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 와인 시장 리뷰 & 2024 프리뷰

Written by: 강 은영

돌이켜보면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는 없었다. 요 몇 년 국내 와인 시장은 팬데믹과 엔데믹 사이에서 요동쳤다. 팬데믹은 예기치 않게 와인 시장에 호황을 불러왔다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며 질주하는 시장의 고삐를 잡아챘다. 2022년 말 와인업계는 앞으로의 시장 전망이 평탄치 않을 것을 예견하고 있었다. 예측은 빗나가지 않아서, 2023년 와인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시련이 지난 급성장의 반동으로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도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은 돌아보고 내다봐야 할 시점, 와인업계 각자의 자리에서 체감한 2023년에 대한 소회를 묻고 2024년에 대한 전망과 소망을 모아봤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업계 관계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성찰과 응원이 담긴 메세지들을 공유한다.

2023년 와인 시장을 돌아보며

엔데믹 이후 일상은 정상화된 반면 코로나 이슈로 2년간 급성장한 와인 시장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 해였던 것 같다. 현 상황을 불황이라 하는 업계 종사자들도 있지만 과거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과정 중의 하나라 생각한다. 즉, 2023년은 2020년 시장 상황으로 돌아간 것이라 할 수 있다. 급성장 시기에는 기존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제품들도 이슈가 되며 판매가 늘어나기도 했고, 시장 트레드라 하여 너도나도 수입 유통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내추럴 와인도 그중 하나라 생각한다. 한때 관심이 높았던 아이템이지만 지금 시장은 그렇지 않다. 일부 수입사에서 취급하는 특정 상품을 제외하곤 많은 내추럴 와인들이 악성 재고가 되고 있다. ‘Back To The Basic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현재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답은 없다. 23년 시장 상황은 주식처럼 숨고르기를 했던 해였고 과거를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김창수/ 롯데칠성음료 주류와인프리미엄지점 지점장

2023년 와인 시장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금리 인상이 있어도 3~4월까지는 버틸만했지만 8월을 넘기면서는 더 어려워졌던 것 같다. 연말까지 많은 와인샵과 레스토랑이 문을 닫는 걸 보면서 그 여파가 수입사에게도 영향을 많이 미친 것 같다. 와인을 찾질 않으니 재고가 빠지지 않았다. 많은 수입사가 와이너리에 재발주도 못하고 신규 제품 수입도 줄이게 됐다. 재고를 줄이기 위해 할인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저알코올로 분위기도 낼 수 있는 하이볼의 유행 또한 와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낮은 연령층의 유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성장 전망도 줄어들 것 같다. 조성곤/ 보틀샤크 브랜드 매니저

2023년은 우려와 걱정, 미래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공존했다. 한국 시장은 연초의 우려보다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역대 가장 힘든 해였다고 생각한다. 경기 불황, 물가 상승, 고환율 및 높은 재고율로 인한 가격 전쟁과 미래에 대한 불확신이 시장 불안을 지배했다. 다만 희망의 기대치는 있다. 아시아 주요 시장인 일본, 중국, 홍콩, 필리핀 시장과 비교했을 때, 팬데믹 전인 2019년과 2023년 시장을 분석하면 한국 와인 시장만이 유일하게 성장한 시장이었다(수입통관량 기준 2019년 대비 +30%성장). 마케팅의 대부분은 가격 할인과 패키지 행사에 맞춰져 있었지만,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중요해졌다. 유통 채널에서도 소비자 유입과 재고 낮추기에 집중했다. 프리미엄과 럭셔리 와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상승하면서 브랜딩과 주요 브랜드 전략, 한편으로는 재고 소진을 위한 가격 전략이 혼재한 한 해였다. 조현준 / E&J Gallo Winery 아시아태평양 상무

코로나의 덕을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와인 시장은 코로나 종식의 사회 분위기와 함께 침체기를 겪고 있다. 2023년 상반기까지 2022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하반기부터 빠르게 부진을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앞으로는 보다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박수진/ WSA와인아카데미 원장

와인 레스토랑과 바에서는 2023년 상반기와 하반기의 흐름이 다소 달랐다. 코로나를 겪으며 상승세를 타던 와인업계의 호황이 경제위기의 흐름을 맞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주춤한 모양새였다. 꽤 유명한 레스토랑도 크리스마스이브 같은 대목에도 예약이 다 차지 않기도 했다. 단골 고객층이 확고하고 오랜 기간 운영해 온 까사델비노의 경우 처음 방문하는 고객의 수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줄어든 느낌이 있었지만, 단골 고객의 재방문율은 올랐다. 이에 대해 많은 손님들이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전에는 1, 2차 자리를 옮기며 와인을 마셨다면 이제는 1차로 식사를 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와인을 판매하는 곳에서 마시게 된다고. 와인 판매 추이는 양극화 진행이 체감될 만큼, 고가의 희귀한 와인들과 착한 가격대의 가성비 좋은 와인들의 판매로 양분된 해였다. 또 내추럴 와인이 유행하던 시기처럼 어떤 스타일의 와인을 찾기보단 내추럴이든 컨벤셔널이든 상관치 않고 ‘맛있고 좋은 가격의 와인’을 찾는 고객층이 많았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와인들이 다양해지면서 코르크 차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이 전년도에 비해 늘었으며, 보다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자 하는 흐름도 보였다. 가장 놀란 부분은 소비자의 정보력이다. 어떤 와인이 어떤 수입사에서 들어오고 어느 매장으로 들어가는지 미리 알고 리스트에 그 와인을 올리기도 전에 찾는 손님들이 많아져, 희귀 와인에 대한 높은 인기를 체감했다. 배윤하 / Casa del Vino 지배인 겸 총괄 소믈리에

2023년 상반기는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일반 소비가 상승하면서 와인 소비는 감소했고 그에 따라 과다 재고 이슈로 와인업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반기에는 다소 회복되는 듯한 인상이었다. 펜데믹 이후 계속되는 현상은 소비자들이 와인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고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와인을 탐색하고 구매하는 것은 일반화되고 있다. 2020년 4월 주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면서 짧은 시간에 일어난 큰 변화이다. 이후 디지털을 활용한 와인 판매에 어떤 진화가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외 다수의 No-Low Alcohol 와인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제로 알코올 맥주처럼 제로 알코올 와인도 시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 다만 국내 규정상 해외에서 판매 중인 다수의 제로 알코올 와인 수입이 어려운 점이 있어서 안타까움이 있다. 오미경/ 아콜레이드와인 한국 지사장

2023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성장했던 와인 매출이 일정 수준 유지된 한 해였다. 엔데믹으로 인해 집에서 와인을 즐기던 홈술족이 줄어들고, 세계 경제 불황,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와인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인의 매력을 알게 된 고객들은 가까운 이마트24의 다양한 와인을 지속적으로 즐겼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맞춰 지속 선보인 9,900원 와인 ‘꼬모’의 인기는 2023년에 더욱 높아졌다. 소비자의 취향과 소비 패턴은 매우 빠르게 변화한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은 다양한 와인을 즐기고 싶어 하는 니즈가 크기 때문에 이마트24에서는 매월 이달의 와인을 선정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며 와인 창고 역할을 하고 있다. 손아름/ 이마트24 주류팀장

2023년은 고물가·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싱글몰트 위스키 및 하이볼 트렌드로 인해 와인은 시장이 축소되었고 22년 대비 매출 하락이 심했다. 다만 당사는 마니아층을 위한 이달의 와인 브랜드 상품 강화와 입문자들을 위한 초저가 갓세일 행사 등 행사 타입 이원화를 통해 국내 와인 시장 매출 하락 폭 대비 선방한 편이었다. 소비자들은 점점 와인 커뮤니티, 스마트오더, 관련 사이트나 앱 등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와인 가격을 비교하고 있고, 상품에 대한 배경지식도 풍부해지고 있다. 그에 따라 업태를 초월한 가격 경쟁은 더욱 심해졌고 해외 직구도 용이해짐에 따라 국내 와인 시장 자체는 매우 힘든 한 해였다. GS리테일의 경우 23년은 콜라보, 가성비에 집중한 한 해였다. 설문조사 결과 국내 와인 마니아층이 늘어나긴 했지만, 갓 사회에 입문한 초년생들에게는 와인은 여전히 어렵고 접근 불편한 카테고리였다. 그래서 기존 와인 브랜드에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와 콜라보하여 와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호주 국보급 와이너리인 펜폴즈와 아트 디렉터 ‘니고’의 콜라보로 탄생한 와인은 성수동 팝업 및 와인25+를 통해 단독 판매했다. 또 국민 와인 1865와 카카오 캐릭터의 콜라보를 진행, 골프 와인으로 유명한 와인의 스토리를 살려 레이블에 골프 이미지를 구현하여 흥미를 높였다. 아울러 GS가 내세우는 차별화 와인 네이쳐사운드 2종의 퀄리티를 업그레이드했고 레이블을 변경하여 가성비에 집중했다. 초저가 와인(알타감마 6,700원, 스윙 쉬라즈, 6,700원, 오페라티코 시리즈 3종) 파격행사도 지속했다. 김유미/ GS리테일 주류팀 매니저

1865 카카오골프백(사진 제공: GS리테일)

코로나 이후 실제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는 가파르게 성장했으나, 유통사별 혼란스러운 가격 정책과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컸던 한해였던 것 같다.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등 외부 환경의 변화로 와인뿐만 아니라 모든 공산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와인의 본질인 맛과 퀄리티가 아닌 단순 할인 정책으로 시장 경쟁이 지속된다면 국내 와인 시장은 계속해서 위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예상된다. 하여 유통사와 협력사 간의 노력을 통해 높은 퀄리티로 평가받은 와인으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되기를 희망한다. 주현돈/ BGF리테일 주류팀 MD

2023년은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해 이어오던 와인 부흥기의 끝을 알린 힘든 한 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엔데믹으로 인한 소비 시장의 변화와 고금리로 인한 가계 경제의 여파가 와인 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이를 통해 다시 한번 국내에서는 와인이 사치품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 다행히도 국순당은 지속적으로 와인을 구매하는 마니아 고객층들이 원하는 특정 상품군(예를 들어 올드 빈티지 와인)을 많이 수입해 왔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엔데믹으로 인해 국내 와인 시장이 좋지 않았지만, 그와 반대로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그로 인해 다양한 이벤트나 행사들이 이어져 다행히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줬던 것 같다. 홍진기/ 국순당 수입주류 사업부 마케팅팀 팀장

2023년은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와인 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였다. 와인 수입 물량은 줄었고, 해외여행 증가와 인플레이션, 고금리와 같은 경제 상황들로 인하여 와인 소비가 위축되었다. 다만 팬데믹 기간에 움츠러들었던 국제와인행사들이 국내에 개최되면서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송승현/ 신동와인 과장

사진 제공: 양윤주 소믈리에

국가별 시음 행사가 유독 많았던 해였다. 이색적인 장소나 페어링 음식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고 참가자들도 더욱 성숙하게 본인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는 모습이었다. 보르도 그랑 크뤼 연합(UGCB) 와인 시음회나 샴페인 서울,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그레이트 와인 오브 월드, 제임스 서클링 그레이트 와인 오브 이태리 등 국제적 와인 행사가 서울에서 큰 규모로 개최되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 또 와인 인플루언서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와인에 관한 포스팅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마케팅 요소는 활발하고 좋았지만 판매로 크게 이어지지 않은 듯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양윤주/ 양쏨멀티와인 대표 겸 소믈리에

포스트 코로나의 영향으로 주류 트렌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와인 카테고리는 특히나 더욱 어려웠던 한 해였다. 작년 한 해 전반적인 온오프 채널의 매출 하락뿐만 아니라 과재고에 원부자재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한 삼중고를 겪었으며 2024년 상반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와인 소비층이 넓어진 점,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와인의 소비가 활성화된 점은 앞으로 와인 시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시그널로 보인다. 김지혜/ 제이와인 대표

2024년 와인 시장을 내다보며

2024년 와인 시장에 대한 전망은 사실 조심스럽다.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하고 국내 경기 전망도 불확실하여 소비자들도 와인 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면은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이 많이 해소되었고 팬데믹 기간 동안 유입된 국내의 과다 재고 이슈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지난 5년간 와인 소비 인구가 20% 증가했고, 와인은 매력적인 라이프 스타일로 인식되고 있으며 트랜디한 영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와인 카테고리는 경제적 불확실성의 시기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아왔다. 팬데믹 기간에도 홈술 소비 증가와 디지털 채널로의 전환 등의 계기로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였다. 2024년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으나 와인의 잠재 구매력은 여전히 높아서 시장의 다양한 노력에 따라 반응할 것으로 생각한다. 오미경/ 아콜레이드와인 한국 지사장

아시아 주요 국가 대비 한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온라인 마케팅과 디지털 마케팅 역할은 계속해서 더 중요해지고,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경험을 증대시키는 브랜딩 활동 또한 더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된다. 와인 비즈니스 주체들은 우선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손익에 집중할 것이다. 이로 인해 좀 더 체계화되고 보다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좋은 가격딜을 찾으면서도 가치소비 또한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여 브랜딩과 브랜드에 더 집중하는 소비 패턴이 예상된다. 한편 한국 시장에 대한 해외 시장의 이해도가 더 성숙해지면서 2023년 대비 더 이상 한국만 성장하는 시장으로 보지는 않을 것이며, 투자와 손익 관리에 더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많은 규제 완화와 재정비가 있었지만 시장 성장과 소비자 니즈에 맞추도록 지속적으로 변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현준 / E&J Gallo Winery 아시아태평양 상무

와인산업이 급성장한 지난 2~3년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기였다. 그로 인해 수입사들은 현재 재고 이슈에 봉착해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24년 한 해 수입사들은 재고 축소 위주로 영업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른 현금 흐름과 손익 그리고 해외 거래처들과의 관계가 이슈(수입사들간의 브랜드 이동 및 이탈)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기업만이 24년 시장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고, 다가오는 25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와인 회사가 되지 않을까 한다. 김창수/ 롯데칠성음료 주류와인프리미엄지점 지점장

와인 시장은 올해도 계속해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던 과재고나 고비용 이슈는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옅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와인 소비의 양극화 또한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롭게 유입되는 와인 고객층들이 부담 없이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올 한 해 가성비 좋은 새로운 와인들이 시장에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지혜/ 제이와인 대표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와인은 이제 대중적인 술로 인식되고 있고, 점차 개인 취향에 집중하는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은 개인 취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와인을 구매할 때도 이 같은 특성이 반영된다. 이러한 경향에 맞춰 보다 다양한 품종과 와이너리 와인을 선보여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이는 다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단순히 싸게 판매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개개인의 취향을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 선보일 수 있는 건강하고 성숙한 시장이 되기를, 와인 생산자, 수입사, 유통사가 모두 건강하게 성장하여 소비자의 만족도 증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손아름/ 이마트24 주류팀장

2024년은 전년보다는 좋지만 조용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수입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얼마나 이끌어낼지는 미지수이지만 다시 한번 주류 소비 트렌드가 올수 있는 기회의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홍진기/ 국순당 수입주류 사업부 마케팅팀 팀장

2024년은 고급 와인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한국 와인 시장에서도 부르고뉴, 샴페인 같은 유명 고급 와인 생산지의 와인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팬데믹 이후 성숙 단계로 진입한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와인을 학습하고 경험하면서 가치 높은 와인에 대한 선호와 지출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송승현/ 신동와인 과장

24년도 경기는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이볼 시장도 갑자기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와인으로 높아진 취향은 다시 내려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좋은 품질의 와인을 정말 좋은 가격에 소비자가 많이 접할 수 있는 시장이 된다면 소비자도 와인 시장을 믿고 좀 더 지갑을 열지 않을까. 이 때문에 주류세가 개선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조성곤/ 보틀샤크 브랜드 매니저

와인 판매가 더 늘어나도록 기존의 750ml 유리병 형태 이 외에도 소량의 패키징이나 다양한 용기에 담긴 와인도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윤주/ 양쏨멀티와인 대표 겸 소믈리에

쉽지 않은 2024년을 모두가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와인 가격은 상승하는데 수입되는 희귀한 와인의 경우는 그 수는 줄어들어도 마니아층의 소비 경쟁이 치열할 듯하다. 희귀아이템은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수 없기에 국내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하며 해외 직구가 더 활발해질 수도 있지만 가짜 와인 피해도 만만치 않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들의 와인 자격증 취득, 와이너리 방문, 다양한 경험이 예전과 다르게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무분별하게 생겨난 와인샵이나 전문 소믈리에가 없는 와인 전문 레스토랑과 바일수록 경쟁력이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발전하는 질적 성장을 이루어야 2024년을 잘 버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보다 더 안정되고 성숙한 와인 문화가 형성될 수 있기를 늘 기원한다. 배윤하 / Casa del Vino 지배인 겸 총괄 소믈리에

2023년 한 해 와인 시장은 많이 어려웠고, 2024년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심할 때, 홈술·혼술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본 카테고리가 바로 와인이었다. 2023년은 어려웠지만 코로나 이전보다는 좋아진 것은 사실이고, 와인이 더욱 대중화된 것도 사실이라 생각한다. 2024년에는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와인을 출시하고 참여형 행사를 기획하여 저변을 확대하고 싶다. 김유미/ GS리테일 주류팀 매니저

CU 와인 QR 검색 서비스(사진 제공: BGF리테일)

2024년 와인 시장의 이슈는 와인 소비 양극화 현상 심화로 예상된다. 불경기가 지속됨에 따라, 편의점 채널은 편의점다운(편의점스러운) 와인, 가령 가성비 와인나 데일리 와인에 초점을 두어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CU의 음mmm! 와인 시리즈가 11탄까지 출시되고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게 된 이유도 집 앞 가까운 편의점에서 만 원짜리 한 장으로 오늘 저녁 자리를 근사하게 바꿔줄 힘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고가의 상품은 온라인 주류 픽업서비스(CU BAR, 와인25 등)에 집중하여 소비자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그리고 유통마진 단계를 줄여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주현돈/ BGF리테일 주류팀 MD

2024년 한국 와인 시장은 다양화와 차별화로 지속적인 관심을 끄는 사업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작년부터 해외 생산자들의 방한이 이어지면서 큰 와인 행사들이 진행되며, 와인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2024년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 한파를 돌파하길 기원한다. 피땀 눈물이 필요한 한 해가 예상된다. 박수진/ WSA와인아카데미 원장

글·정리 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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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공개일 : 2024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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