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은 땅 맥라렌 베일(Mclaren Vale)
풍부한 일조량,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 높은 산맥과 해안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여기 신의 축복을 받은 와인 생산지가 있다. 바로 맥라렌 베일이다. 포도가 잘 익는 건 호주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일 테다. 하지만 동쪽의 로프티 산맥(Mount Rofty Ranges)과 서쪽의 세인즈 빈센트 만(Gulf St Vincent)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포도의 열기를 식혀줘, 맥라렌 베일의 와인은 신선한 풍미를 간직하게 된다. 이 지역 와이너리 중 최근 제임스 할리데이(James Halliday)로부터 5 레드 스타 와이너리로 연속하여 선정되며 주목받는 곳이 있다. 바로 하셀그로브(Haselgrove)이다.
하셀그로브,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다
하셀그로브는 1981년 설립되었지만, 지금과 같은 제대로 된 와이너리의 모습을 갖춘 건 1999년이다. 이때부터 자체 레이블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 4명의 이탈리아계 호주인이 와이너리를 인수하며 하셀그로브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국제 와인 품평회나 와인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온 것이다.
현재 하셀그로브는 맥라렌 베일에 있는 약 10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쉬라즈, 까베르네 소비뇽, 마타로를 주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한다. 이중 쉬라즈와 까베르네 소비뇽의 평균 수령은 60년이 넘는다. 와이너리 소유의 포도밭 외에도 맥라렌 베일과 아들레이드 힐스의 포도 재배자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파트너쉽을 맺어 와인을 생산한다.
와인메이커는 알렉스 셰라(Alex Sherrah). 그는 아들레이드 대학에서 양조학을 수료하고 냅스틴 와인즈(Knappstein Wines), 래리 워커 와인즈(O’Leary Walker Wines), 콜리올 빈야드(Coriole Vineyards) 등의 남호주 지역의 명망 있는 와이너리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하셀그로브에 합류한 것은 2017년. 그의 팀은 맥라렌 베일과 포도밭의 떼루아, 그리고 빈티지의 특성을 담아내기 위해 소량 생산 원칙에 따라 와인을 만들고 있다. 알렉스는 맥라렌 베일에 대해 “신대륙에서 가장 훌륭한 와인 산지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와 적은 강수량, 낮은 습도는 고품질의 포도를 재배하기에 완벽한 조건이다. 지리적인 요건 역시 우리의 와인에 놀라운 깊이와 구조감을 더한다”라고 말한다. 맥라렌 베일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묻어나는 부분이다.
제임스 할리데이 5 레드 스타 와이너리
하셀그로브 와인이 대중의 이목을 본격적으로 끌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제임스 할리데이로부터 ‘올해의 다크호스 와이너리(Dark Horse Winery of the Year)’로 선정되면서이다. 이후 2017년엔 와인스테이트(Winestate) 매거진에서 ‘올해의 와이너리’와 ‘올해의 와인메이커’로 선정되었고, 몇 년째 제임스 할리데이 5 레드 스타 와이너리를 유지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눈부신 비상에 성공한 맥라렌 베일의 다크호스 와이너리 하셀그로브를 주목하자.
하셀그로브의 와인들
에이치 스파클링 쉬라즈 H Sparkling Shiraz 에이치 스파클링 브뤼 H Sparkling Brut 에이치 세미용 소비뇽 블랑 H Semillon Sauvignon Blanc 에이치 샤르도네 H Chardonnay 에이치 까베르네 메를로 H Cabernet Merlot 에이치 쉬라즈 H Shiraz
스타프 Staff 스위치 Switch 프로텍터 Protector 캣킨 Catkin 바인션 Vine Sean
퍼스트 컷 까베르네 소비뇽 First Cut Cabernet Sauvignon 퍼스트 컷 쉬라즈 First Cut Shiraz 콜 크로스 Col Cross 올드 넛 토니 포트 The Old Nut Tawny Port
글 신윤정, 자료/사진 제공 유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