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Must-Try 와인

Edited by이 새미

소셜 미디어가 마케팅의 큰 축으로 자리 잡은 현재, 와인 인플루언서들에게 주어지는 경험과 정보의 양은 상당하다. 와인 산지 단위의 그랜드 테이스팅부터 수입사가 주최하는 다양한 규모의 시음회와 세미나까지 여러 이벤트에 초청되어 무수한 와인들을 만난다. 취향 하나로 팔로워를 모은 만큼, 적극적으로 와인을 체험하며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정보를 공유한다.

그런 이들이, 2025년을 돌아보며 ‘소비자가 꼭 경험해 봐야 할 와인’ 1종을 꼽는다면 어떤 와인을 추천할까? 와인에 집중하는 인플루언서 5인이 이에 응답했다.

첫 만남에 반해, 현지 와이너리까지 다녀온 ‘상세르 소비뇽 블랑’

도멘 바이 흐베흐디 상세르 쉔 막샹(Domaine Bailly-Reverdy Sancerre Chêne Marchand) 2022

Interviewee 인플루언서 와인블링(@winevling)

지역 프랑스 상세르 AOC 품종 소비뇽 블랑 100%

와인블링's 추천 코멘트 2025년, 샴페인과 부르고뉴 애호가인 나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상세르 지역 와인이다. 한국에서 처음 맛본 뒤 인상이 깊어 생산지까지 찾아가 본 와인이기도 하다. 루아르 밸리 상세르의 싱글 빈야드 쉔 막샹(Chêne Marchand)에서 생산된 소비뇽 블랑 100% 와인으로, 밝은 색감과 달리 깊이 있는 풍미와 밀도를 지니고 있다. 까이요뜨(Caillottes) 석회질 토양에서 오는 맑은 미네랄리티에 시트러스 중심의 아로마가 더해지며, 양조 시 일부 오크 배럴 숙성을 거쳐 은은한 토스티 노트와 복합미를 느낄 수 있다. 산도와 질감의 균형이 뛰어나 한 모금만으로도 완성도가 느껴진다. 상세르 와인 초심자와 애호가 모두에게 자신 있게 권하고 싶은 와인이다. 수입사 하이트진로

인플루언서 와인블링

About Interviewee 21살 때 처음 방문한 나파 밸리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Robert Mondavi Winery)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24곳 이상의 와이너리를 방문했다. 와인을 즐기다보니 와인이 궁금해져 WSET Level 3, FWS 와인 인증, CMS 인증 등 자격증도 취득했다. 지금은 취미로 와인을 즐기며 현장을 다니는 와인러버이자 여행러버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발로 뛰며 얻은 경험을 더해 와인을 기록하고 있다. @winevling 

샴페인과 비견되는,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쿨 클라이밋 스파클링 와인

아라스 그랑 빈티지(Arras Grand Vintage) 2015

Interviewee 인플루언서 샤토 스탠스(@chateau_stance)

지역 호주 태즈메이니아 품종 샤르도네, 피노 누아

샤토 스탠스's 추천 코멘트 호주 프리미엄 와인 갈라 디너에서 접한 아라스 그랑 빈티지 2015(Arras Grand Vintage 2015)를 추천한다. 2025년에 마셨던 와인 중, ‘10만 원 이하의 퀄리티 와인 TOP 10’을 고른다면 1위로 뽑을 만한 와인이다.

아라스 그랑 빈티지는 ‘쿨 클라이밋’, ‘전통 방식(Méthode Traditionnelle) 양조’, ‘장기 리(Lees) 숙성’이 특징인 태즈메이니아의 스파클링 와인이다.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가 블렌딩되었고, 병 내 2차 발효 후 7년간의 리 숙성을 거쳤다. 잔당감이 거의 없으며, 무엇보다 ‘높은 산도’가 와인의 골격을 완성한다.

향에서는 홍옥 사과, 레몬, 자몽, 복숭아 같은 과실이 선명하게 나타나며, 뒤이어 브리오슈, 페이스트리 등 효모 자가분해에서 오는 고소함이 따른다. 여운이 길고 짭조름한 미네랄리티가 느껴진다. 단순한 신대륙 스파클링 와인을 넘어, 샴페인과 비교해도 손색없다고 평가한다. 재구매 의사가 있는 와인! 수입사 아영FBC

인플루언서 샤토 스탠스

About Interviewee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채널에서 활동 중인 샤토 스탠스는 2021년 6월 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와인 테이스팅 리뷰를 기록해 왔다. 그의 ‘테이스팅 리포트’는 와인의 가치, 가격, 셀러링 관점을 통틀어, 소비자가 현명하게 와인을 구매하도록 가이드를 제시한다. @chateau_stance 

루아르 밸리의 우아함이 느껴지는 데일리 카베르네 프랑

샤또 이본느 퀴베 ‘라폴리’(Château Yvonne Cuvée ‘La Folie’)

Interviewee 인플루언서 광군(@kwang9uns)

지역 프랑스 루아르 밸리 소뮈르-샹피니(Saumur Champigny) AOC 품종 카베르네 프랑 100%

광군's 추천 코멘트 바이오다이내믹 생산자인 샤토 이본느(Château Yvonne)의 ‘라 폴리(La Folie)’는 카베르네 프랑의 섬세한 매력을 잘 보여주는 와인이다. 샤토 이본느의 와인들은 루아르 지방 특유의 튀포(Tuffeau)라는 다공성 석회암 토양에서 생산되어, 상큼한 산도와 미네랄감이 돋보이는 스타일을 가졌다. 퀴베 ‘라 폴리’는 엔트리급 레드 와인이지만, 데일리 와인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향에서는 라즈베리, 체리 등의 붉은 과실 향과 허브, 예쁜 피망의 뉘앙스, 은은한 꽃 향이 느껴진다. 맛은 부드럽고 가벼우며 타닌이 과하지 않아 편안하게 마실 수 있고, 산뜻한 산도가 신선한 여운을 남긴다. 묵직함보다는 우아한 스타일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음식과의 조화도 뛰어난데, 한식과도 어울림이 좋다. 돼지불고기, 훈제 오리와 쌈채소, 떡갈비 등의 간장 베이스 고기 요리, 그리고 버섯, 나물 요리와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와인의 산도가 기름기를 정리해 주고, 붉은 과실 향과 허브 뉘앙스가 음식의 풍미를 자연스럽게 살려준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 동시에 우아함을 느낄 수 있는 와인으로, 일상적인 식사와 함께 곁들여도 좋고, 와인 그 자체로 즐겨도 아주 좋다. 수입사 서울와인앤스피릿

인플루언서 광군

About Interviewee 인스타그램에서 ‘광군’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그는 CMS 소믈리에 인증 과정을 통해 와인의 매력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여러 해 동안 와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업계 내 인지도를 쌓아왔으며, 현재는 WSET 디플로마 과정을 진행 중이다. 부르고뉴 와인 앰배서더와 모젤 와인 앰배서더로서, 두 지역의 와인 문화와 매력을 알리고 있으며, 작년에는 아시아 와인 트로피의 심사 위원으로 초대받은 바 있다. @kwang9uns

균형적인 산미와 복합성, 그리고 피니쉬까지! 모두 매력적인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월넛 블럭 컬렉터블스 소비뇽 블랑(Walnut Block Collectables Sauvignon Blanc) 2024

Interviewee 인플루언서 유 로마네(@yoo_romanee)

지역 뉴질랜드 말보로 라파우라 품종 소비뇽 블랑 100%

유 로마네's 추천 코멘트 선물로 받아, 집에서 가리비 & 바지락 술찜과 함께 즐겼던 와인이다. 월넛 블럭은 뉴질랜드 말보로의 와이라우 밸리(Wairau Valley)에 자리한 부티크 생산자로, 말보로 지역의 독특한 테루아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컬렉터블스 소비뇽 블랑은 말보로의 세부 지역인 라파우라(Rapaura)에서 탄생한 싱글 빈야드 와인이다. 시트러스, 청사과, 멜론, 파인애플 등의 다채로운 향과, 신선한 허브 뉘앙스가 더해져 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맛이 인상적이었다.

비슷한 캐릭터가 많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세계에서도 균형 잡힌 산미와 복합성, 피니쉬 등이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5만원 이하의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중 가장 맛있었고, 한 병이 순식간에 사라져서 아쉬웠던 와인이다. 수입사 ㈜드바인임포츠

인플루언서 유 로마네

About Interviewee 유 로마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그는 스페인 여행에서 와인의 매력에 빠졌다. 거의 매일 와인을 즐기면서 경험을 쌓고 있으며, 와인 모임, 각종 시음회와 이벤트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마셔본 와인들을 잊지 않기 위해, 마치 일기장처럼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테이스팅 후기를 기록하고 있다. @yoo_romanee 

가격 이상의 퍼포먼스!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만난 아르헨티나 말벡

비냐 코보스 브라마레 발레 데 우코 말벡(Vina Cobos Bramare Valle de Uco Malbec)

Interviewee 인플루언서 윤혜 인비노(@yoonhye_invino)

지역 아르헨티나 멘도사 루한 데 꾸요(Lujan de Cuyo) 품종 말벡 100%

윤혜 인비노's 추천 코멘트 와인 모임에서 주최자가 가져왔던 와인이다. 이 와인 한 병만 블라인드로 테이스팅했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고가 와인으로 추측했는데, 나중에 가격을 듣고 다들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토록 가격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맛있는 말벡이라니!

매혹적인 보랏빛. 다채로운 과실과 아름다운 제비꽃 향기, 입안에 부드럽게 감기는 실키한 질감, 산도와 타닌의 안정된 밸런스까지, 대상이나 장소와 상관없이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와인이다. 수입사 국순당

인플루언서 윤혜 인비노

About Interviewee 그녀는 경험했던 와인의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 시음한 와인에 대한 내용을 저장하려는 목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와인 인스타그래머들과 팔로우를 맺고 그들의 피드를 보면서, 아직 마셔보지 못한 와인에 대한 갈증이 더 심해졌다는 것이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그녀가 와인을 처음 접한 후 십여 년이 흐른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지겨워 본 적 없이 와인을 사랑하는 중이다. @yoonhye_invino 

정리 이새미 글·사진 제공 각 인터뷰이 와인 자료·사진 제공 각 수입사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기사 공개일 : 2026년 01월 12일
c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