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소믈리에는 어떤 와인 액세서리를 사용할까?

Edited by와인인 에디터

와인을 즐기다보면 와인의 베스트 컨디션을 이끌어 줄 액세서리에 차츰 눈이 가게 된다. 업계에서 20년가량 와인을 다뤄온 소믈리에들은 어떤 악세서리를 사용하고 있을까? 베테랑 소믈리에 3명에게 오랫동안 애용한 아이템을 물었다.

유영진 소믈리에의 추천

워커힐 호텔 & 리조트의 유영진 소믈리에는 지난해 열린 ‘베를린 테이스팅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동 진행을 하며 와인업계에서 주목받았다. 그의 수상 경력은 경력 3년 차인 2007년부터 빛나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한국 소믈리에 대회 우승, 2009년에는 같은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09년 ‘제1회 동남아시아 프랑스 와인 소믈리에 대회’에서 한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5개국 소믈리에들과 겨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7년에는 메독 & 그라브 기사 작위(Médoc & Graves Wine Knight)를 받았고, 리델(Riedel)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되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리델 글라스 & 파토마노 시리즈

추천 코멘트 나의 인생 아이템은 리델 글라스(Riedel Glass)이다. 2002년 처음 리델을 접했을 때 품종별로 와인잔을 구분한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후 리델 글라스 익스피리언스(Riedel Glass Experience)에서 실제로 와인을 테이스팅하면서, 와인을 더욱 잘 즐기기 위해 품종에 맞는 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쭉 리델 글라스만을 사용하고 있다.

파토마노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많은 베스트 아이템 중 하나로, 베네치아 전통 스타일로부터 이어져 온 핸드메이드 글라스의 세련미와 21세기 머신-블로운(machine-blown) 기술이 결합된 시리즈다. 장인기술로 만든 스템과 베이스에 최신 기술로 만든 품종별 맞춤 볼을 결합해 완성한다. ‘카베르네 소비뇽/메를로’, ‘올드월드 피노 누아’, ‘오크드 샤르도네’, ‘샴페인’, ‘리슬링/진판델’, ‘시라’ 등 총 6가지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Recommended by 유영진 소믈리에 youngjin.you / 워커힐 호텔 & 리조트 
제품 이미지 및 정보 제공 리델 파트너스 코리아  

이상준 소믈리에의 추천

와인업계에서 18년 이상 활동한 이상준 소믈리에는 대한항공 기내 및 라운지의 식음료와 함께, 퍼스트 클래스 승무원의 와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24년부터 (사)한국소믈리에협회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아시아 와인 트로피, 코리아 와인 챌린지 등 굵직한 와인 품평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화려한 경력을 들여다보자면 VIP 고객에 대한 깊이 있는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근무하던 시기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공식 환송 만찬’에서 와인 선정과 서비스를 담당했으며, VIP 와인 멤버십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BMW 및 메르세데스 벤츠와 협업하여 VIP 와인 클래스를 진행한 바 있다.

LG 디오스 와인셀러 81병

추천 코멘트 2008년부터 17년 동안 사용하고 있다. 최고의 가전 브랜드로 꼽히는 국내 대기업이 만들어 품질도 좋고, 디자인이 좋아 인테리어 면에서도 만족한다. 무엇보다 전국 어디에서나 안정적인 AS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인버터 컴프레셔를 적용해 진동과 소음이 적고, 3중 글라스 도어가 자외선을 차단해 와인 품질 유지에 도움을 준다. 상부와 하부의 온도를 개별적으로 조절 가능하다.
17년째 한 번도 AS를 부르지 않을 정도로 잔고장이 없어서, 와인셀러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분들께 1순위로 추천한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와인셀러 81병

LG 디오스의 최신 모델이다. 표준 와인병 750ml 기준으로 최대 81병까지 보관 가능하다. 자외선 감소에 효과적인 다중 글라스 도어로, 3개의 유리 사이에 아르곤 가스 층이 있어 와인셀러 안으로 들어오는 열을 차단해 준다. 상, 하부로 나누어 1°C 단위로 섬세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LG ThinQ 기반 전용 앱인 ‘와인 큐레이터’를 제공하며, 와인 정보 스캔, 보관 기록, 테이스팅 노트 기록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Recommended by 이상준 소믈리에 ssangli78 / 대한항공 
제품 이미지 및 정보 출처 LG전자 

정하봉 소믈리에의 추천

정하봉 소믈리에는 프랑스 기반의 다국적 호텔 기업 ‘아코르(Accor)’가 운영하는 소피텔(Sofitel) 서울에서 한국인 최초로 ‘식음총괄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2003년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소믈리에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년 넘게 한국 와인시장 성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프랑스 샴페인 협회(Comité Champagne)로부터 슈발리에 기사 작위를, 2019년 보르도와인협회(CIVB)로부터 꼬망드리(Commanderie) 기사 작위를 수훈했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KISA)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와인의 역사와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와인 인문학자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와인을 통해 삶의 여유, 인문학적 시각을 대중에게 전하고자 ‘와인 인문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소 오프너 

추천 코멘트 와인의 가장 큰 매력이자, 일반인이 어려움을 느끼는 지점은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키워드일 것이다. 구체적인 경험을 빌리자면, 보르도의 30년 이상 된 그랑 크뤼 클라쎄(Grand Cru Classe) 와인을 핸들링할 때, '소믈리에'라는 직업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다. 가장 첫번째 관문은 코르크를 오픈할 때다. 에이징으로 인해 코르크가 삭거나 약해져 있기 때문에 일반 오프너로는 오픈이 어렵다. 이때 손에 익은 아소가 제 역할을 한다. 오래 기다린 중요한 기념일에 올드 빈티지 와인을 개봉할 예정이거나, 레스토랑에 근무하는 소믈리에라면 아소 오프너는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하는 아이템이다.

아소는 두 개의 날과 손잡이로 이루어진 와인 오프너의 일종이다. 간편하게 보관 및 휴대가 가능하고 코르크를 손상시킬 위험이 적어, 코르크가 부서지기 쉬운 올드 빈티지 와인을 개봉할 때 유리하다. 양날을 와인병과 코르크 사이에 끼우고 비틀어 당기면 코르크가 천천히 빠져나온다. 스크루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필요하다. 

Recommended by 정하봉 소믈리에 wine_humanitas / 소피텔 서울 호텔 

정리 이새미 사진·글 각 인터뷰이 및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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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공개일 : 2025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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