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updated : 2021-12-21

에두아르도 채드윅(Eduardo Chadwick) 회장 인터뷰, 세냐의 25년간의 여정 속으로

칠레 최초의 아이콘 와인 세냐(Seña)가 올해 2019 빈티지를 출시하며 25주년을 맞이했다. 세냐는 에두아르도 채드윅(Eduardo Chadwick)과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가 만든 칠레 최초의 국제 합작 프로젝트 와인이다. 두 사람은 […]
Written by : 신 윤정

칠레 최초의 아이콘 와인 세냐(Seña)가 올해 2019 빈티지를 출시하며 25주년을 맞이했다. 세냐는 에두아르도 채드윅(Eduardo Chadwick)과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가 만든 칠레 최초의 국제 합작 프로젝트 와인이다. 두 사람은 칠레 유일의 세계적인 아이콘 와인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세냐의 여정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25년. 세냐는 칠레 와인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바꿔 놓으며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여기까지는 잘 알려진 이야기.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에게 직접 들은 지난 25년간의 여정은 험난한 도전과 혁신의 연속이었다. 25년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세냐의 특별한 여정으로 들어가 보자. 

비냐 세냐의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

Q. 세냐의 25주년과 지금까지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A. 1995년, 소중한 나의 파트너 로버트 몬다비와 함께 세냐를 만들 때, 우리는 칠레의 위대한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와인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칠레에서도 훌륭한 와인을 만들 수 있다고 사람들을 설득할 만한, 진정으로 뛰어난 와인을 만드는 것이었다. 우리에게는 세냐 와인이 언젠가 세계 일류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열망과 꿈이 있었다.  

그것은 실로 지난한 여정이었다. 아콩카구아 밸리의 돌이 많은 언덕에 포도밭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인내와 노력을 해야 했던 도전의 길이었다. 1997년 우리는 이 암석이 많은 땅 위에 포도나무를 심었고, 바이오다이나믹 원칙에 따라 오늘날 훌륭한 품질과 순수함을 간직한 이 아름다운 포도밭을 가지게 되었다. 바이오다이나믹 원칙 아래에서 위대한 테루아의 와인이 만들어진다. 

이번 기회에 세냐의 오랜 여정을 온전히 반영하는 2019 빈티지를 소개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세냐 출시 25주년 기념 빈티지인 세냐 2019는 강렬함과 순수함이 있으며 숙성 잠재력 또한 매우 큰 와인이다. 

에두아르도 채드윅 & 로버트 몬다비

Q. 베를린 테이스팅은 세냐에 있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A. 우리의 목표는 세냐를 세계 최정상의 와인 사이에서 전설적인 와인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와 와인 애호가들에게 세냐의 뛰어난 품질을 입증할 수 있는 쇼케이스를 해야 했다. 그래서 2004년, 나는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와인 평론가인 스티븐 스퍼리어(Steven Spurrier)를 초대해 우리 와이너리의 다른 탑 와인들과 보르도 그랑 크뤼 1등급 와인들, 슈퍼 투스칸 와인들과 함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했다.    

최초 베를린 테이스팅 - (좌측부터)르네 가브리엘(Rene Gabriel), 에두아르도 채드윅, 스티븐 스퍼리어

우리는 36명의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들을 베를린으로 초대했다. 보르도와 슈퍼 투스칸 와인들, 그리고 세냐를 분석하는 토론이 진행된 마스터클래스 후,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고 그들의 선호에 따라 순위를 매기게 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로버트 파커가 100점을 준 샤토 라피트 로쉴드 2000 빈티지 위로 세냐와 비녜도 채드윅이 1-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그 뒤로 샤토 마고와 샤토 라투르가 자리했다. 이렇게 세냐는 보르도 그랑 크뤼 일등급 와인들과 슈퍼 투스칸 와인들을 제치고 1위로 선정됨에 따라 칠레 와인의 전설이 되었다.     

처음 이 이벤트를 계획했을 때 나는 우리 와인의 훌륭한 품질을 알고 있었고 세냐가 상위 5위권 안에 들거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비녜도 채드윅과 함께 세냐가 1-2위를 차지한 것은 큰 놀라움이었다. 이는 곧 두 와인이 세계 와인 시장에서 품질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와인 수집가를 포함한 와인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첫 베를린 테이스팅이 열린 2004년 이후, 우리는 이 마스터클래스와 테이스팅 이벤트를 향후 10년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013년까지 홍콩, 베이징, 도쿄, 런던, 뉴욕 등의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보르도와 이탈리아의 최고급 와인과 함께 총 22회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개최되었다. 이 국제적인 이벤트를 통해 1400명 이상의 와인 전문가에게 선보인 세냐 와인은 항상 상위 5위권에 포함되며 가치를 증명했다. 베를린 테이스팅은 세냐의 품질의 일관성을 입증했던 획기적인 이벤트였다.   

Q. 그렇다면 버티칼 테이스팅을 통해 세냐가 목표로 했던 바는 무엇인가? 

A. 베를린 테이스팅의 성공적인 월드 투어 이후, 평론가들은 세냐의 숙성 잠재력을 궁금해했다. 최고의 와인은 아름답게 숙성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야 했고, 그것은 우리가 세계에 증명해야 했던 다음 과제였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아시아 첫 마스터 오브 와인이자 아주 유명한 지니 조 리(Jeannie Cho-Lee)를 초대해 마스터클래스를 열었다. 1995년부터 최근 빈티지까지 세냐의 다양한 빈티지를 보여주고 세계 최고의 와인들과 비교해보기 위한 자리였다. 우리는 세냐의 5개 빈티지 와인을 준비했고 지니는 그와 동일한 빈티지의 보르도 그랑 크뤼 일등급 와인을 준비했다.

2013년 버티칼 테이스팅 서울 - (좌측부터)지니 조 리MW, 채드윅 회장, 와인인 최민아 대표

홍콩에서 세계 최고의 평론가들과 함께한 첫 테이스팅에서 우리는 매우 초조했다. 평론가들이 숙성된 세냐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세냐의 5개 빈티지 와인이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웠다. 버티칼 테이스팅은 세냐가 훌륭한 숙성 잠재력을 가진 와인이라는 것을 인정받은 매우 중요한 이벤트였다.  

Q. 세냐가 만들어지는 아콩카구이 밸리의 테루아와 바이오다이나믹 방식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A. 아콩카구아 밸리의 아름답고 독특한 테루아는 세냐의 특징이다. 아콩카구아 밸리는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 동쪽의 안데스 산맥에서 서쪽의 태평양으로 뻗어 있는 계곡이다. 안데스와 태평양의 영향은 세냐의 테루아를 설명하는 주요한 요소들이다.

세냐의 포도밭은 바다와 가깝기 때문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도달하는 위치에 있다. 바람은 포도밭의 더운 기온을 몰아내며 지중해성 기후를 만들어내고, 이는 포도가 서서히 긴 시간 동안 익을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까베르네 소비뇽, 까르메네르, 말벡, 쁘띠 베르도, 까베르네 프랑 등의 보르도 품종들이 잘 익는다. 특히 칠레의 상징적인 까르메네르 품종은 완숙하기까지 더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이것이 바로 세냐를 특별하게 만드는 점이다. 토양에 대해 얘기하자면, 계곡 근처의 자갈이 많은 토양에서는 까베르네 소비뇽을 재배한다. 그리고 화산토와 점토로 이루어진 토양에서는 까르메네르와 말벡을 재배한다. 우리는 지형과 토양의 성분 등 땅의 모든 특성을 이해하여 각 포도 품종과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다. 

2005년부터 우리는 바이오다이나믹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가장 잘 알려진 바이오다이나믹 전문가인 알란 요크(Alan York)를 컨설턴트로 영입했다. 바이오다이나믹 방식은 우주, 그리고 모든 자연 요소와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와인을 만들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세냐 포도밭에서 뿌리가 깊게 뻗어 나가며 포도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자연적인 성분만 사용한다. 이로써 매우 두꺼운 껍질과 강렬한 향미를 가진 포도가 생산된다. 이렇게 자란 포도나무들은 세냐 와인에 독특한 복합성과 캐릭터를 준다.  

매 빈티지, 우리는 세냐의 뼈대가 되는 까베르네 소비뇽, 까르메네르, 말벡 품종을 다른 비율로 블렌딩한다. 바이오다이나믹 방식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우리의 테루아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순수함을 간직한, 대단히 섬세하고 우아한 와인을 만드는 것이 기본 원칙이며, 이는 후손들을 위한 우리 테루아의 최고의 표현이기도 하다. 

Q. 세냐 2019 빈티지의 개인적인 테이스팅 노트를 공유해줄 수 있는가? 

A. 우리의 기념 빈티지인 세냐 2019는 매우 특별한 빈티지이자 특별한 와인이다. 우선, 세냐만의 독특함을 잘 보여주는 기념 레이블을 소개하고 싶다. 기념 빈티지인 만큼 특별히 디자인한 아름다운 레이블이다. 와인 그 자체는 힘과 풍부함으로 대변되는 2017 빈티지와 균형미과 조화로움으로 대변되는 2018 빈티지까지 두 좋은 빈티지를 그대로 잇는다. 

특별 제작된 25주년 기념 레이블의 세냐 2019

세냐 2019 빈티지는 2017 빈티지의 최고 장점인 엄청난 힘과 구조감, 매우 좋은 집중력의 탄닌을 가지고 있다. 이는 와인에 매우 긴 숙성 잠재력을 부여할 것이다. 동시에 2019 빈티지는 2018 빈티지의 섬세함과 우아함을 가지고 있다. 매우 부드럽고 원만한 탄닌은 와인이 아름답게 발전해갈 것임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들에게도 이미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세냐 2019는 강렬한 풍미를 가진 아름다운 와인이다. 깊은 보라색에서는 밀도와 풍부함을 함께 볼 수 있다. 코에서는 부케와 같은 풍성한 꽃의 강렬하고 아로마틱한 향과 뛰어난 복합미를 느낄 수 있다. 입에서는 깊은 농축미와 부드러운 탄닌, 신선한 산미를 느낄 수 있다. 까시스, 바이올렛, 가죽의 캐릭터와 같은 복합적인 풍미가 겹겹이 층을 이루고, 까르메네르 특유의 스파이시함에 초콜릿의 부드러움이 더해진 풍만한 와인이다.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엄청난 숙성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25년은 보관되어야 한다. 그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올해 세냐 와인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활동을 도와준 와인인(WINEIN._Wine Inspiration)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한국의 파트너들과 세냐 와인을 사랑해 주는 모든 한국 소비자들과 잔을 부딪히고 싶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칠레에서 건배를 보낸다.  

번역/정리 신윤정

▶'세냐, 그 영감이 깃든 여정으로의 초대' 영상 보러가기
▶비냐 세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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