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그 와인이 가진 최고의 퍼포먼스가 발현되는 순간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때로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와인’, 즉 완전한 피크에 도달하지 못한 와인을 마실 때 느껴지는 아쉬움도 크다. 그래서 자연스레 이런 질문에 다다른다.
“글라스를 바꾸면, 더 완벽한 한 모금을 마실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리델(RIEDEL)은 270년 전부터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왔다. 그들의 목표는 단순히 와인을 담는 ‘그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와인의 언어를 인간의 감각으로 번역하는 도구를 완성하는 것이었다.

1756년, 오스트리아 북부 보헤미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리델은, 당시 귀족의 상징이던 ‘장식용 유리’ 시대에 과감히 ‘기능적 유리(Function Glass)’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리델 가문은 화려한 외형보다 ‘와인을 어떻게 더 잘 느낄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집중했다.
그 철학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진다. 바로, “Form follows function –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신조로 와인의 향, 구조, 질감이 입과 코를 어떻게 통과하는지를 분석하고, 그 결과로 품종별 글라스를 만들어냈다. ‘그저 예쁜 잔’이 아닌, ‘완벽히 기능하는 잔’ 이것이 리델이 전 세계 소믈리에와 와인메이커들로부터 신뢰받는 이유이며, 같은 와인에서도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내는 리델만의 결정적 키(Key)이다.
Fatto a Mano: 리델이 만든 기능의 감성
2017년, 리델은 다시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기능의 완벽함 위에 감성을 더할 수 있을까?” 그 답이 바로 ‘파토마노(Fatto a Mano)’였다. 이탈리아어로 ‘손으로 만든’이라는 뜻을 지닌 이 시리즈는, 베네치아 유리 공예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리델의 기술적 정밀함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다.

와인의 품종별 특성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머신 블로운(machine-blown) 방식으로 정밀하게 제작된 볼(bowl)에, 장인이 손으로 빚은 컬러 스템과 베이스를 고온에서 융합(fuse)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수백 년의 장인정신과 21세기 기술이 하나로 융합된 순간이었다.
리델은 단순히 기술적 완성에 머물지 않았다. 그들은 집약된 기술 속에 감성을 불어넣어, 기능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 무라노 유리에서 영감받은 다채로운 스템 컬러는 기능적 도구를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Fatto a Mano의 다음 장, Black Tie
그리고 8년 후, 리델은 다시 한 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2025년 출시된 리델 파토마노 블랙타이(RIEDEL Fatto a Mano Black Tie)는 ‘색의 감성’을 ‘명암의 구조’로 대체하며, 리델의 미학이 한 단계 성숙했음을 보여준다.

이 시리즈는 기존 파토마노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화려한 스템 대신 투명한 스템과 블랙 크리스털 베이스를 적용했다. 투명과 흑색이 만들어내는 대비는 마치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흑백 드레스처럼 절제된 품격을 드러낸다.
기술적으로는 리델의 혁신적인 수퍼리제로(Superleggero) 시리즈의 DNA를 이어받아, 머신 블로운(machine-blown) 방식으로 제작된 볼(bowl)은 지금까지 리델이 만든 글라스 중 가장 가볍고 얇으며, 와인의 향과 맛을 방해하지 않는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여기에 장인이 손으로 마감한 스템과 블랙 크리스털 베이스가 더해져, 기계적 정밀함과 수공예의 섬세함이 교차하는 완성형 글라스로 완성되었다.
“Some moments call for more than just a glass – they demand a statement.
The RIEDEL Fatto a Mano Black Tie collection is that statement.”
“와인 잔 이상의 잔”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 이번 리델의 파토마노 블랙타이 시리즈의 글라스는 총 6가지 크기로 제공된다.

정상가는 178,000원으로 현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본점, 그리고 리델 네이버 공식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 까브드뱅
▶홈페이지 cavedev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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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뽀노애미 사진·자료 제공 까브드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