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와인 이야기 Ⅰ. 평택고덕신도시 '다이브인투'

Written by: 와인인 에디터

지방의 와인 소식을 전하는 와인전국팔도. 이번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계획도시, 즉 신도시들의 와인 생태계를 들여다보기로 한다. 첫 회차에서는 평택고덕신도시의 와인샵 & 바 다이브인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이브인투 / 평택고덕신도시

“신도시 와인샵은 브랜딩과 마케팅 역량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무대이다”

사진 : 다이브인투 인스타그램(@diveinto.godeok)

Q1. 다이브인투의 컨셉은

A1. 어떤 컨셉인지 말씀드리기 전에, 다이브인투(diveinto)라는 상호의 의미를 먼저 설명드리면 더 쉬울 것 같아요. 누구나 본업과 별개로 개인의 소중하고 사랑하는 취미가 있잖아요, 혼자 즐기더라도 누군가와 소통하는 느낌이 들고, 외부적인 요인의 스트레스를 나만의 취미에 빠져 날려 보내기도 하고요. 그래서 diveinto 뒤에 wine을 붙이지 않았어요, 대상을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로 특정하고 싶지 않았고, 누군가가 우리를 보고 와인뿐만 아니라 개인이 정말 사랑하는 취미에 dive into하셨으면 좋겠어서요. 그리고 당연히 ‘다이브인투’가 와인을 즐기는 분들에게 그런 의미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diveinto를 오픈하게 됐습니다.

다이브인투는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와인샵 겸 바입니다. 와인바에서 와인을 마시면 부담스러울 수 있던 가격들이 와인샵에서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잖아요. 다이브인투도 구매한 와인을 와인샵 안에 마련된 바 테이블과, 야외 평상에서 원하는 안주를 (주변 상권의 상생을 위해 주변 상권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오기도, 배달시키기도, 가까운 곳에서 사 오기도 하시며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소주, 맥주보다는 어려울 수 있는 ‘와인’이라는 키워드가 평택고덕신도시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취미활동이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본인만의 세계에 빠져서 외부적 요인(고민, 스트레스, 업무, 등)이 생각나지 않는 자유로운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랫동안 한국에서 ‘사치재’였던 와인이 점점 ‘필수재’가 되어가고 있는 물결 속에서 더 자유롭고 쉽게 와인을 접하고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diveinto’의 컨셉을 만들었습니다.

Q2. 신도시에 와인샵을 오픈한 계기와 이유

A2. 우선 ‘diveinto 평택고덕신도시점’을 오픈하기에 앞서서, 본점인 ‘diveinto 평택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본점의 컨셉은 동일하나, 좁은 공간으로 인해 실내 테이블을 만들 수 없었고, 샵 외부의 테라스를 마련하여 간이 테이블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사진 : 다이브인투 인스타그램(@diveinto.godeok)

야외에서 이용하다 보니, 혹서기와 혹한기에는 이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어서 확장 오픈 혹은 2호점 오픈의 옵션 중에 2호점 오픈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또한, 다양한 기업체들이 있고, 평택 내에서 소비력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으며 동-서 분리된 평택 도시구조 특성상 1호점의 컨셉을 그대로 가져가되 다른 인테리어적 느낌으로 2호점을 오픈하여 작지만 강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Q3. 신도시 와인샵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A3. 이 질문은 저희가 가장 잘 답변드릴 수 있지 않나 싶어요. 1호점은 비교적 기존의 평택 구도심과 가까운 곳에 있고, 2호점은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신도시에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가장 큰 차별점은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로는, 브랜딩과 마케팅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신도시는 구도시와는 다르게 활발히 활성화되어 있는 도시가 아니라서, 기존에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생활하며 편한 대중교통 인프라로 유동 인구를 만들어내는 구도시보다는 아무래도 초기에는 부족한 교통 인프라와 인구수로 유동 인구가 적을 수밖에 없어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재밌는 와인샵이 생겼다면 너도나도 방문하며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포스팅하며 자연스럽게 알려지지만, 신도시에서는 그런 기회가 현저히 적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1호점에서 사용했던 상호인 ‘diveinto’와 그것의 컨셉은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동-서 분리된 평택 내에서 ‘diveinto’하면 ‘평택을 꽉 잡고 있는 와인샵’의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게 브랜딩과 마케팅 측면에서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주변 기업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와인샵은 기업 내 명절선물, 인사이동에 관한 선물, 연말 선물 등 다양한 단체선물 문의로 워크인 고객들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기에 주변에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는 기업들을 분석했습니다.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공장을 짓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투자로 다양한 협력업체와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며 그에 따른 관공서 및 핵심 행정기관 또한 입주계획이 있습니다. 지역 상권의 활성화가 3-5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위에 언급한 기업들과 기관들의 계획을 미리 파악했고 그 지역을 미리 선점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2호점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사진 : 다이브인투 인스타그램(@diveinto.godeok)

Q4. 주고객층의 소비 성향과 패턴, 취향에 있어 특별한 점은

A4. 저희 주 고객층의 특별한 점은 평균연령이 굉장히 어리다는 것인데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고객들이 주를 이룹니다. 다른 지역의 와인샵에 비해 연령대가 굉장히 어린 이유를 저는 인테리어와 브랜딩에서 찾았습니다. 다이브인투의 단골분들이 다이브인투를 각 호점 별로 부르는 별명이 있습니다. 1호점은 야외 간이 테이블에서 젊은 느낌으로 자유롭게 와인을 마시는 분위기여서 용죽지구에 연남동을 끌고 왔다 하여 ‘용남동 와인샵’이라고도 부르고, 2호점은 붉은색 벽돌과 넓게 위로 오픈되는 프로젝트 창, 그리고 원목을 사용한 인테리어로 ‘어느 한적한 유럽 골목길에 있는 와인바’ 느낌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인테리어 & 익스테리어적인 느낌이 젊은 분들에게 ‘평택에 없던’ 느낌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서울로 가야만 느낄 수 있었던 ‘힙한’ 느낌을 평택에서도 느낄 수 있어서 젊은 층의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또한,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고객분들이 와인에서 새로운 품종 및 새로운 느낌에 대한 도전을 선호하고, 고민 없이 소비한다는 느낌을 다른 연령대보다 많이 받았던 것도 특별한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5. ‘신도시 와인샵’은 ‘브랜딩과 마케팅 역량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무대’라고 표현한 이유

A5. 누구나 마음속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사업을 해보고 싶고 막연하게 ‘나 이거 하면 잘할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렇게 자신이 추구하고자 했던 혹은 상상했던 본인만의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마케팅과 브랜딩 요소의 이해와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말도 있잖아요 ‘무엇을 파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파느냐가 중요한 것이다’처럼 이 글을 읽고 계시고 신도시에 와인샵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업종을 고민하고 계신 예비 사장님들께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마케팅과 브랜딩 측면을 많이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위처럼 한 줄로 표현했습니다.

다이브인투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4길 60-6 1층
▶인스타그램 @diveinto.go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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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공개일 : 2022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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