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와인도 차갑게 즐길 수 있을까? 지금 마시기 좋은 ‘칠드 레드’ 7선

Edited by문 지민

봄은 가벼운 와인이 반가운 계절이지만, 꼭 화이트나 스파클링만 떠올릴 필요는 없다. 적당히 차갑게 즐기는 레드 와인은 싱그러운 과실미와 산뜻한 산도로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차갑게 즐길 때 빛을 발하는 레드 와인 7종을 소개한다.

프로페츠 락 인퓨전 피노 누아(Prophet's Rock Infusion Pinot Noir)

생산지 뉴질랜드 > 센트럴 오타고 품종 피노 누아 ABV 13.5%

1999년 설립된 프로페츠 락(Prophet’s Rock)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망한 와이너리로 주목받아왔다. 도멘 꼼뜨 조르주 드 보귀에(Domaine Comte Georges de Vogüé) 출신 와인메이커 폴 푸욜(Paul Pujol)의 합류 이후, 섬세한 스타일의 뉴질랜드 피노 누아를 선보이고 있다. ‘프로페츠 락 인퓨전 피노 누아(Prophet's Rock Infusion Pinot Noir)’는 저온 침용만으로 독특한 색감과 풍부한 과실미를 끌어낸 와인이다. 신선하고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프로페츠 락의 엔트리 레벨 피노 누아다.

추천 코멘트 와인메이커 폴 푸욜은 인퓨전 피노 누아를 “연한 레드일까? 아니면 묵직한 로제일까? 아마도 칠드 레드에 가까울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10~12℃ 사이로, 일반적인 피노 누아보다 차갑게 즐기면 와인의 밝고 신선한 질감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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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트베르크 슈페트부르군더(Handwerk Spatburgunder)

생산지 독일 > 아르 품종 피노 누아 ABV 10.5%

‘한트베르크 슈페트부르군더(Handwerk Spatburgunder)’는 독일 아르(Ahr) 지역의 베르트람-발테스(Bertram-Baltes)가 선보이는 피노 누아다. 모젤보다 북쪽에 위치한 아르 지역은 아르 강을 따라 좁은 계곡이 이어지는 곳으로, 오래전부터 피노 누아 중심의 재배가 이어져왔다. 베르트람-발테스는 아르에 자리 잡은 토착 클론을 중심으로 피노 누아만을 재배하며, 지역의 개성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한트베르크(Handwerk)’는 영어로 ‘Hand work’를 의미한다. 포도 재배부터 양조까지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이들의 철학을 담고 있다. 와이너리 설립 이후 처음 출시한 2018 빈티지 와인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로부터 고득점을 받으며 ‘월드 클래스 피노 누아’라는 찬사를 얻었다.

추천 코멘트 서늘한 기후에서 천천히 익은 포도로 만들어져 낮은 알코올과 가벼운 바디가 돋보인다. 차갑게 마시면 크랜베리, 라즈베리의 붉은 과실 아로마와 상큼한 산미가 선명하게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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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냐 빅 A 카베르네 누보(Viña VIK A Cabernet Nouveau)

생산지 칠레 > 카차포알 밸리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ABV 12.9%

비냐 빅(Viña VIK)은 2025년 ‘월드 베스트 빈야드(World’s Best Vineyards)’ 1위에 오른 칠레의 대표적인 와이너리다. 아팔타 밸리(Apalta Valley) 북쪽 경사면의 미야후(Millahue)에서 프리미엄 와인을 소량 생산하며, 보르도 블렌딩 중심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비냐 빅 A 카베르네 누보(Viña VIK A Cabernet Nouveau)’는 비냐 빅이 우아한 카베르네 소비뇽에서 영감을 받아 선보인 와인이다. ‘햇와인’을 뜻하는 누보(Nouveau)의 개념을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풀어내, 포도 수확 직후에 느낄 수 있는 순수한 과실미를 생기 있게 표현했다. 생산 단계부터 차갑게 마셨을 때 가장 좋은 인상을 내도록 설계하여 칠링했을 때 기분 좋은 청량감과 세련된 풍미를 보여준다.

추천 코멘트 약 12°C로 칠링해 즐기기를 추천한다. 카베르네 소비뇽이 가진 무게감은 부드러워지고, 장미꽃의 화사한 향과 갓 수확한 레드 베리의 쥬시한 산미가 더욱 또렷하게 살아난다. 디캔팅 없이 바로 따라, 가벼운 타파스나 치즈 플레이트, 살짝 매콤한 한식과 함께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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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멘 샤스레이 에페메르 루즈(Domaine Chasselay Ephemere Rouge Fig 1)

생산지 프랑스 > 보졸레 품종 피노 누아, 가메, 샤르도네 ABV 14%

도멘 샤스레이(Domaine Chasselay)는 1474년부터 포도를 재배해 온, 보졸레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다. 바이오다이내믹과 생태농업(Agroecology) 철학을 접목한 친환경 농법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도멘 샤스레이 에페메르 루즈(Domaine Chasselay Ephemere Rouge Fig 1)’는 보졸레에서 재배한 샤르도네, 피노 누아, 가메를 층층이 쌓아 탄산 침용으로 양조한 매우 보기 드문 스타일의 와인이다. 붉은 과실의 신선함과 청량한 산미를 바탕으로, 가벼운 질감 속에서도 구조적인 깊이를 보여준다. 흔히 가메를 중심으로 생산하는 보졸레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도멘 샤스레이의 개성과 감각이 돋보이는 와인이다.

추천 코멘트 가메의 과실미, 샤르도네의 아로마틱한 표현, 피노 누아의 섬세한 밸런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약 8℃로 차갑게 칠링하면 이 와인의 산뜻함과 복합미를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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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닉 미리어드 생소(Iconic Myriad Cinsault)

생산지 미국 > 캘리포니아 품종 생소 ABV 13.5%

‘아이코닉 미리어드 쌩소(Iconic Myriad Cinsault)’는 로다이(Lodi) 클레멘트 힐스(Clements Hills)의 스프래그 패밀리 빈야드(Sprague Family Vineyard)에서 재배한 생소(Cinsault) 100%로 만든 와인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비교적 드문 생소 단일 품종 와인으로, 100% 탄산 침용 방식으로 양조해 품종 특유의 밝은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 발효 후에는 일부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나머지는 중성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약 5개월간 숙성해 과실의 신선함과 균형감을 함께 살렸다. 과하게 힘을 주기보다 절제되고 균형 잡힌 스타일을 추구하는 아이코닉 와인즈(Iconic Wines)의 방향이 잘 드러나는 와인이다.

추천 코멘트 크랜베리, 딸기, 레드 체리의 신선한 과실 향에 꽃향기와 키르슈, 버블검 뉘앙스가 어우러진 경쾌한 스타일이다. 12~14℃로 칠링하면 과실 향과 산도가 한층 선명해지며, 샤퀴테리나 가벼운 육류 요리와 즐기기 좋다.

수입사 어벤져스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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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네타 프라파토(Planeta Frappato) DOC

생산지 이탈리아 > 시칠리아 품종 프라파토 ABV 12.5%

플라네타(Planeta)는 시칠리아 와인을 세계 시장에 알린 와이너리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벌크 와인을 생산하는 산지의 이미지가 강했던 시칠리아에서, 플라네타는 이곳에서도 수준 높은 와인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며 시칠리아 와인의 가능성을 새롭게 입증했다. 프라파토(Frappato)는 블렌딩 와인에 주로 쓰이는 품종인데, ‘플라네타 프라파토(Planeta Frappato)’는 비토리아(Vittoria) 지역의 붉은 모래 토양에서 자란 프라파토 100%로 생산한 희귀한 와인이다. 보랏빛이 감도는 루비 레드 컬러를 띠고, 장미와 제비꽃의 플로럴 향, 섬세한 스모키 뉘앙스가 어우러진다. 입안에서는 붉은 과실과 발사믹 풍미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추천 코멘트 타닌이 적고 부드러워 차갑게 마시면 풍미가 살아난다. 12~14℃로 칠링하면 꽃 향과 붉은 과실미를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봄철 식탁에 가볍게 올리기 좋다.

수입사 신세계 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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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로어 와일드플라워 발디귀에(J.Lohr Wildflower Valdiguie)

생산지 미국 > 캘리포니아 품종 발디귀에 ABV 12.5%

제이 로어(J.Lohr)는 1970년대에 몬테레이와 파소 로블스의 잠재력을 일찍이 알아보고 센트럴 코스트의 명성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가족 경영을 이어오며, 와인 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제이 로어 와일드플라워 발디귀에(J.Lohr Wildflower Valdiguie)’는 몬테레이의 아로요 세코(Arroyo Seco) AVA에서 재배한 발디귀에 100%로 만들었다. 신선한 라즈베리와 크랜베리, 석류 같은 붉은 과실 아로마가 특징적이다. 이어서 통후추와 히비스커스 뉘앙스가 더해져 가볍고 산뜻한 스타일 안에서도 풍부한 인상을 남긴다.

추천 코멘트 ‘캘리포니아의 가메’로 불리는 발디귀에 품종답게, 풍부한 산도와 신선한 과실미가 차갑게 마셨을 때 생동감 있게 살아난다. 10~12°C 정도로 서늘하게 칠링하면 타닌의 떫은맛은 줄고 청량감은 한층 또렷해진다.

수입사 바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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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문지민 사진·자료 제공 각 수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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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공개일 : 2026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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