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간, 전국 보틀벙커 매장에서 남호주 와인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지난 3년간 남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South Australia Wine Grand Tasting)을 통해 와인 업계와 꾸준히 소통해 온 남호주 주정부(Government of South Australia)가 올해는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러 나선 것. 보틀벙커 전국 네 개점(잠실점/서울역점/광주상무점/창원중앙점)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에는 총 18개 와인 수입사의 29개 와인 브랜드가 참여한다. 135종의 와인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색다르고 알찬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남호주 와인 만나러 보틀벙커로 출발하기 전, 슬쩍 컨닝하고 가면 좋을 남호주 와인 x 보틀벙커 프로모션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남호주 와인의 미래가 담긴 네 개의 테마
남호주 주정부는 남호주 와인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남호주 와인=진한 레드 와인’이라는 공식에 묻혀 잘 드러나지 않던 매력을 포함해서 말이다. 빠져들면 출구를 못 찾을 정도로 매력이 차고 넘치는 남호주 와인이지만, 남호주 주정부는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기다렸을 법한 키워드를 네 가지로 추렸다. 이 테마들은 매주 하나씩 집중적으로 소개될 예정. 첫 번째 테마는 ‘남호주의 화이트 와인’으로 정했다. 레드 와인 산지로 먼저 이름을 알린 남호주이기에, 뛰어난 품질의 화이트 와인도 얼른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이 초입인 시즌성을 고려하여, 이든 밸리(Eden Valley)와 클레어 밸리(Clare Valley)에서 생산된 상큼한 드라이 리슬링 와인의 비중을 높였다. 두 번째 테마는 ‘남호주의 아이콘 와인’. 프랑스의 그랑 크뤼 와인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품질의 최고급 와인이 남호주에도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다. 오직 ‘랭턴 등급 분류(Langtons Classification) 8th 에디션에 이름을 올린 와인’으로 그 기준을 세웠으니 믿고 구매해도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클래식함도 빼먹을 순 없다. 남호주 와인의 상징과도 같은 ‘바로사 와인’을 세 번째 테마로 정한 것. 바로사의 쉬라즈뿐만 아니라 화이트 와인과 올드바인, GSM 블렌딩 등으로 바로사 와인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마지막 테마는 소비자들의 일상을 책임질 ‘데일리 와인’. 남호주 와인이 소비자들의 일상에서 편안하게 손이 가는 와인이기를 바라며, 가성비 와인들로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
이상의 네 가지 테마로 더 친절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하여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국 보틀벙커 네 개점에서 마스터 클래스가 1회씩 열릴 예정. 강의는 WSA와인아카데미의 박수진 원장이 맡는다. 첫 시작은 6월 1일(토)에 보틀벙커 잠실점에서 ‘남호주의 화이트 와인’을 주제로 열렸으며, 이어서 6월 8일(토)에는 보틀벙커 서울역점에서 ‘남호주의 아이콘 와인’을 주제로 열린다. 지방 지점은 6월 14일(금)에 보틀벙커 창원중앙점에서 ‘바로사 와인’, 그리고 6월 21일(금)에 보틀벙커 광주상무점에서 ‘남호주의 데일리 와인’을 주제로 하여 열린다. 잠실점에 이어 창원중앙점도 벌써 티켓이 매진되었다고. 보틀벙커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도 아니고 지방 클래스가 이틀만에 마감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프로모션에 대한 와인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율에 주목했다.
일단 맛부터 볼까요?
보틀벙커에는 여러 와인을 시음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형 공간인 테이스팅 탭이 있다. 이번 남호주 와인 프로모션에도 이 테이스팅 탭을 십분 활용할 예정. 보틀벙커의 본점격인 잠실점에서는 총 24종의 와인이 준비된다. 가격은 단돈 500원. 한 잔당 보통 2천 원 ~ 3천 원으로 유료 테이스팅만 제공하는 잠실점으로서는 파격적인 혜택이다. 서울역점과 창원중앙점의 테이스팅 탭에는 총 16종의 와인이 꽂히며, 평소와 같이 무료로 시음해볼 수 있다. 테이스팅 탭이 별도로 없는 광주 상무점에서는 매장에 상주하는 세일즈 매니저들이 무료 시음을 돕는다.
유수의 소믈리에들도 남호주 와인을 소개하기 위해 나선다. 잠실점과 서울역점에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테이스팅 가이드로 참여하는 것. 목요일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토요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이며 이 시간대에는 잠실점에서도 1잔당 500원의 규칙을 깨고 무료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함께하는 소믈리에들로는 2016년 소펙사 한국 소믈리에 대회 최연소 여성 우승자인 양윤주 소믈리에와 CMS 어드밴스드 소믈리에인 홍광현 소믈리에, 2021년 소펙사 한국 소믈리에 대회 우승자인 김형욱 소믈리에 등 10명이 있다.
잠깐! 브랜드 한번 체크하고 출발하세요!
가자주류
파이크(Pikes)는 클레어 밸리 폴리쉬 힐 리버(Polish Hill River) 지역 최초의 와이너리다. 6억 5천만 년 동안 점판암으로 이루어진 고대 침적토가 쌓인 산성 토양으로, 강렬한 개성의 와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련되면서도 친근감 있는 스타일의 와인을 선보이이는 파이크는 ‘트레디셔날 리슬링(Traditionale Riesling)’을 비롯한 두 종의 리슬링과 한 종의 쉬라즈 와인을 선보인다.
국순당
파머스립(Farmer's Leap)은 1938년부터 남호주 패더웨이에서 농장을 운영했던 롱바텀 패밀리가 2004년부터 직접 재배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며 시작되었다. 농부의 자부심을 걸고 바이오다이나믹 방식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시음적기가 된 와인만을 출고한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두 종의 쉬라즈 와인이 포함된다.
금양인터내셔날
호주 국보급 와인이라 불리는 펜폴즈(Penfolds)는 1844년 영국에서 호주로 이주한 크리스토퍼 로손 펜폴즈(Cristopher Rawson Penfolds)가 치료 목적으로 와인을 처방하기 위해 와이너리를 건립하며 역사가 시작되었다. 빈티지에 따른 와인 맛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특유의 멀티 리저널 블렌딩 기법 도입, 제품별 pH 도수 확인 등 호주 와인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맥라렌 베일의 대표적인 부티크 와이너리인 다렌버그(d’Arenberg)는 유니크하고 감각적인 와인 네이밍과 레이블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양조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쉬라즈 & 비오니에를 블렌딩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독창성과 창의성을 인정받는다. 펜폴즈는 그랜지를 포함하여 총 18종의 와인이, 다렌버그는 총 7종의 와인이 프로모션에 포함된다.
나라셀라
1849년 설립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소유 와이너리 얄룸바(Yalumba)도 프로모션에 참여한다. 양조에 사용하는 오크통을 자체 제작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와이너리이며, 직접 소유한 포도나무 종묘장을 통해 주목할 만한 실적을 쌓아 왔다. 플래그쉽 와인인 옥타비우스(Octavius)을 포함하여 총 다섯 개 와인을 프로모션에서 선보인다. 150년이 넘는 전통의 헨쉬키(Henschke)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밭의 연륜과 특색이 깃든 놀라운 와인을 만드는 한편, 새로운 포도밭의 발굴에도 열정적인 미래 지향적인 와이너리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베이비 ‘힐 오브 그레이스(Hill of Grace)’라 불리는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Mount Edelston Shiraz)’ 등 총 2종의 와인으로 참여한다.
동원와인플러스
1944년 린드너(Lindner) 가문에 의해 설립된 세인트 할렛(St Hallett)은 바로사 지역과 쉬라즈 품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의 자격 시험에 출제되며 ‘바로사 쉬라즈의 대가’라 불린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총 두 종의 와인을 선보인다.
롯데칠성
킬리카눈(Kilikanoon)은 와인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케빈 미첼(Kevin Mitchel)이 1997년 클레어 밸리의 빈야드를 구매하면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생산 중인 거의 전 제품이 매년 로버트 파커 90점 이상을 받으며 클레어 밸리 대표 와이너리로 성장했다. 호주 와인 산업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르만(Peter Lehmann)은 1979년에 바로사 지역에 설립되었다. 포도의 과잉 생산으로 포도 재배자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했을 때 문제를 해결한 공으로 인해 ‘호주에서 가장 존경 받는 와인 생산자’로 꼽힌다. 제임스 할리데이 15년 연속 5 레드 스타에 빛나는 바로사 와이너리 그랜트 버지(Grant Burge)가 시작된 것은 1865년이다. 이후 5대에 걸쳐 끊임없이 연구하며 세계적인 와이너리로 성장했다. 프로모션 와인 리스트에는 킬리카눈 6종, 피터 르만 8종, 그랜트 버지 12종이 이름을 올렸다.
레뱅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쉬라즈 올드바인을 보유한 랑메일(Langmeil)은 1842년 바로사에 설립되었다. 바로사의 문화적 시작을 함께한 가족 와이너리이며, 6대에 걸쳐 이 지역의 농업, 식품, 커뮤니티, 와인 생산의 전통을 이어왔다. 올드바인을 보존하고 상징적인 와인을 만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랑메일은 총 5종의 와인으로 이번 프로모션에 참여한다.
비케이트레이딩
호주의 두 와인 명가, 펜폴즈와 톨리 가문의 자녀들이 결혼하며 시작된 펜리 이스테이트(Penley Estate). 와이너리 설립 이듬해인 1989년 애들레이드 와인 쇼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현재는 쿠나와라를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프로모션에서 펜리 이스테이트는 대표 와인인 ‘피닉스 카베르네 소비뇽(Phoenix Cabernet Sauvignon)’ 등 총 7종의 와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신동와인
바로사 밸리 와인의 고급화를 선도해 온 토브렉(Torbreck)은 1994년 데이비드 포웰(David Powell)에 의해 설립되었다.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프랑스 론 와인 명가에 버금가는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평가한 바 있으며, 최고 품질의 와인으로 전 세계에서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랭턴 등급 분류 8판(Langtons Classification 8th Edition)에 등재된 스태딩(Steading)을 포함하여 총 4종을 이번 프로모션에서 선보인다.
신세계엘앤비
두 친구의 의기투합으로 시작된 투핸즈(Two Hands)는 호주를 대표하는 쉬라즈 품종을 기본으로, 각 세부 산지의 특징을 잘 구현해내는 최고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투핸즈는 호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와인 생산자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총 13종의 와인이 포함된다.
씨에스알와인
‘왼손잡이’라는 뜻의 몰리두커(Mollydooker)는 2006년 설립 당시부터 로버트 파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호주 고유의 볼드한 스타일뿐만 아니라 섬세한 스타일의 와인도 만드는 등 다방면으로 인정받는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와인메이커 부부의 아들을 모델로 만든 ‘블루 아이드 보이(Blue Eyed Boy)’를 포함하여 총 네 종의 와인을 선보인다. 21세기 바로사 밸리의 제왕, 크리스 링랜드(Chris Ringland)는 클래식 바로사 쉬라즈인 ‘링랜드 쉬라즈(Ringland Shiraz)’로 프로모션에 참여한다.
인터와인
바로사의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 그랜트 버지(Grant Burge)가 지난 2016년 새로운 프로젝트로 선보인 잉크 컬렉션은 잉크처럼 진하고 벨벳 같은 질감을 가진 풀바디 레드 와인 시리즈다. 장기 숙성에 능한 고급 와인을 주로 만들던 그랜트 버지의 본래 스타일과 달리 잉크 컬렉션은 구입해서 바로 오픈해도 즐거움을 주는 와인들이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바로사 잉크 쉬라즈와 바로사 잉크 카베르네 소비뇽 2종의 와인으로 참여한다.
아영FBC
아콜레이드 와인(Accolade Wines) 소속의 하디스(Hardys)는 9천 개 이상의 메달을 수상한 호주 대표 와인 브랜드다. 와이너리가 자리한 맥라렌 베일의 테루아를 표현한 틴타라(Tintara) 2종으로 이번 프로모션에 참여한다. 락베어(Rockbare)는 미국의 잭슨 패밀리 와인(Jackson Family Wines)과 호주의 조발 와인 그룹(Joval Wine Group)이 남호주 최고의 와인을 목표로 만든 와인 브랜드다. 프로모션 기간 애들레이드 힐스 샤르도네와 클레어 밸리 리슬링 등 총 네 종의 와인으로 소비자들을 만난다.
에노테카코리아
윈즈(Wynns)는 쿠나와라를 대표하는 와이너리다. 이 지역의 붉은 철광석과 점토 사토가 섞인 테라로사 토양에서 자란 포도로 우아하고 구조감이 좋으며 기분 좋은 산도와 미네랄리티가 풍부한 와인을 생산한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프리미엄 라인인 존 리독 카베르네 소비뇽과 블랙 라벨 와인들을 선보인다.
와이넬
번 빈야즈(Byrne Vineyards)에서 만드는 플라바봄(Flavabom)은 Flavour와 Bomb의 합성어로, 입안에서 폭발하듯이 와인의 풍미가 리치하고 파워풀한 것을 의미한다. 세미용, 샤르도네, 리슬링 포도를 필드 블렌딩한 화이트 와인과 쉬라즈 포도를 포도나무에서 건조시킨 다음 양조한 바인 드라이드 쉬라즈 2종이 프로모션에 포함된다.
케이에스와인
롱뷰(Longview) 와이너리는 애들레이드 힐스의 역사 깃든 마을인 매클스필드 외곽에 자리잡은, 열정 가득한 가족들이 소유한 와이너리이다. 2001년 첫 빈티지를 출시한 이래 이들은 순식간에 호주에서 가장 각광받는 신생 와이너리로 발돋움했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총 세 종의 와인으로 소비자들을 만난다.
플라토와인트레이딩
호주 최초로 리슬링 포도나무를 식재한 퓨지 베일(Pewsey Vale)은 이든 밸리에서 리슬링 와인만을 전문으로 생산하며 '리슬링 스페셜리스트'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존 듀발(John Duval)은 지난 100년간 남호주의 가장 유명한 와인메이커들에게 포도를 공급해 온 듀발 가문의 일원이며, 30년간 펜폴즈 그랜지를 양조했던 인물이다. 존 듀발은 바로사 최고의 포도로 우아함과 구조감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와인을 생산한다. 락포드(Rockford)는 호주 와인메이커들의 스승이라 불리는 로버트 오 캘러한(Robert O’callaghan)이 바로사 밸리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와인이다. 100년이 넘는 올드바인의 풍미를 품격 있게 즐길 수 있는 와인 브랜드이다. 퓨지 베일은 리슬링 와인으로 1종, 존 듀발과 락포드는 각각 2종씩 이번 프로모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
호주의 그랑 크뤼라 불리는 히킨보탐(Hickinbotham)은 펜폴즈 그레인지, 아일린 하디 등 최고급 와인에 포도를 공급했던 히킨보탐 클라렌던 빈야드(Hickinbotham Clarendon Vineyard)에서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한다. 1870년대 바로사 밸리에 정착하여 1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6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오는 쏜 클락(Thorn Clarke)은 14년 연속 제임스 할리데이 5 스타 와이너리에 빛나는 실력 있는 와이너리다. 바로사 지역을 대표하는 ‘Barossa Trust Mark’를 획득하기도 했다. 클레어 밸리의 와인 명가 팀 아담스(Tim Adams)는 더 리얼 리뷰(The Real Review)로부터 호주 TOP 와이너리로 수차례 선정되었으며, 아이콘 와인인 애버펠디 쉬라즈(Aberfeldy Shiraz)는 랭턴 등급에서 수차례 Excellent 평가를 받았다. 쿠나와라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자인 카트눅(Katnook)은 1896년 설립되었으며, 제임스 할리데이 5스타 와이너리다. 이번 프로모션에 히킨보탐과 쏜 클락은 네 종, 팀 아담스는 다섯 종, 카트눅은 두 종의 와인이 포함된다.
글 신윤정 사진 남호주 주정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