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 밸리의 선구자 빌라드 에스테이트 (Villard Estate)

Written by신 윤정

카사블랑카 밸리 최초의 피노 누아

칠레의 카사블랑카 밸리는 원래 양조용 포도 재배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지던 지역이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부터 포도밭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고, 30년이 지난 지금은 엄연히 칠레에서 가장 중요한 와인 생산지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이 카사블랑카 밸리의 성장을 견인해온 와이너리로 빌라드 에스테이트(Villard Estate)를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다.

카사블랑카 밸리
카사블랑카 밸리

빌라드 에스테이트는 프랑스, 칠레, 호주에서 오랫동안 와인 양조를 해온 프랑스인 티에리 빌라드(Tierry Villard)가 설립했다. 1989년 칠레에 정착한 그는 최고의 화이트 와인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카사블랑카 밸리를 선택한다. 이곳은 태평양에서 불과 30km 떨어져 있어 해안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차가운 아침 안개의 영향으로 포도가 신선한 풍미를 지니는 지역이다. 이러한 기후 조건으로 1990년대부터 화이트 품종 재배지로 각광받기 시작하였고, 현재 칠레 최고의 소비뇽 블랑과 샤르도네가 생산되고 있다. 좋은 생산지를 알아본 티에리의 안목이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선견지명이 빛나는 부분은 따로 있는데, 바로 카사블랑카 밸리 최초로 피노 누아를 재배한 것이다. 지금이야 카사블랑카 밸리의 피노 누아가 품질이 좋다는 게 잘 알려져 있으니 이 지역에서 와인을 만들려는 생산자라면 누구나 피노 누아를 고려할 것이다. 하지만 당시엔 화이트 품종만 겨우 재배하던 지역이었으므로 피노 누아를 심는다는 것은 확고한 신념과 대담한 모험심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마땅히 이 지역의 선구자라 할 만하다.   

1대 오너 티에리 빌라드
1대 오너 티에리 빌라드

2대 오너의 성공적인 데뷔

빌라드는 몇 년 전부터 티에리의 아들 장-샤를 빌라드(Jean-Charles Villard)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아버지의 선구자적 기질을 빼닮은 그는 와이너리 최초로 내추럴 와인을 만들었고, 출시와 동시에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모든 와이너리 스탭이 재택 근무를 하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그랑 뱅 르 시라를 새로이 출시하는 등 비즈니스 영역을 활발히 넓혀가고 있다.

티에리 빌라드 & 장-샤를 빌라드
티에리 빌라드 & 장-샤를 빌라드

빌라드의 프리미엄 라인 ‘그랑 뱅’ 시리즈 

빌라드를 대표하는 라인업은 그랑 뱅(Grand Vin) 시리즈로, 이름에 맞게 복합적이고 우아한 균형미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레인지이다. 직접 손수확한 포도를 정성스레 선별하여 잘 익은 포도만으로 양조한다. 발효부터 숙성까지 100% 오크통을 사용하여 포도와 오크의 최상의 조화를 담아 그랑 뱅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품질을 완성했다. 서늘한 카사블랑카 밸리 고유의 떼루아를 반영한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으로, 해마다 제임스 서클링의 Top 100 와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빌라드 그랑 뱅 시리즈

Grand Vin Le Syrah 그랑 뱅 르 시라
Grand Vin Le Syrah 그랑 뱅 르 피노 누아
Grand Vin Le Syrah 그랑 뱅 앙상블라주

신윤정, 자료/사진 제공 비노킴즈

수입사 / 비노킴즈
▶인스타그램
▶Tel. 02-511-3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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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공개일 : 2021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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