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동안 무슨 와인을 마실지 고민일 독자들을 위해, 최근 와인인 미디어에 소개된 와인 중 에디터의 눈으로 깐깐히 고른 4종을 추천한다.
데 마르티노 레가도 카베르네 소비뇽 De Martino Legado Cabernet Sauvignon
칠레 와인의 트렌드세터라 불리는 데 마르티노의 프리미엄 레인지에 속하는 와인이다. 4대째 가족 경영을 하는 가족의 유산과도 같은 와이너리를 헌정하는 레이블로, 소비자에게 친숙한 스타일이지만 복합적인 와인이다. 올드 프렌치 오크에서 15개월간 숙성했고, 프리미엄 포도를 사용하여 집중도가 높다. 10~15년 이상 장기 숙성도 가능한 이 와인은 활기 넘치는 산도와 붉은 과실향, 카시스, 담배잎, 삼나무의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느껴진다.
Editor’s Comment 직관적인 스타일이라 추석 음식에 곁들이면 가벼우면서도 임팩트 있게 다 같이 즐길 수 있을 와인이다. 가격도 좋고, 와인의 완성도가 높아서 가족과 즐거운 대화에 윤활제로 작용할 것 같다.
수입사 국순당
하디스 아일린 하디 샤르도네 Hardys Eileen Hardy Chardonnay
이른 나이에 요절한 남편을 대신하여 하디스 와이너리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아일린 하디. ‘아일린 숙모’라는 애칭은 당시 와인 애호가들이 하디스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발히 활동한 그녀에게 부여한 애칭이다. 아일린 하디 와인은 1973년 그녀의 자녀들이 어머니의 여든 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출시한 와인으로, 특히 샤르도네는 잰시스 로빈슨이 호주 최고의 샤르도네로 평가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유통 중인 2019 빈티지는 빅토리아주 야라 밸리와 서호주 마가렛 리버의 포도를 블렌딩하여, 향기롭고 우아하면서도 복합적인 와인으로 탄생했다.
Editor’s Comment 집안을 위해 평생 헌신한 아일린 하디를 위해 자녀들이 만든 와인이라, 명절에 부모님에게 잔을 건넨다면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여러 지역의 포도를 블렌딩하여 하나로 어우러진 이 와인과 같이, 가족의 화합을 기원하기에도 좋은 와인이다.
수입사 아영FBC
판티니 까살레 베끼오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 Fantini Casale Vecchio Montepulciano d’Abruzzo
판티니 그룹의 베스트셀링 와인이다. 이탈리아 아브루쪼 지역의 토착 품종 몬테풀치아노 100%로 만들었으며, 한 그루의 포도나무에서 수확량을 극도로 제한하여 매우 응축도 높은 와인으로 탄생했다. <신의 물방울> 19권에서 “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8송이를 수확할 수 있는 것을 2송이로 제한하여 응축감을 높였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좋은 바디감과 우아한 타닌, 강렬한 미감이 어우러져 훌륭한 밸런스를 보여주므로 로스트비프 스테이크와 같은 육류 요리에 페어링하기 좋다.
Editor’s Comment 까살레 베끼오는 ‘오래된 농가’라는 의미로, 고향의 향수와 추억을 공유하는 이와 함께 마시기에 좋은 와인이다. 오랜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한다면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수입사 와이넬
루이 로드레 컬렉션 243 Louis Roederer Collection 243
1776년 설립되어 2세기 넘게 가족 경영으로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루이 로드레. 컬렉션 243은 포도가 전반적으로 잘 익었던 2018 빈티지가 베이스인데, 40%까지 블렌딩된 피노 누아의 파워가 확연히 드러난다. 보다 풍성하고 깊으며 복합적인 풍미, 조직감이 느껴지는 질감에는 좀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루이 로드레가 내세우는 본질적 가치인 ‘신선함’과 ‘우아함’, ‘미네랄리티’가 잘 표현된 샴페인이다.
Editor’s Comment 긴 연휴에 하루쯤은 샴페인을 마셔줘야 하지 않을까? 기본급이어도 언제나 즐거움을 주는 루이 로드레라면, 장거리 이동에 차례 준비에 손님 치르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믿고 맡겨도 후회 없을 테다.
수입사 에노테카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