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은 뉴질랜드 와인의 전성시대다. 코로나 시기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광폭 성장을 이어온 뉴질랜드 와인은 급기야 2024년 수입 통계에서 금액과 물량 전반에서 전년도 대비 50%를 훌쩍 넘는 성장세를 보였으며, 2천5백4십만 달러 규모의 수입 기록을 세우면서 와인 수입국 6위에 우뚝 올라섰다. 일찍이 전 세계인이 뉴질랜드 와인의 매력에 눈을 떴지만, 한국인의 뉴질랜드 와인 사랑은 좀 더 각별해 보인다. 우리의 입맛을 저격한 건 다름 아닌 소비뇽 블랑. 와인에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던 한국 소비자들이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강렬하고 직관적인 맛에 마음을 활짝 연 것이다. 무엇을 택하더라도 기본 이상은 하는 일관성 있는 품질이 여기에 신뢰를 더하며 뉴질랜드 와인은 국내에서 적수 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명 ‘윤여정 와인’, ‘하정우 와인’, ‘엄정화 와인’, ‘원더걸스 안소희 와인’, ‘BTS 뷔 와인’ 등으로 알려지며 유행한 와인이 모두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인 것도 우연이 아닐 터. 이러한 성공을 발판 삼아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New Zealand Trade and Enterprise, 이하 NZTE)은 안주하지 않고 다음 스텝을 밟아간다. 이름하여 ‘Discover a Sip of Premium New Zealand Wine(프리미엄 뉴질랜드 와인의 발견)’. 소비뇽 블랑을 포함하여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 등 뉴질랜드에서 생산된 뛰어난 품질의 프리미엄 와인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이다.

뉴질랜드 와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NZTE는 그간 다양한 와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샤르도네나 피노 누아, 시라 혹은 보르도 블렌딩 등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소믈리에들로부터 호평 받아왔다. 프리미엄 와인의 가능성을 확신한 NZTE는 대중성 있는 소비뇽 블랑과 함께 이번 캠페인의 중심을 ‘프리미엄’으로 잡았다.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뉴질랜드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와인을 본격적으로 소개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것. 캠페인의 메신저 역할은 업계에서 떠오르는 다섯 명의 소믈리에가 맡는다. 김창욱 소믈리에(NOR), 송민경 소믈리에(모수 서울), 이승주 소믈리에(권숙수), 정주희 소믈리에(살롱뒤부케), 지현주 소믈리에(기와강) 등 ‘Discover a Sip of Premium New Zealand Wine’ 캠페인 대표 소믈리에로 선정된 이들은 앞으로 5월 말까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더 많고 다양한 소비자층을 아우르기 위해 NZTE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세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캠페인을 전개한다. 첫 타자는 캐주얼한 감성의 ‘탭샵바’. 4월 한 달간 탭샵바 다섯 개 지점에서 뉴질랜드 프리미엄 와인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15개 와이너리의 와인들을 특별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고, 주요 와인은 탭샵바의 시그니처인 테이스팅 탭을 통해 잔 단위로도 이용 가능하다. 와인의 세계에서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아는 NZTE와 탭샵바는 주 1회씩 무료 시음회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소비뇽 블랑을 아울러 뉴질랜드의 프리미엄급 와인을 맛볼 수 있을 전망. 젊은 층이 주 고객인 탭샵바에 이어 5월 말에는 캠페인의 무대가 프리미엄 채널로 옮겨간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라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와인샵 ‘와인하우스’에서 뉴질랜드 프리미엄 와인을 테마로 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것. 이 시기에 맞춰 방한할 와인메이커들이 참여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 중에 있다. 전문 외식기업인 SG다인힐도 보조를 맞춘다. 올 한 해 동안 SG다인힐 소속의 여러 업장에서는 다채로운 뉴질랜드 와인을 고객들에게 소개할 계획인데, 특히 5월 말 부처스컷 삼성점에서 와인메이커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디너를 통해 탭샵바에서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피날레를 맞이할 예정이다.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시선들
지난 3월 6일(목), ‘Discover a Sip of Premium New Zealand Wine’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고 대표 소믈리에의 론칭을 기념하는 발족식이 뉴질랜드 대사관저에서 열렸다. 던 베넷(Dawn Bennet) 주한 뉴질랜드 대사와 리차드 던시스(Richard Dunsheath) 상무참사관도 참석하여 축사를 전했는데, 던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그동안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말보로 소비뇽 블랑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여러 활동을 통해 뉴질랜드의 고급 와인을 한국 소비자들이 많이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비치기도 했다. 마침 한국을 방문 중이었던 러브블럭(Loveblock) 와이너리의 오너 에리카 크로포드(Erica Crawford)도 특별 게스트로 참석하여 소믈리에들과 교류했다. 1990년대에 상징적인 말보로 소비뇽 블랑 와인 브랜드를 론칭하며 뉴질랜드 와인 산업의 현대화를 이끌어 온 그녀는 지금이 뉴질랜드 와인의 다양성에 주목할 때임을 강조했다. “이제 말보로 지역에 소비뇽 블랑을 처음 심은지도 50여 년이 되었고 따라서 올드바인도 많아졌다. 덕분에 와이너리마다 획일화되지 않은 다양한 향과 맛을 지닌 와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라고. 다양성이란 키워드는 프리미엄 와인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피노 누아와 같은 뉴질랜드 프리미엄 와인은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남북으로 긴 땅의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 생산되므로 스타일적으로도 다양하고 흥미롭다”라는 게 에리카의 설명이었는데, 참석한 소믈리에들도 모두 공감하는 듯했다.

소비자들에게 뉴질랜드 와인의 새로운 매력을 알릴 이번 캠페인에 국내 대표 소믈리에들도 화답했다. 김주용 소믈리에(주은), 김민주 소믈리에(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라), 배정환 소믈리에(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라), 엄신길 소믈리에(SG다인힐), 윤효정 소믈리에(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홍광현 소믈리에(뚜쏨/유어와인) 등 여섯 명의 소믈리에가 발족식에 참석한 것. 이들은 ‘Discover a Sip of Premium New Zealand Wine’ 캠페인 대표 소믈리에로 선정된 후배들에게 응원을 전하는 한편, 소비뇽 블랑 이외의 고품질 뉴질랜드 와인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특히 2023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부상으로 뉴질랜드 와인 투어를 다녀온 배정환 소믈리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봤다”라며 생생한 현지 경험을 공유했다. “뉴질랜드는 대자연의 청정함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9박 10일 지내는 동안 몸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거기서 자란 포도는 또 얼마나 건강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모든 품종의 가능성을 봤다. 특히 캔터베리(Canterbury), 기스본(Gisborne), 센트럴 오타고(Central Otago)에서 샤르도네에 큰 감명을 받았는데, 버건디에 필적할 품질이라 느꼈다. 대자연과 순수한 캐릭터를 정말 잘 담아낸 피노 그리도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와인의 매력을 소비자에게 보다 설득력 있게 전하기 위해 소믈리에들도 분명 고민한 적이 있으리라. 마침 윤효정 소믈리에가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꺼내 놓았다. “재작년에 뉴질랜드 대사관저 디너에 초대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마신 크레기 레인지(Craggy Range) 와인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후로도 여러 뉴질랜드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를 접해보고 뉴질랜드 와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런 좋은 와인들의 품질과 가격적인 부분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는 게 소믈리에들의 역할인 것 같다.” 오는 5월 말 NZTE와 협업하여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라에서 뉴질랜드 와인 행사를 준비 중인 김민주 소믈리에는 “뉴질랜드 와인의 프리미엄 씬을 보여주고 싶다. 소비자에게 양질의 와인을 선보이는 게 우리의 숙제인데, 뉴질랜드 프리미엄 와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매장에서도 이를 보여주고 싶다”라는 청사진을 공유했다. 한편 김주용 소믈리에는 뉴질랜드 와인 산업의 밝은 미래를 전망해 보기도 했다. “뉴질랜드는 와인 생산량이 전 세계 1%밖에 되지 않지만, 남북으로 긴 국토의 여러 기후에서 다양한 와인을 만들 수 있다. 또 인구가 우리나라의 1/10 수준이지만 마스터 소믈리에는 10명이나 있고, 와인 산업에 있어 기후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앞으로 미래 와인 산업을 이끌어갈 나라라고 생각한다.”

이날 대사관저 행사에서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15개 와인 브랜드의 대표 와인들을 테이스팅할 수 있었다. 각 소믈리에의 테이스팅 노트와 추천사로 대표 와인을 미리 만나보자.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캠페인 주요 와인들

시로 싱글 빈야드 소비뇽 블랑(Cirro Sauvignon Blanc Single Vineyard) - 배정환 소믈리에 추천
생명이 만연하는 봄. 화려하고 예쁜 꽃에 시선이 가기 마련이지만, 생명의 상징인 푸릇푸릇한 초록색이 꽃을 받쳐 주기 때문에 봄이 더욱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초록하면 연상되는 와인이 바로 ‘소비뇽 블랑’이다. 시로 싱글 빈야드 소비뇽 블랑은 신선한 봄 내음을 담은 푸른 잔디의 생명력이 피어오르는 생동감과 에너지가 전해진다. 활기찬 산미에서 상쾌함과 짜릿함이 느껴지며,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즙이 입안에서 은은하면서도 길게 지속된다. ‘시로(Cirro)’는 서던 알프스와 말보로 사운즈 상공에 있는 구름의 명칭인데, 강과 계곡, 포도밭에 대자연인 ‘시로’로부터 비가 내려오며 청량함과 순수함을 겸비한 최상급 육각형 매력의 와인이 만들어졌다. 봄과도 잘 어울리는 와인! 수입사 에노테카코리아
쿠퍼스 크릭 라임웍스 샤르도네(Coopers Creek Limeworks Chardonnay) - 정주희 소믈리에 추천
소비뇽 블랑에 비해 확연하게 진한 옐로우 컬러. 뚜렷하고 잘 익은 과실 캐릭터가 와인의 집중도를 보여준다. 노란 사과, 망고, 모과, 파인애플, 레몬 등 입안에서 풍성하고 복합적인 풍미가 느껴지며 여운이 매우 길다. 높은 산도와 짭조름한 미네랄 캐릭터, 오크 숙성과 양조 방식에서 오는 바닐라, 버터 등의 고소한 풍미와 부드러운 질감이 매력적이다. 수입사 에르네스
크레기 레인지 테 무나 로드 빈야드 피노 누아(Craggy Range Te Muna Pinot Noir) - 배정환 소믈리에 추천
잘 익은 체리와 라즈베리, 신선한 딸기의 상큼함과 향신료의 복합미가 어우러진다. 기분 좋은 피니쉬까지 모든 면에서 밸런스가 훌륭하다. 재배하기 까다로운 피노 누아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이 예로부터 명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기가 높아질수록 그와 ‘유사한 기후의 와인 산지’가 급부상하기 마련이다. 미국이나 호주와 같이 생산량이 많은 국가들도 있지만, 부르고뉴와 가장 비슷한 기후를 지닌 뉴질랜드는 ‘양보다 질’을 추구하면서 이제는 피노 누아의 새로운 지표가 되고 있다. 이 점을 새삼 느끼게 하는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
그레이스톤 빈야드 퍼멘트 피노 누아(Greystone Vineyard Ferment Pinot Noir) – 김민주 소믈리에 추천
첫인상에서 아로마틱한 특징이 두드러진다. 이국적인 향과 함께 노블(noble) 품종의 아름다운 아로마가 드러난다. 붉은 베리류, 레드 플라워, 약간의 향신료가 느껴진다. 젖은 돌, 젖은 점토, 약간의 날카로운 노트가 테루아의 뉘앙스를 훌륭하게 전달하며 복합미를 더한다. 입안에서도 지속력이 좋고 힘이 있다. 숙성 잠재력이 높을 것이라 평가된다. 수입사 와미
큐무 리버 에스테이트 샤르도네(Kumeu River Estate Chardonnay) – 홍광현 소믈리에 추천
잘 익은 노란 사과, 배, 시트러스의 풍미와 이스트 향이 조화를 이루는 클래식한 스타일의 샤르도네 와인이다. 부드러운 흰 꽃과 약간의 버터, 토스트 향이 와인에 복합적인 매력을 더한다. 수입사 루벵코리아

토후 외누아 마투아 샤르도네(Kono Tohu Whenua Matua Chardonnay) - 이승주 소믈리에 추천
우유를 연상시키는 텍스처, 풍부한 질감과 약간의 감칠맛, 날카롭지 않은 산도가 입안을 편안하게 해준다. 음식과 잘 어울릴 만한 포인트가 너무나 많다. 한식과도 친화력이 좋을 와인으로, 꽃게찜과 매치해도 좋을 것 같다. 또 금태찜은 부드러운 산도의 샤르도네와 꽤 좋은 궁합을 보여줄 것 같은데, 찜으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폭신한 텍스처가 부드러운 샤르도네와 입안에서 잘 어울리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수입사 신세계엘앤비
리틀 뷰티 리슬링(Little Beauty Riesling) - 송민경 소믈리에 추천
아카시아, 데이지 등 흰 꽃 계열의 꽃내음이 만개하고 달콤한 아카시아꿀, 민트 향이 깔린다. 약간의 레몬 껍질, 라임 껍질 등의 제스트 향기와 함께 백도, 살구 등의 잘 익은 핵과류의 과실미를 뿜어낸다. 미네랄리티가 좋고 약간 오일리한 질감이 입안에서 산도와 짭짤한 뉘앙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준다. 섬세하면서도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와인으로, 여성 와인메이커의 특징을 느낄 수 있다. 치킨 샐러드, 관자 요리나 랍스터 요리, 오일 베이스 파스타와 잘 어울릴 것 같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을 떠올리게 하는 와인으로, 생각만 해도 좋은 여름 바닷가가 떠오르는 사랑스러운 와인이다. 수입사 아영FBC
러브블럭 티 말보로 소비뇽 블랑(Loveblock Tee Marlborough Sauvignon Blanc) – 김주용 소믈리에 추천
이 와인은 정말 특별하다. 뉴질랜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의 세계화를 이끈 멋진 분(에리카 크로포드)의 스토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포도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테루아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시도가 흥미롭다. 소비뇽 블랑의 특성이 분명한데, 그 바탕에 겹겹이 쌓이는 매력이 더해져 흡사 슈냉 블랑을 연상케 한다. 노란 핵과류의 과일, 달콤한 향신료, 스모키함, 다소 강렬한 부싯돌의 미네랄까지. 많은 생각이 들게 하고 다음 한 잔이 기다려지는 와인이다. 여러 나물에 잘 익은 보리밥과 강된장, 참기름을 곁들인 우리의 토속적이며 친숙한 ‘나물 보리밥’과 여유 있게 즐겨 보고 싶다. 수입사 콤마와인
머드 하우스 피노 그리(Mud House Pinot Gris) – 김민주 소믈리에 추천
퀼리티 있는 피노 그리 와인을 마실 때 우리가 기대하는 ‘아름다운 텍스처’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질감을 잘 표현한 ‘피노 그리’만이 진정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 이 와인은 동일 가격대의 피노 그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퍼포먼스를 담아내고 있다. 데일리 와인으로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동시에 푸드 페어링에 적합한 품종적 요소를 잘 갖추고 있는데, 약간 무거운 육류나 탄수화물과도 어울릴 것 같다. 수입사 하이트진로
오투 리미티드 릴리즈 소비뇽 블랑(OTU Limited Release Sauvignon Blanc) – 홍광현 소믈리에 추천
순수한 패션프루트, 자몽, 레몬, 녹색 사과와 배의 과일 향과 함께, 전형적인 잔디, 할라피뇨, 은은한 블라썸과 백합의 향이 느껴진다. 가벼운 이스트 향이 복합성을 더해주고, 희미한 바닐라, 젖은 돌의 미네랄이 조화롭다. 드라이하지만 혀에서 감지되는 약간의 가벼운 잔당은 ‘크레센도(crescendo)’를 그리는 부드러운 중간 이상의 산도와 균형을 이루며, 입안에서 크림처럼 둥근 질감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수입사 와인박스

펄리셔 피노 누아(Palliser Pinot Noir) - 김창욱 소믈리에 추천
밝고 경쾌한 색. 향에서는 장미 꽃다발과 사워 체리, 라즈베리, 딸기 등 신선하면서도 잘 익은 붉은 과실이 느껴진다. 허브 향이 복합적인 층을 이루며, 맛에서는 좋은 산미와 타닌, 과실미가 집중도 있게 드러난다. 숙성 잠재력이 좋아 5~7년은 거뜬하다. 양념갈비나 탕수육 등 소스가 있는 고리 요리와 잘 어울릴 듯하다. 수입사 레뱅
테 마타 알마(Te Mata Alma) – 윤효정 소믈리에 추천
밝은 루비 컬러. 사워 체리, 크랜베리, 딸기, 산딸기 등 붉은 과실의 풍미가 주를 이루며 캔디, 스윗스파이스, 말린 장미, 붉은 꽃 등 복합적인 아로마가 매력적이다. 미네랄, 흙 내음 등 다양한 풍미가 더해지며 흥미를 더 돋워 준다. 신선한 산도와 가벼운 타닌을 지녀 접근성이 좋고 마시기 편하다. 길게 이어지는 여운이 와인의 퀄리티를 한층 더 높여준다. 와인만으로도 즐기기 좋지만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오리구이나, 프라이드 치킨 같은 음식과도 페어링하기 좋고, 날씨 좋은 날에 피크닉에서 카망베르 치즈나, 오쏘 이라티(Ossau Iraty) 치즈에 체리 잼을 얹어 곁들이면 환상적일 것이다. 수입사 에노테카코리아
테 파 소비뇽 블랑(Te Pa Sauvignon Blanc) – 김주용 소믈리에 추천
마오리족의 독창성과 스토리가 있는 아름다운 와인이다. 대자연과 바다가 연상되는 반짝이는 컬러. 천도복숭아, 라임, 백합류의 화사한 꽃내음, 구운 향신료 등이 다채롭고 풍성하게 보여준다. 입안에서는 잘 익은 감귤류의 신선함, 생기 있는 허브, 구운 파인애플, 블랙 올리브 등 풍미가 좀 더 또렷하고 농축미가 더해진다. 상쾌한 산미와 토양에서 오는 미네랄리티, 파삭파삭한 질감이 더해져 이룬 말보로 지역의 느낌이 충만하다. 여러 가지 음식 매칭이 생각나는데, 한식의 감칠맛을 잘 끌어내 줄 것 같다. 수입사 동원와인플러스
티라키 소비뇽 블랑(Tiraki Sauvignon Blanc) – 엄신길 소믈리에 추천
강렬한 메론, 구아바, 패션푸르트 향이 코안을 향기롭게 채우며 기분 좋은 시작을 선사한다. 열대과일과 더불어 자몽, 복숭아, 은은한 흰 꽃의 아로마가 느껴지며 시원한 허브 계열의 향과 은은한 젖은 돌의 미네랄로 후각이 마무리된다. 입안에 머금었을 때 후각의 요소들이 더 복합적이고 강력하게 응집되고, 지속력 있게 올라오는 산미가 침을 고이게 한다. 강렬한 열대과일의 풍미가 긴 여운을 이끌어간다. 클래식한 말보로 소비뇽 블랑으로, 식전주로도 손색이 없으며 신선한 석화나 각종 회와 최고의 마리아주를 보여준다. 수입사 와인투유코리아
빌라 마리아 맥더미드 힐 샤르도네 2020(Villa Maria McDiarmid Hill Chardonnay) - 지현주 소믈리에 추천
옐로우-골드 컬러. 잘 익음에서 농익음 사이의 과일이 느껴진다. 젖산 발효에서 오는 아로마가 풍부하며, 바닐라, 토스트 등 뉴 오크(New oak)의 향과 파인애플, 아니스, 약간의 숙성된 트로피컬 과일 향이 풍긴다. 높은 산도, 중간 이상의 알코올 도수, 깔끔한 피니쉬가 느껴진다. 깔끔하고 높은 산도 덕분에 기름기가 살짝 있는 삼치 스테이크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와인에서 오일리한 캐릭터도 느껴져 레몬 버터 소스를 활용한 크림 베이스 소스가 페어링에 좋을 것 같다. 풍부한 젖산 발효 아로마와 바디감을 지녀 메인으로 나오는 생선 요리에 곁들이기 좋은데, 높은 산도가 음식과 와인 사이에서 지루하지 않도록 좋은 밸런스를 잡아줄 것이다. 다가오는 따뜻한 봄에 점심으로 생선 스테이크와 즐기기 좋은 따뜻하고 상큼한 와인이다. 수입사 신동와인
글 신윤정 사진 장원준 사진·자료 제공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 New Zealand Winegrow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