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까지 주로 만들어지던 달콤한 스타일의 샴페인부터 현대에 와서 일반적으로 많이 생산되는 브뤼 스타일, 그리고 기후변화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제로 도사주 스타일까지, 샴페인의 당도 분류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자.
도사주와 당도 표기
2번의 발효 과정을 거치며 샴페인 내 포도의 천연 당분은 거의 소모된다. 데고르주망(Degorgement) 과정에서 손실된 와인을 보충하기 위해 와인과 설탕의 혼합액인 '리꾀르 드 도사주(Liqueur de Dosage / Liqueur d'Expédition)'가 추가되는데, 이때 리터당 당분의 양(g/l)을 기준으로 샴페인의 당도가 정해진다. 샴페인협회(Comité Interprofessionnel du Vin de Champagne, CIVC)의 기준에 따라 일곱 가지로 분류된다.
- 브뤼 나뛰르(Brut Nature) 추가된 당분이 0~3g/l 사이일 경우 레이블에 ‘브뤼 나뛰르’라고 표기할 수 있다. ‘도사주 제로(Dosage Zéro)’, ‘농 도제(Non Dosé)’ 등 도사주 과정에서 당분 없이 와인만 추가한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세계적인 ‘제로’ 열풍에 힘 입어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이다.
- 엑스트라-브뤼(Extra-Brut) 추가된 당분이 6g/l 이하라면, 레이블에 ‘엑스트라-브뤼’라고 표기할 수 있다. ‘농 도제’ 샴페인 역시 ‘엑스트라-브뤼’로도 표기가 가능하다.
- 브뤼(Brut) 당분이 12g/l 이하 첨가되었을 경우 레이블에 ‘브뤼’라고 표기할 수 있다. 범위가 넓은 편이기 때문에,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거나 거의 느껴지지 않는 등 편차가 있다. 현대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다.
- 엑스트라-드라이(Extra-Dry) 당분이 12~17g/l 첨가되었을 경우 레이블에 ‘엑스트라-드라이’라고 표기된다. 간혹 ‘엑스트라 섹(Extra Sec)’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드라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좋은데, 단맛이 은은하게 있는 편이다.
- 섹 / 드라이(Sec / Dry) 당분이 17~32g/l 첨가되었을 경우 레이블에 ‘섹’이라고 표기할 수 있다. 부정할 수 없는 단맛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 드미-섹(Demi-Sec) 당분이 32~50g/l 첨가되었을 경우 레이블에 ‘드미-섹’이라고 표기한다. 18~19세기에 가장 선호되었던 샴페인 스타일로, 달콤한 맛이 의외로 일상의 식사, 특히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린다. 물론 초콜릿 등 디저트와 함께하기에도 좋다.
- 두(Doux) 50g/l 이상의 당분이 첨가되었을 경우, ‘두’라고 표기한다. 가장 달콤한 맛을 가진 샴페인이다.
자료 조사·정리 이새미
기사 공개일 : 2024년 0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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