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 9월 5일 목요일 늦은 저녁 비비 그라츠(Bibi Graetz)의 전통에 따라, 올해 역시 테스타마타(Testamatta)와 꼴로레(Colore)의 새로운 빈티지를 선보이는 글로벌 테이스팅이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웨비나(Webinar)의 스페셜 게스트로는 저명한 와인 비평가인 잰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이 운영하는 '잰시스 로빈슨 닷컴'의 월터 스펠러(Walter Speller)가 초대되어 비비 그라츠 라이브를 진행했다.
Artistic DNA of BIBI GRAETZ WINES: 비비 그라츠가 그리는 와인
'비비 그라츠 와인'하면, 마치 신호등 색깔 같은 강렬한 삼원색을 베이스로 그려낸 레이블이 가장 먼저 연상된다. 와인메이커이자 오너인 비비 그라츠는 유년기부터 그림을 그려온 아티스트 출신으로, 와인의 캐릭터를 그의 작품에 녹여 레이블로 표현하기로 유명하다. '아티스트가 와인 양조를 잘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은, 최근 테스타마타 2018 빈티지의 디캔터(Decanter) 100점, 꼴로레 2022 빈티지의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100점으로 증명해 냈을 만큼 비비 그라츠는 의심의 여지 없이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독보적인 와인 생산자이다. 그러나 비비 그라츠는 예상외로 토스카나의 여느 와이너리처럼 유구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와이너리는 아니다. 요샛말로 MZ 제네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2000년 피렌체 북동쪽에 위치한 피에졸레(Fiesole)에 위치한 포도밭에서 그는 양조에 대한 다각도의 실험을 시작했다. 마침내 비비는 직감적으로 느끼는 포도의 맛을 색깔로 나타내며 포도밭을 나누었고, 그 밭에 따라 각각 따로 양조, 블렌딩하여 만들어낸 또는 그려낸 '최종 작품'을 또 따로 바틀에 담아내었다. 이것이 바로 꼴로레(Colore=Color)d와 테스타마타(Testamatta=Crazy Head)의 시작이 되었다.
The Passion for Wine: 비비 그라츠, 그치지 않는 열정
와인에 대한 열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003년부터는 그동안 함께했던 양조자와 결별하고, '비비 그라츠만의 와인'을 스케치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하여 테스타마타와 꼴로레는 2003년을 기점으로 무게감 있고 파워풀한 와인에서 좀 더 섬세하고 우아한 와인으로 변화하게 된다. 또, 그 해 ‘그린 아일랜드’라고 불리는 질리오(Giglio) 섬에서 화이트 와인을 만들기에 좋은 땅을 발견한 그는 질리오 섬의 10헥타르의 작은 플롯에서 100년 된 안소니카(Ansonica) 포도나무로 꼴로레와 테스타마타의 블랑코 버전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2016년 안소니카 100퍼센트로 만든 테스타마타 비앙코가, 2년 후인 2018년 역시 안소니카 100퍼센트의 꼴로레 비앙코가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이탈리아 “베스트 화이트 와인”으로 선정되며 비비의 명성에 어울리는 화려한 데뷔를 마쳤다.
이날 진행된 웨비나에서 선보인 와인은 테스타마타 2022, 꼴로레 2022, 테스타마타 비앙코 2023 그리고 꼴로레 비앙코 2023으로, 비비 그라츠 최고의 화이트와 레드 와인의 새로운 빈티지를 테이스팅했다.
2022년 토스카나 빈티지 리포트
2022년 빈티지는 “유니콘과 같다"라고 비비는 말한다. 2021년보다 2022년은 평균 기온이 비교적 낮은 편에 속했으나 여름철에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다. 때문에, 그는 남향의 파셀을 포기하고, 높은 고도와 북향의 포도밭에만 집중하였다. 그 결과 생산량에 있어서는 55%가 감소되었지만 정제된 컴플렉시티와 신선하고 생생한 산도와 함께 부드러운 특별한 와인을 빚어낼 수 있었다.
2023년 질리오 빈티지 리포트
2023년 빈티지는 높은 기온과 건조한 여름으로 특징지어졌던 지난 4년과는 전혀 다른 패턴을 보인 해였다. 겨울에 충분히 내린 비로 인하여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나, 겨울 동안에 비축된 수분으로 인하여 봄에 포도나무는 활기차며 강하게 자랄 수 있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온화한 기후가 이어져 산도가 뛰어나고 신선도가 높으며 강렬한 아로마를 가진 와인을 생산할 수 있던 해다.
테스타마타 비앙코 2023 Testamatta Bianco 2023
안소니카 100%
2023년 빈티지의 테스타마타 비앙코는 질리오 섬의 유니크한 테루아를 완벽히 반영했다. 안소니카 포도의 특징인 상쾌한 산미와 깨끗하고 오래 지속되는 피니쉬, 그리고 완벽한 밸런스의 와인이다.
꼴로레 비앙코 2023 Colore Bianco 2023
안소니카 100%
“꼴로레 비앙코 2023은 제가 기대했던 모든 것을 뛰어넘었습니다”- 비비 그라츠
2023년 꼴로레 비앙코는 싱글 빈야드인 피에트라보나(Pietrabona)의 안소니카의 정수를 담은 와인이다. 균형 잡힌 산도와 둥근 질감이 질리오 섬의 DNA를 보여준다.
테스타마타 2022 Testamatta 2022
산지오베제 100%
2022년 테스타마타는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생산량은 줄었지만 퀄리티는 그 어떤 빈티지보다는 성공적이라 언급되는 와인이다. 크랜베리, 체리와 같은 붉은 과실의 아로마가 와인을 신선하게 느껴지게 하며, 놀라울 정도의 산도가 산지오베제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와인이다.
꼴로레 2022 Colore 2022
산지오베제 96%, 카나이올로 3% 콜로리노 1%
꼴로레 2022는 올드바인에서 얻을 수 있는 복합미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와인이다. 높은 고도에 위치한 포도밭에 수령이 80년 이상 된 포도나무에서 얻은 포도로만 양조되어 집중도가 높다. 테루아와 높은 수령에서 얻은 포도의 완벽한 매칭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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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뽀노애미 사진·자료 제공 (주)와이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