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토), 파소 로블스 와인 생산자 연합(Paso Robles Wine Country Alliance)의 테이스팅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캘리포니아와인협회(이하 CWI)의 주최로 2월 26일(월)에 열린 캘리포니아 와인 얼라이브 테이스팅 2024(California Wines Alive Tasting 2024)를 맞아, 파소 로블스 와인 생산자 연합 소속의 10개 와인 생산자가 지난 주말 방한했다. CWI는 캘리포니아 와인의 다양성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테마 와인 산지’를 지정하고, 그에 초점을 맞춰 트레이드 테이스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재작년 로다이(Lodi), 작년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West Sonoma Coast)에 이어 올해의 테마 와인 산지는 파소 로블스이다. 이번에 방한한 10개 파소 로블스 와인 생산자는 캘리포니아 와인 얼라이브 테이스팅의 테마 시음 부스와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국내 와인 업계 관계자들에게 자세히 소개되었다.
그에 앞서, 국내 주요 미디어 및 와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파소 로블스의 와인을 선보이기 위해, ‘웨버(Weber) 바베큐클럽 강남’에서 테이스팅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웨버는 정통 아메리칸 바베큐 그릴 브랜드로, 테이스팅 이벤트가 열리는 ‘웨버 바베큐클럽 강남’은 아시아 최초의 웨버 플래그십 스토어이다. 파소 로블스 와인과 웨버 바베큐 그릴의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캘리포니아 현지에서 바베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정평 난 파소 로블스 와인에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 바베큐를 함께 선보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본격적인 시음회에 앞서 파소 로블스 와인 생산자 연합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크리스토퍼 타란토(Christopher Taranto)가 파소 로블스 지역과 와인을 소개하고, 이어서 웨버 바베큐클럽 강남의 수셰프가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 바베큐를 소개했다.
1983년에 AVA로 승인된 파소 로블스 AVA(미국정부공인 포도재배지역)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 엔젤리스의 중간에 자리하며, 센트럴 코스트에 속한다. 무려 11개의 하위 AVA가 있을 정도로 토양, 기후, 지형, 품종 등 많은 부분에 있어 다양성을 포용한 지역이다. 서쪽의 산타 루시아 산맥(Santa Lucia Range)과 동쪽의 라 판자 산맥(La Panza Range)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지형으로, 여름에는 산타 루시아 산맥의 템플턴 골짜기 사이로 태평양의 차가운 바람이 파소 로블스 지역에 불어온다. ‘템플턴 갭 효과(Templeton Gap Effect)’로도 알려진 이 자연 현상은 서늘한 여름 날씨와 큰 일교차를 일으키며, 이상적인 포도 재배 환경을 만들어낸다.
중신세(Miocene Era) 후기에 융기된 고대 해저 지대에 놓여 있는 이 와인 산지에는 다른 캘리포니아 AVA보다 월등하게 많은 석회질과 규산질 토양이 있다. 수백만 년 동안 퇴적된 바다 생물의 뼈와 껍질이 세월에 따라 압축되어 파소 로블스의 토양은 풍부한 칼슘을 함유한다. 이러한 토양적 특성은 포도가 자연스러운 산도를 간직하게 도와주며, 파소 로블스의 와인에서 풍부한 타닌과 향긋한 과일 맛이 균형을 이루는 순수함으로 나타난다.
파소 로블스 전체 포도나무의 절반 이상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보르도 품종이지만, 론 품종 생산지로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지중해성 기후와 칼슘이 풍부한 토양을 가진 파소 로블스의 재배 환경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품종의 포도나무를 기르는 데도 이상적이다. 전통적인 품종으로는 진판델이 있으며, 와이너리만의 독자적인 블렌딩을 만들 때 자주 애용되곤 한다. 파소 로블스에서는 무려 60여 종이 넘는 포도 품종이 생산되며, 전형적이지 않은 독창적인 블렌딩으로 뛰어난 평가를 받는다.
2008년 시작된 ‘Vineyard Team’s Sustainability in Practice’ 운동은 파소 로블스가 지속가능한 농업 인증을 얻는 시작점이 되었다. 많은 포도원들이 유기농 인증을 받았으며, 재생산성 유기농 인증인 ROC(Regenerative Organic Certified)에도 도전하고 있다.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토지를 소중히 보살피며, 매년 포도원들이 많은 지속가능성과 유기농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파소 로블스 와인 생산자 연합 소속으로 한국을 찾은 와이너리는 ▲DAOU Family Estates, ▲Giornata, ▲Hope Family Wines, ▲J. Lohr Vineyards & Wines, ▲JUSTIN Vineyards & Winery, ▲L'Aventure, ▲Peachy Canyon Winery, ▲The Big Red Monster, ▲Tablas Creek Vineyard, ▲Villa Creek Cellars 등 총 10곳이다.
자료 제공 캘리포니아 와인 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