 립 더 브레이브(Farmer'S Leap The Brave)

추천 코멘트 파머스 립 더 브레이브(Farmer's Leap The Brave)는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베스트오브베스트(Best of Best)를 수상한 와인이다. 최소 3년 이상 숙성을 거쳐 바로 마시기 좋은 최적의 상태로 출시되며, 현재 국내에는 2018 빈티지가 판매되고 있다. 작년 11월에 열린 파머스 립 방한 행사에서는 ‘농부 컨셉’으로 모두가 농부 복장을 갖추고 와인을 시음했다. 이날 ‘더 브레이브’의 풍부한 과실 향과 스파이시한 풍미가 기름진 목살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 많은 분께 호평받았다. 알코올 14.5%의 묵직한 바디감이 고기의 육즙과 참 잘 어울린다. ‘농부의 용기와 정신’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도전을 앞두고 용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다정한 선물이 되기도 한다. 수입사 국순당

국순당 수입주류 마케팅팀 박나은 ABM

멀티 빈야드 철학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호주의 국보, 펜폴즈

Interviewee 박연지 마케팅2팀장 / 금양인터내셔날

코멘트 펜폴즈(Penfolds)는 금양인터내셔날을 통해 2019년 국내에 런칭했다. ‘호주의 국보 와이너리’라고도 불린다. 1844년 설립 이래 180년 이상 와인을 만들며, 멀티 리저널 블렌딩(Multi-Regional Blending) 도입, 제품별 산도(pH) 검수 도입 등 호주 와인업계에 큰 획을 남겼다. 특히 와인의 퀄리티와 포도 본연의 캐릭터에 집중하는 ‘멀티 빈야드 철학’을 근본으로 두는데, 최상의 테루아를 찾아 미국, 프랑스 샹파뉴까지 진출해 글로벌 와인 브랜드로 활약하고 있다. 호주의 국가문화재로 등재된, 펜폴즈의 '그랜지(Grange)'는 전 세계 와인 애호가가 손꼽는 명주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는 "지구상의 가장 뛰어난 레드 와인"이라 찬사하기도 했다.

백화점 와인 팝업의 문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에서 펜폴즈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와인의 주요 시즌이 다가오면, 펜폴즈의 팝업스토어를 요청하는 백화점 점포 역시 크게 늘어난다. 펜폴즈의 비결이라면, 강렬하고 화려한 비주얼과 퀄리티 높은 맛으로 소비자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는 점일 것이다.

펜폴즈 빈 28 쉬라즈 (Penfolds Bin 28 Shiraz)

추천 코멘트 빈 시리즈(BIN Series)라는 타이틀 아래, 펜폴즈의 프리미엄 레드 와인 중 가장 처음으로 국내에 런칭한 와인이다. 프리미엄 웰메이드 쉬라즈의 교과서 격이자, 펜폴즈의 오래된 철학과 정통성을 보여주는 근본과도 같은 제품이다. 지난 6여 년간 펜폴즈의 행사를 진행한 바로, 소비자의 반응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나 또한 양갈비와 페어링할 때 늘 찾는 와인이다.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

금양인터내셔날 박연지 마케팅2팀장

『신의 물방울』 中 ‘코스트 퍼포먼스가 뛰어난 와인’, 우마니 론끼 ‘요리오’

Interviewee 황은실 AM 파트장 / 레뱅

코멘트 우마니 론끼(Umani Ronchi)는 이탈리아 최고 와이너리 연합체 ‘그란디 마르끼(Grandi Marchi)’의 일원으로, 그중 유일하게 마르케(Marche)와 아브루쪼 두 지역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와이너리다.

특히 우마니 론끼의 요리오(Jorio)는 만화 『신의 물방울』에 ‘코스트 퍼포먼스가 뛰어난 와인’으로 소개되어 많은 국내 와인 애호가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한국 음식과의 뛰어난 궁합으로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마니 론끼는 지속적인 품질과 철학을 인정받아 2024년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 ‘올해의 와이너리(Winery of the Year)’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우마니 론끼 요리오(Umani Ronchi Jorio)

추천 코멘트 요리오는 이탈리아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의 잠재력을 알린 우마니 론끼의 대표 와인이다. 잘 익은 블랙 체리와 플럼, 은은한 스파이스 향이 어우러져 복합적이고 풍부한 아로마를 뽐내며, 부드러운 바디감과 세련된 균형이 돋보인다. 입 안에서 전체적인 맛이 온화한 인상을 띠며, 길게 이어지는 여운이 즐겁다. 스테이크, 불고기 등의 육류 요리는 물론 파스타, 생선 등 어떤 음식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뤄,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폭넓게 만족시킬 수 있는 '믿마와(믿고 마시는 와인)’ 중 하나다. 수입사 레뱅

레뱅 황은실 AM 파트장

셀럽들이 사랑하는 장인의 샤르도네, 캔달잭슨

Interviewee 김효인 브랜드 매니저 / 아영FBC

코멘트 일명 ‘셀럽들이 사랑하는 와인’이라 불리는 캔달잭슨(Kendall-Jackson)은 국내 여배우들이 즐겨 마시는 와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미국에서 20년 이상 판매 1위를 지키고 있을 만큼, 높은 완성도와 더불어 대중성까지 겸비한 브랜드다. 수석 와인메이커인 랜디 올롬(Randy Ullom)은 와인 인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로부터 ‘2022년 미국 와인 레전드(American Wine Legend)’상을 받아, 와이너리의 화려한 수상 경력에 한 획을 더한 바 있다. 대표 상품인 캔달잭슨 샤르도네(Kendall-Jackson Chardonnay)는 특유의 달콤함과 버터리함으로 와인 초보자부터 매니아까지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잭슨 에스테이트 카멜롯 하이랜드 샤르도네(Jackson Estates Camelot Highlands Chardonnay)

추천 코멘트 캔달잭슨 와인에도 다양한 티어(tier)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실까? “캔달잭슨 너무 많이 마셔봤지~”라는 분들께 ‘잭슨 에스테이트 카멜롯 하이랜드 샤르도네(Jackson Estates Camelot Highlands Chardonnay)’를 추천해 드리고 싶다. 샤르도네 와인을 가장 잘 만드는 ‘캔달 잭슨’에서 와인메이커가 심혈을 기울여 생산하는 최상급 샤르도네다. 말로 전하지 않아도 첫 한 모금에 차이를 알 수 있다. 수입사 아영FBC

아영FBC 김효인 브랜드 매니저

두 번의 와인 스펙테이터 1위, 나파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빈야드

Interviewee 브랜드전략1팀 최은진 과장 / 나라셀라

코멘트 케이머스 빈야드(Caymus Vineyards)는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선정 ‘올해의 와인’ 1위에 두 차례나 선정된 전 세계 유일한 와이너리다. 1972년 설립 이후 50여 년 동안, 미국 나파 밸리를 대표하는 와인 명가로 신화적 명성을 구축해 왔다.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케이머스가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평하며, “매해 기복 없이 뛰어난 품질을 유지하는 극히 드문 와이너리”라고 극찬했다.

대표 와인인 ‘케이머스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Caymus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은 한국 소비자 사이에서 '나파 프리미엄 와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실패 없는 와인’이라는 평으로 입소문도 탔다. 매해 새롭게 블렌딩해 완성하는 뛰어난 복합미, 집중력과 응축력이 좋은 과실 맛, 벨벳 같은 타닌 등 ‘케이머스 시그니처 스타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케이머스 캘리포니아 진판델(Caymus California Zinfandel)

추천 코멘트 한국에 이제 막 소개된 ‘케이머스 캘리포니아 진판델(Caymus California Zinfandel)’을 추천한다. 진판델은 케이머스의 설립자인 찰리 와그너(Charlie Wagner Sr.)가 가장 좋아했던 포도 품종이기도 하다. 케이머스 빈야드는 1974년 진판델 첫 빈티지를 출시한 이후, 찰리 와그너를 기리는 뜻으로 꾸준히 진판델을 생산하고 있다. 2021 빈티지부터는 손녀인 제니 와그너(Jenny Wagner)가 3세대 와인메이커로서 진판델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교과서적인 진판델 스타일로, 무겁지 않고 신선한 과실 향이 긴 여운을 남겨 피자, 파스타, 스튜와 잘 어울린다. 수입사 나라셀라

글·자료·사진 각 인터뷰이 정리 이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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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공개일 : 2025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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