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냐 에라주리즈(Viña Errázuriz)가 라스 피자라스(Las Pizarras)의 2023 빈티지를 공개했다. 많은 와인 애호가로부터 찬사를 받는 아콩카구아 코스타(Acconcagua Costa) 에스테이트에서 생산된 샤르도네, 피노 누아, 시라 품종의 와인들이다.

이 특별한 빈티지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칠레 해안 지역 와인의 최고봉으로 널리 인정받는 라스 피자라스 프로젝트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라스 피자라스 2023 컬렉션은 태평양에서 불과 12km 떨어져 있으며 점판암과 편암이 풍부한 작은 ‘그랑 크뤼’ 구획에서 생산된 와인의 순수함과 복합성, 우아함이 잘 반영되었다.
“칠레 와인을 더 많이 맛볼수록 독자들이 칠레에서 가장 특색 있는 와인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해안이라는 확신이 든다.”
— 호아킨 히달고(Joaquin Hidalgo), 비너스(Vinous)

비전이 실현되다: 라스 피자라스와 해안 혁명
1870년부터 비냐 에라주리즈는 칠레 와인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기준점이었다. 2000년대 초반, 에두아르도 채드윅(Eduardo Chadwick) 회장은 아콩카구아 코스타(Aconcagua Costa)에 대한 대담한 탐험을 이끌었고, 에라주리즈는 이 시원한 기후의 해안 지역에 최초로 포도나무를 식재했다. 이 개척 정신의 정점이 바로 라스 피자라스로, 포도밭에 많은 점판암인 '피자라(Pizarra)' 토양에서 이름을 따왔다.
버건디에서의 연구로 유명한 프랑스의 저명한 지질학자 프랑수아 바니에-프티(Françoise Vannier-Petit)가 이끈 5년간의 지질 연구는 편암과 점판암이 풍부한 토양을 발견해 냈고, 그 덕분에 세계적인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 시라를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미네랄이 풍부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었다. 이러한 독특한 조건과 바다와 가까운 구불구불한 언덕에서 라스 피자라스는 정밀하고 정교한 와인을 생산해왔다.

기준점이 될 2023 빈티지의 생장기
와인메이커 토마스 무뇨즈(Tomas Muñoz)는 2023년을 “위치가 전부”인 빈티지라고 설명했다. 시즌은 시원하게 시작되어 길고 완만한 숙성기를 거쳤으며, 포도는 강렬한 아로마와 미네랄리티를 발달시켰다. 강수량이 17% 급증하며 토양은 수분을 재충전할 수 있었는데, 특히 땅속 깊이 수분을 많이 보유할 수 있는 점판암이 풍부한 지형이기에 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월에는 해안 안개가 찾아왔고, 이는 아침의 햇빛을 걸러내고 오후의 더위를 완화하면서 포도의 산도가 보존되게 했다. 이러한 천연 냉각 효과는 포도의 숙성을 일주일 연장시켰다. 결과물로 신선하고 섬세한 아로마를 지녔으며, 활기차고 직선적으로 시작하여 미네랄로 마무리되는 와인이 탄생했다. 와인메이커 무뇨즈는 2023 빈티지를 라스 피자라스 와인에 있어 “현재까지 최고 빈티지 중 하나”라 평가한다.

라스 피자라스 와인들
라스 피자라스 샤르도네 2023(Las Pizarras Chardonnay 2023)
열 번째 빈티지를 기념하는 라스 피자라스 샤르도네 2023은 6개월간의 리스(lees) 컨택과 함께 11개월간 프렌치 오크(12% new)에서 숙성했다. 신선함을 보존하면서도 질감을 끌어 올리기 위해 35%만 유산 발효를 거쳤다. 1,700 케이스 생산되었다.
시트러스 꽃과 젖은 돌의 노트가 돋보이는 와인의 특징적인 생동감은 오랜 숙성과 신중한 양조 덕분에 새로운 깊이로 겹겹이 쌓였다. 블렌드의 뼈대가 된 플롯 39는 지면의 점판암과 시원한 남향 노출면의 강한 영향을 받았다.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98점, 와인 애드보케이트(The Wine Advocate) 96점을 기록했고, 비너스의 호아킨 히달고는 “버건디를 연상시키는 멋진 해안 지역의 샤르도네”라는 기념할 만할 후기를 남겼다.
라스 피자라스 피노 누아 2023(Las Pizarras Pinot Noir 2023)
라스 피자라스 피노 누아의 열 번째 빈티지인 2023은 작은 오픈 발효조에서 발효 후 프렌치 오크(55% new)에서 12개월간 숙성했다. 순수함과 우아함을 위해 홀번치 비율을 줄였고, 1,600 케이스 생산되었다.
이 빈티지는 포도가 안개 낀 아침에 의해 고르게 숙성하여 크리스탈과 같은 붉은 과일, 장미 꽃잎, 고운 타닌이 강조된다. (디종) 클론 777은 이 테루아에서 빛을 발하며, 부르고뉴와 같은 구조감과 기교를 선사한다.
비너스의 호아킨 히달고로부터 96점, 와인 애드보케이트와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95점을 받았다. 특히 와인 애드보케이트는 “칠레에서 이 품종의 기준점이 될 수 있는 와인이다”라고 평가했다.
라스 피자라스 시라 2023(Las Pizarras Syrah 2023)
일곱 번째 빈티지를 기념하는 라스 피자라스 시라 2023은 구조감과 아로마를 끌어올리기 위해 15% 홀 번치 발효를 한 후, 50% 푸드르, 40% 새 프렌치 오크, 10% 재사용 오크 등 다양한 오크통에서 16개월간 숙성했다. 생산량은 1,000 케이스다.
깊고 진하면서도 꽃 향이 풍부한 이 시라 와인은 향신료와 블랙 타프나드, 신선한 과일에 고운 타닌과 우아한 미감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북향의 언덕은 따뜻한 3월 기온의 혜택으로 역대 최고의 시라 빈티지가 완성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와인 애드보케이트로부터 96점, 더 드링크 비즈니스(The Drinks Business)로부터 95점을 받았다. 비너스의 호아킨 히달고는 “시라는 이 테루아에서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번역·정리 신윤정 자료 제공 비냐 에라주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