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소고기 부위별 와인매칭은 처음이지? : 캘리포니아와인협회, 홈플러스, US비프협회가 뭉쳤다

Written by: 강 은영

조신한 집콕 생활이 권장되는 연말연시 이 적적함을 무엇으로 달랠까. 한해의 끝 새해의 출발에 마음 들썩일 땐 소고기를 처방한다. 여기에 적당한 와인 한 병 더하면 홈파티 효과는 덤이다. 때마침 홈플러스 축산팀이 US비프협회(USMEF)와 함께 ‘아메리카 스테이크 쇼’를 기획했다. 티본, 엘본, 토마호크, 프라임 등심, 프라임 채끝, 안심 스테이크 등 소고기를 부위별로 준비하니 와인이 생각나지 않을 리가. 고기와 와인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에도 생각이 미쳤다. 미국 소에는 미국 와인을! 해서 캘리포니아와인협회(California Wine Institute_CA)에도 손을 내민다. 미국 와인 생산량의 80% 이상이 캘리포니아에서 나니 말이다. 그 결과 홈플러스 축산팀, US비프협회, 캘리포니아와인협회가 합작하여 아메리카 스테이크 쇼와 캘리포니아 와인 쇼가 열리게 되었다. 참여 매장은 홈플러스 강서점 외 전국 20점포. 행사는 12월 16일 시작하여 29일까지 이어졌다. 이 기간에 소고기와 와인을 함께 구매하면, 소고기는 1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와인은 이미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매대에 올랐다.  

소고기 부위별 추천하는 캘리포니아 와인

아메리카 스테이크 쇼와 함께 하는 캘리포니아 와인 쇼 행사에 오른 와인들은 소고기에 잘 어울릴 것으로 전문가 추천을 받아 선별된 것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소고기 부위별로 세세히 나누어 와인페어링을 제안했다는 것. 부위별로 추천하는 와인들은 이렇다. 프라임 척아이롤에는 갤로 패밀리 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프라임 립아이는 랜드마크 피노 누아, 프라임 채끝에는 고스트파인 진판델, 엘본/티본 스테이크에는 랜드마크 샤르도네와 캐년로드 멜롯, 부채살에는 갤로 패밀리 빈야드 멜롯, 그리고 살치살과는 캐년로드 까베르네 소비뇽, 안심 스테이크와 저스티피케이션, 마지막으로 고스트파인 까베르네 소비뇽의 경우 안심과 토마호크에 양다리를 걸쳤다. 와인 가격대는 1~9만 원대 사이로 다양하고, 정석대로 레드 와인이 많지만 화이트 와인도 한 종 있다. 관련해 와인강사(이인순), 소믈리에(한욱태), 셰프(박준우) 등 다양한 분야의 와인 전문가 세 사람에게서 페어링 팁을 구했다.  

와인과 고기 페어링 팁

E&J 갤로 사는 이번 푸드매칭 행사를 진행하며, 와인과 고기를 맛있게 먹는 팁을 영상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한욱태 소믈리에와 장진우 셰프가 동참했다. 고기에 레드 와인은 공식처럼 짝지어지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욱태 소믈리에의 설명을 빌리면, “레드 와인에 많은 탄닌 성분이 단백질과 만나서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고기를 먹을 때 레드 와인을 마시면 입에서 더 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한욱태 소믈리에는 몇 가지 팁을 더 언급했다. 첫 번째, “대부분 고기는 숯에서 굽거나 팬에서 프라이를 하는데, 오크 숙성을 거친 와인을 함께 곁들이면 스모키한 풍미까지 함께 느낄 수 있으니 좀 더 좋은 페어링이 될 수 있다”는 것. 두 번째로 “마블링이 많은 기름진 부위의 고기들을 먹을 때는 기름진 맛을 잡아줄 수 있는 좋은 산도가 뒷받침된 와인이 좋고, 두께감이 있는 고기라면 탄닌도 좀 탄탄한 와인이 좋다”는 것이다. 고기와 매칭할 때 캘리포니아 와인이 가진 강점들도 일러주었다. “유럽의 까베르네 소비뇽의 경우 좀 더 서늘한 기후에 자란 포도로 만들기 때문에 피망이나 고추같은 풋풋한 향들이 많이 드러나는 편이다. 반면 캘리포니아처럼 일조량이 풍부하고 따듯한 기후에서는 잘 익은 까베르네에서 나는 검붉은 과실미들이 어우러지면서 좀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와인들이 많다.” 

이번 행사에 도움을 준 세 전문가들의 와인 선정 이유도 눈여겨볼 만 하다. 이인순 와인강사는 “소고기에 꼭 레드 와인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티본 스테이크에 어울릴 와인으로 랜드마크 샤르도네를 꼽았다. 부드럽고 담백한 고기는 바디감이 있고, 오크 숙성된 화이트 와인과  같이 먹었을 때 깔끔하고 산뜻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 특히 “부드러운 안심과 씹는 맛이 일품인 등심이 담긴 티본은 신선한 과일 향과 오크의 조화가 돋보이는 샤르도네 또는 피노 누아와 함께하면 깔끔하고 산뜻하게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심 스테이크에 고스트 파인을 추천한 한욱태 소믈리에는 “캘리포니아 최고의 와인산지인 나파 밸리와 소노마 카운티의 포도로 만들어진 고스트 파인은 복합적인 아로마와 훌륭한 밸런스로 고급 스테이크 부위와 최상의 페어링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또 살치살과 캐년로드 까베르네 소비뇽 매칭을 제안한 박준우 셰프는 “풍부한 마블링과 아삭거리는 식감이 특징인 살치살은 캘리포니아 까베르네 소비뇽 특유의 검은 과실 아로마와 좋은 산도로 탄탄한 구조감을 뽐내는 캐년로드와 매력적인 페어링을 자랑한다”고 이야기했다.

신선한 기획, 내년에는 더 알차

본 행사와 관련해 매장의 담당자들은 전반적으로 신선한 기획이라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홈플러스 강서점 매니저는 “수요가 많은 고기와 와인 매칭 시도라 신선했다”며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행사 시기나 위치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했다. 매장이 혼잡한 연말보다는 와인 수요가 높은 시기에 행사를 더 크게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또 소비자들에게 와인을 설명해주고 판매를 높일 수 있도록 와인 매장 가까이에 행사 매대를 진열하면 더 효율적일 것이란 의견이었다. 실제 와인 매출은 축산 코너 연관 진열보다는 와인 매장에서 많이 발생했다. 강서점 매니저는 “와인을 선택할 도움을 줄 수 있는 매니저들의 역할이 여전히 크기 때문일 것”이라고 이유를 짐작했다. 금천점 매니저역시 “푸드 매칭 관련 하여 와인 행사를 진행한 것이 처음이라 기획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행사를 진행하면서 푸드 매칭에 대한 안내를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행사 진행에 참여한 인터와인의 영업담당자도 “새로운 시도가 좋았다”며 “내년에는 캘리포니아와인협회와 함께 신규 품목 도입에서부터 푸드 매칭 컨텐츠까지 미리 차근차근 준비하여 새로운 연례행사를 마련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글/사진 강은영, 사진 제공 인터와인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cross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