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ight, Mollydooker’s in the House! 

Written by: 뽀노애미

유난히도 후덥지근한 9월의 첫 번째 월요일 저녁, 명동의 마이클 바이 해비치에서 몰리두커의 디너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날 몰리두커의 창립자 사라(Sarah)와 스파키 마르퀴스(Sparky Marquis)의 아들이자 글로벌 디렉터인 루크 마르퀴스(Luke Marquis)가 최초로 방한하여, 지금의 몰리두커를 있게 한 대표적인 와인 5종류를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The Blue Eyed Boy: 사진 속 소년 ‘순간’ 미소 짓다

호주 와인을 사랑하는 와인 애호가라면 한 번은 몰리두커 와인에 빠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마치 클래식한 만화에나 나올법한 레이블과 네이밍은 몰리두커를 더욱 기억하기 쉽게 만들었다. 더 복서(The Boxer), 더 메이터 디(The Maitre D) 그리고 투 레프트 피트(Two Left Feet) 등의 레프티 와인(Lefty Wines)은 상위급인 기글팟(Gigglepot)과 블루 아이드 보이(Blue Eyed Boy)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으며, 높아진 기대만큼이나 패밀리 라인(Family Wines)은 몰리두커 와인의 맛과 퀄리티로 구매자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켜 주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블루 아이드 보이의 흑백 사진 속에서 포도를 신나게 으깨던 '푸른 눈의 소년'인 루크 마르퀴스가 글로벌 디렉터로서 몰리두커 와인의 스토리와 그의 와인을 즐기는 법을 열정적으로 소개하였다. 

몰리두커의 글로벌 디렉터 루크 마르퀴스

 From Love and Dream : 끊임없는 도전의 시작

지금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몰리두커의 이야기는 한 부부에게서 시작된다. 1990년대 사라와 스파키는 애들레이드 대학(The University of Adelaide)에서 포도 재배학과 양조학을 전공한 후, 그의 부모님 와이너리에서 와인메이커의 일을 시작했다. 그들이 원하던 와인메이커가 되어 행복하고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나갔으나,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다. 바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었다. 더욱이 아들 루크가 태어났을 때, 그들은 새로운 해결책이 간절히 필요했다. 

부부의 선택은 벌크와인을 만드는 일이었다. 벌크와인은 바틀링하는 와인보다는 판매도 쉽고, 일 년의 반은 양조와 판매를 하고 나머지 반은 가족과의 온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목표를 “최고의 벌크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양조에 대해선 자타가 공인한 이들의 벌크와인 사업은 잘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사업을 시작한 이듬해에 위기가 찾아왔다. 호주 레드 와인의 생산량이 과잉되면서, 일 년 전에는 리터당 7달러를 하던 와인이 25센트까지 떨어진 것이다. 스파키와 사라는 거의 전 재산을 모두 잃었다. 

벌크와인에 실패한 그들은 다시 병입 와인으로 돌아가, 합작 회사인 마르퀴스 필립스(Marquis Philips)를 설립했고 다시 한번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1999년에는 호주의 올해의 와인메이커를, 2002년에는 멕라렌 베일 와인쇼(Mclaren Vale Wine Show)의 최고의 점수를 받은 와인메이커에게 수여하는 부슁 어워드(Bushing Award)를 3번이나 수상하며 기존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같은 해 마스퀴스 필립스의 인터그리티(Intergrity)가 로버트 파커에게 99점을 받는 기염을 토하며, 4년 만에 8,000케이스로 시작했던 생산량은 120,000케이스가 되었다. 재기하기 위해 앞만 보며 달려오게 된 이들은, 성공에 심취하지 않고 인생의 화두인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돌아보게 된다. 

Magical Mollydooker : 마법 같은 왼손잡이들의 와인

사라와 스파키가 진정 원하는 것은 바로 포도원을 사랑으로 가꾸고 맛있는 와인을 만들어 친구들과 나누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부부는 맥라렌 베일에 자리를 잡고 2006년 3월 '몰리두커(Mollydooker)'를 탄생시켰다. 몰리두커란 왼손잡이 복서란 뜻으로, 와이너리의 명칭을 고민하고 있던 때 스파키의 아버지가 제안한 호주식 은어였다. 이 둘은 모두 왼손잡이었고, 특이하게도 와이너리를 설립할 때 함께한 스태프 11명 중에 7명이나 왼손잡이였다. 몰리두커는 오른손잡이가 주류인 세상에서, '다름(Difference)'을 의미하며 복서는 와인의 맛으로 세상을 '녹다운(Knockdown)' 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바로 이들이 몰리두커 그 자체였다.

지금 몰리두커는 대표적인 호주의 와이너리가 되었지만, 그들만의 와이너리의 시작은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에게 세 번의 마법과 같은 일이 펼쳐졌다.

Magical Tale Part 1 : A Local Businessman, 귀인(貴人)

2006년 첫 빈티지를 출시할 무렵 부부는 자금 여유가 전혀 없었다.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도 스스로 자신들의 월급을 줄이거나, 늦게 받는 것으로 와이너리를 일으키고자 고군분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금 잔고는 단 17달러까지 내려갔고 생산된 와인에 레이블조차 붙일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한 지역의 사업가가 이들의 와이너리를 찾아온 것이다. 30분의 짧은 시간 동안, 사라와 스파키의 와인메이커로서의 지금까지의 이야기와 와이너리의 위급한 상황을 모두 들어본 지역 사업가는 바로 몰리두커를 구할 수 있는 충분한 액수를 수표를 쥐어주었다. 그렇게 몰리두커의 첫 빈티지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Magical Tale Part 2 : Runaway Awards, 몰리두커의 비상

마법 같은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첫 번째 기적이 일어난 3개월 후인 2006년 6월, 로버트 파커의 더 와인 애드버킷(The Wine Advocate)에서 몰리두커의 더 복서와 바이올리니스트(Violinist)가 각각 최고의 밸류 레드 와인(The Best Value Red Wine in the World)과 화이트 와인(The Best Value White Wine in the World)으로 선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투 레프트 피트가 레드 와인 부분에서 2위, 메이터 디가 4위에 등극하며 와인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그해 8월에 카니발 오브 러브(Carnival of Love)와 인챈티드 패스(Enchanted Path)는 출시되자마자 5일 만에 매진 행렬을 이루며 몇 개월 만에 사라와 스파키는 밑바닥에서 하늘로 다시 날아오르게 되었다. 

Magical Tale Part 3 : Set No Limits : 한계란 없다, 위기를 기회로

2011년 거대한 짐들이 가득한 호주의 무역 항구, 수하물을 선적하려던 순간 커다란 크레인이 중심을 잃고 5.5m 높이에서 팔레트를 놓쳤다. 향기로운 붉은 액체가 흘러나왔다. 이것은 와인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평가를 받는 몰리두커의 플래그 쉽 “벨벳 글로브(Velvet Glove)”였다. 

순간 스파키는 파손된 백만 달러어치의 와인을 보고,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언론사에 이 뉴스를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며칠 동안 파손된 백만 달러어치의 몰리두커 최고의 와인 벨벳 글로브1가 지면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다. 파손된 불운하고 안타까운 와인이 바로 전문가들에게 찬사를 받는 몰리두커의 최고급 쉬라즈인 '벨벳 글로브'라는 것과 생산량의 3분의 1이나 잃어서 “와인메이커의 꿈이 산산이 부서졌다”는 이야기가 인터넷과 지면의 뉴스로 연일 보도되었다. 스파키는 미소 짓고 있고 있었다. 사실 사고가 있기 6일 전 몰리두커의 와인에 들어두었던 보험을 모두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에 오히려 대중 매체를 이용하여 그 이상의 결과를 거두어들인 셈이었다. 이렇게 벨벳 글로브의 명성은 전 세계에 강렬하게 각인되었다. 

WINES THAT MAKE YOU GO “WOW”: 몰리두커의 모토

마법 같은 와이너리, 몰리두커! 이들의 모토는 단순하다. “와우”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와인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WOW"를 내뱉을 만한 와인을 선보이기까지의 과정은 단순하지만은 않다. 이들은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몰리두커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2가지를 과정 거치는데 바로 빈야드 수분 관리 시스템과 프룻 웨이트이다. 

빈야드 워터링 프로그램(Vineyard Wartering Program)

몰리두커의 특허 기술과도 같은 빈야드 수분 관리 시스템은 섬세하고 깊은 숙성미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이는 일조량이 과다한 시점에서 포도가 지나치게 빨리 익어 당도만 높아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물을 조금 더 공급해 당의 축적을 방지하는 한편 일조량이 부족한 때에는 급수를 중단해 포도의 당도를 농축시키는 프로세스다. 완벽한 품질 관리 덕분에 몰리두커의 와인은 당도와 산도의 완벽한 밸런스를 갖추고, 진한 풍미와 높은 알코올에도 신선하고 섬세한 매력을 표현할 수 있다.

프룻 웨이트(Fruit Weight Program)

병입 전 와인들을 각각 시음한 후 포도 풍미를 수치로 구분하는 과정으로 풍미의 강도와 지속력을 65~95%의 단계로 각각 구분한 후, 65% 이상의 프루트 웨이트를 가진 와인은 기본 범위 ‘레프티(Lefty) 레인지’로, 75% 이상의 와인은 상위 제품군 ‘패밀리(Family) 레인지’로, 85% 이상을 차지하는 와인은 프리미엄 제품군인 ‘러브(Love) 레인지’로 분류한다. 가장 강렬한 힘을 지닌 프루트 웨이트 95% 이상의 와인은 오직 하나, 몰리두커의 아이콘인 '벨벳 글로브'뿐이다. 오랜 경험으로 와인의 밸런스와 풍미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품질을 완벽하게 관리하는 몰리두커만의 노하우의 집약체이다.

이렇게 섬세한 과정으로 만들어진 와인에 대한 평가는? 몰리두커의 글로벌 디렉터인 루크는 여러 마디 필요 없이 단 두 가지로 와인을 평가한다고 한다. 바로 “Yuck or Yum!!”. “맛없다! 맛있다!”로 양분할 수 있다는 것은 몰리두커 와인에 대한 믿음, 자부심, 자신감의 표현이라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는 와인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떠나 친구들과의 행복한 자리에서 와인을 맛있고 재미있게 즐기는 것! 그것이 바로 그들이 바라는 바가 아닌가 싶다. 

몰리두커 셰이크(The Mollydooker Shake)

 와인을 어떻게 마셔야 재미있을까? 마르퀴스 패밀리는 재미있게 와인을 즐기는 것에도 일가견이 있다. 바로 '몰리두커 셰이크(The Mollydooker Shake)'이다. 셰이크! 말 그대로 와인을 흔드는 방법이다. 와인을 거꾸로 들고 잘 흔들면 안에 있는 질소가 빠져나와 와인의 풍미를 높인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몰리두커 셰이크는 양조 과정에서 이산화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대체제로 사용한 질소를 빼내는 것과 동시에 질소로 인해 짓눌려 있던 와인의 풍미와 아로마를 발산시키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3년 이하의 어린 레드 와인에만 적용하는 방법으로 3년이 지난 와인의 질소는 자연적으로 바틀 상단에 모여 흔들 필요가 없다. 하지만 즐거운 자리에서 몰리두커 와인은 10년이 지난 빈티지라도 친구들과 신나게 흔들고 싶으니 큰일이다.


이날 루크의 가이드에 따라 몰리두커의 대표적인 와인 5가지를 테이스팅 해보았다. 모두 쉬라즈 품종이었지만, 각 레인지에 따라 확연히 다른 풍미를 보여주었다. 

몰리두커 미스몰리 2021 Miss Molly Sparkling Shiraz 2021
100% Shiraz (Marquis Fruit Weight: 65~75%)
더 복서의 여자친구라 불리는 미스 몰리는 더 복서 쉬라즈를 기반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이다. 블랙 커런트 향이 가득하고 풍성한 붉은 기포가 아름답다. 디너, 파티, 피로연의 아페리티프로 완벽할 만한 특별한 와인이다.

몰리두커 더 복서 2021 The Boxer Shiraz 2021
100% Shiraz (Marquis Fruit Weight: 68%) 
권투선수가 양손에 왼손 글러브를 낀 그림을 레이블로 한 이 와인은 마시는 이들을 녹다운시키겠다는 의지가 가득한 와인이다. 초콜릿, 검은 자두, 블랙 커런트 등 풍부한 검은 과실의 아로마, 부드러운 탄닌과 크림을 마시는 것과 같은 풀바디의 질감이 압도적이다. 

몰리두커 블루 아이드 보이 2021 Blue Eyed Boy Shiraz 2021
100% Shiraz (Marquis Fruit Weight: 79%)
블루 아이드 보이는 오너 부부의 아들, 지금은 몰리두커의 글로벌 디렉터가 된 루크의 애칭을 와인에 투영했다. 블랙베리, 다크 체리, 모카, 바닐라 빈의 매혹적인 아로마와 함께 아메리칸 뉴오크 55퍼센트를 사용해 세련미와 복합미까지 더했다. 

몰리두커 카니발 오브 러브 2021 Carnival of Love Shiraz 2021
100% Shiraz (Marquis Fruit Weight: 88%)
잉크 같은 퍼플 컬러의 파워풀하나 섬세한 느낌의 와인이다. 레드 체리, 블랙베리, 신선한 자두의 아로마와 부드러운 바닐라의 뉘앙스는 초코 체리 케이크를 연상시킨다. 탄닌과 산도의 완벽한 밸런스와 복합미가 뛰어난 와인으로 100% 아메리칸 뉴오크를 사용한다. 몰리두커 와인 중 가장 많은 수상 경력을 가졌다.

몰리두커 벨벳 글로브 2019 Velvet Glove Shiraz 2019
100% Shiraz (Marquis Fruit Weight: 95%+)
몰리두커 프루트 웨이트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벨벳 글로브는 이름처럼 벨벳 질감이 압권인 와인이다. 전체적으로 풍성하고 우아하다. 검은 과실부터 커피, 다크 초콜릿, 말린 로즈메리, 정향, 담배의 부케, 크림 같은 질감, 산도와 탄닌의 이상적인 밸런스, 철분을 포함한 미네랄리티까지 느껴지는 집중도가 좋은 와인이다. 강하지만 섬세한 와인으로 몰리두커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한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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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뽀노애미 사진·자료 제공 C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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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공개일 : 2023년 0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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