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화), WSA와인아카데미의 설립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의 CEO 미셸 브램턴(Michelle Brampton)이 한국을 방문했다.
WSA와인아카데미는 2005년 국내 최초로 WSET 국제인증 과정을 도입한 이래 전문적인 강사진과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국내 와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CEO 미셸 브램턴의 이번 방한을 통해 WSA와인아카데미가 쌓아온 역사와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WSET 본사와 WSA와인아카데미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WSET는 1969년 설립한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전 세계적으로 와인, 스피릿, 맥주, 사케 등 주류 전반에 걸친 전문 자격증을 제공한다. 현재 약 800여 개 교육기관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15개 언어로 다양한 학습자가 참여하고 있다. WSET의 미션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엄격한 품질 기준 아래 영감과 신뢰를 주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모든 자격증은 영국 교육 표준청(Ofsted: Office for Standards in Education)의 감독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 표준화를 보장한다.
한국은 WSET 글로벌 수강생 수 상위 10개국 중 9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 홍콩, 호주에 이어 4번째로 큰 시장이다. 특히 WSA와인아카데미는 창립 이래 한국 내 WSET 독점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약 2,000명이 수강하고, 지난 20년간 20,0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셸 브램턴은 드링크 리테일링 뉴스(Drinks Retailing News)가 선정한 ‘100대 영향력 있는 주류 업계 인물’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20년 이상 글로벌 주류 산업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WSET에 합류하기 전에는 19년간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Treasury Wine Estates)에서 근무하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총괄 대표(MD)를 역임했다. 또한 더 드링크 트러스트(The Drinks Trust)와 영국 와인·주류 무역협회(WSTA)의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2년 2월 WSET에 합류한 미셸 브램턴은 조직의 전략과 사명을 이끄는 중심인물로서, 신뢰, 정직, 영감, 역량 강화, 역동성, 그리고 포용성을 핵심 가치로 하는 WSET의 문화 구축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러한 가치들은 WSET이 전 세계 교육기관, 강사진, 그리고 수강생들과 맺는 모든 관계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이번 방한 일정 중 미셸 브램턴은 국내 대표 와인샵들을 방문하고 “정말 훌륭한 셀렉션과 고품질 와인을 갖춘 멋진 곳들이 많아서 깊은 인상과 감명을 받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프리미엄화, 즉 더 좋은 것을 구매하는 경향이 어디서든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경향은 소비량 감소와 함께 간다고 생각하는데, 전반적으로 '덜 마시지만 더 좋은 것을 마신다(Drink less, but drink better)'가 추세이다. 사람들이 더 좋은 것을 마시기 시작하면 자신이 마시는 것을 이해하고 싶어 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교육을 찾을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과정과 디지털화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현재 온라인 코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영어로만 진행하며 이는 전체 사업의 9%를 차지한다. 코로나 때 정점을 찍었다가 지금은 좀 떨어졌지만, 앞으로 학생들에게 연습 문제나 정보 등 더 많은 디지털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난 3년간 가장 큰 변화도 디지털화와 관련된다. 브램턴에 따르면 “이전에 종이와 수작업에 크게 의존했던 모든 시험 처리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CRM을 도입했다. 작년에는 디지털 수료증을 출시했고, 객관식 시험의 경우 본인 기기나 교육 제공자의 기기를 사용하는 온스크린 테스트도 고려 중이다. 디지털 전환 과정 중에 있지만, 여전히 교실 수업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디지털 프로세스, 콘텐츠, 학습 자료로 이를 지원하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와인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커리큘럼을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글로벌 표준을 유지하는 자격증(핵심 커리큘럼)은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최신 정보를 반영하되, 단기 모듈 코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것이다. 현재 지속 가능성 단기 코스를 기획하고 있으며, 만약 시장에서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면 중국 와인 같은 다른 전문 분야에 대한 단기 코스도 기획할 수 있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며 뜻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는 WSA와인아카데미는 이러한 WSET의 미래 전략에 발맞춰 앞으로도 국내 와인 교육의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사진·자료 제공 WSA와인아카데미 정리 신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