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처럼 즐기는 진정한 홍콩의 맛, 다이파이동

Written by: 신 윤정

빈티지 감성에 취하고 홍콩의 맛에 빠져들다

‘현지인처럼’. 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문구인가! 낯선 도시에서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현지의 문화를 체험하는 일. 나를 내던져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다면 현지식을 찾아 나서야 한다. 식도락이야말로 현지인의 일상으로 가장 자연스레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홍콩이라면, 단연 다이파이동(Dai Pai Dong)이다.  

다이파이동은 홍콩의 전통적인 포장마차 형태의 노천 식당이다. 홍콩 현지인들이 바쁜 아침과 점심을 해결하기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술자리를 가지기도 한다. 여행자들에게 이곳은 홍콩 현지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며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접이식 간이 테이블에 알록달록한 휴대용 플라스틱 의자, 손때 탄 시설과 기물. 지난 세기에 머물러 있는 듯한 빈티지한 분위기는 마치 영화 세트장을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하다. 홍콩식 힙지로 감성으로 현지인들의 미식 세계에 풍덩 빠질 수 있는 곳, 다이파이동은 홍콩을 간다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문화이다.     

홍콩의 가장 핫한 지역에서 맛보는 다이파이동

홍콩에서 최근 떠오르는 관광 지역은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WKCD))이다. 조던(Jordan)과 야우마테이(Yau Ma Tei) 서쪽, 40헥타르 규모의 매립지에 산책로, 공공광장, 콘서트홀, 갤러리 등의 초대형 문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최근 개관하자마자 10여만 명이 온라인 예약을 마친 엠플러스(M+) 뮤지엄과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서구룡 아트파크까지 포함한다. 이곳에서 홍콩의 최신 핫플을 둘러보다 출출해진 배를 현지식으로 채우고 싶다면 조던이나 야우마테이로 이동하면 된다. 지하철로 두세 정거장 거리. 물론 도착지는 다이파이동이다. 

아시아 최대 시각 박물관, 엠플러스 뮤지엄 전경 
정도련 부관장겸 수석큐레이터, 홍콩엠플러스뮤지엄

우성 스트리트 임시 푸드 센터(The Woosung Street Temporary Cooked Food Hawker Bazaar)는 다양한 종류의 식사와 안주 등을 파는 약 20개의 다이파이동 식당이 늘어서 있던 지역 명소이다. 1984년에 시작된 이 푸드 센터는 이름에 '임시'가 붙었음에도 35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곳은 올해, 맛은 유지하되 보다 쾌적한 공간으로 새로 단장하며 더욱 사랑받고 있다. 

밤이 깊었다고 걱정하지 말자.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Temple Street Night Market)이 밤을 아까워하는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불빛을 받아 형형색색 빛을 내는 천막들과 네온사인의 하모니로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야시장의 북적거리는 분위기에서 다이파이동에 자리를 잡고 맥주 한잔을 하노라면 마치 뼛속까지 현지화된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노는브로가 떴다! 연남동 홍콩대패당

국내에도 다이파이동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있다. 바로 연남동의 홍콩대패당. 홍콩 셰프가 만드는 현지식 다이파이동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국내에 있는 어떤 홍콩 음식점보다 현지식에 가까운 음식을 선보인다는 것이 전문가의 이야기이다. 음식뿐만 아니라 소품을 통해서도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매장 내 한쪽 벽면에는 실제 홍콩 길거리의 다이파이동을 표현한 벽화가 있고, 창문에는 홍콩의 야경이 펼쳐지는 커튼이 달려 있다. 덕분에 식사를 하는 동안은 홍콩에 온 듯한 분위기에 흠뻑 젖을 수 있다.   

연남동 홍콩대패당의 내부 전경

홍콩대패당은 2년 전 오픈한 이래 미식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입소문은 방송가로도 흘러 들어갔고, 최근 E채널 ‘노는브로2’의 촬영도 이곳에서 진행했다. 홍콩 미식 투어 컨셉으로 진행된 촬영 현장에서는 출연자들이 “진짜 맛있다”는 찐 리액션을 연발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홍콩대패당에서 촬영한 ‘노는브로2’는 11/29(월)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노는브로 x 홍콩대패당 메뉴 인스타그램 이벤트 참여하러 가기

로맨틱 윈터미라클, 홍콩대패당의 콜키지프리 이벤트

홍콩은 11월 한 달간 진행된 홍콩 와인 & 다인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홍콩 윈터페스트로 이어간다. 11월 말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서구룡문화지구에 크리스마스 타운이 조성되는데, 예년까지 센트럴 타운에 세워졌던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도 이곳으로 옮겨온다. 축제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로 도시를 들썩이다 12월 31일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로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홍콩 와인 & 다인 페스티벌과 홍콩 윈터페스트의 국내 행사의 일환으로, 12월 한 달 간 연남동 홍콩대패당에서 콜키지프리 이벤트가 진행된다. 홍콩 현지식 다이파이동에 와인을 곁들이는 특별한 미식 경험으로 축제 분위기를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다이파이동 음식이 의외로 와인과 좋은 궁합을 이뤄 한층 로맨틱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홍콩대패당의 콜키지프리 이벤트 메뉴

돼지고기 튀김면
튀긴 계란면의 꼬들한 식감과 돼지고기의 육향, 버섯의 감칠맛이 좋은 돼지고기 튀김면. 
메를로 베이스의 부드러운 레드 와인이 잘 어울린다. 
홍콩식 닭찜
저온에서 천천히 조리해 촉촉함을 간직한 홍콩식 닭찜은 과실미가 풍부하고 적당한 오크향이 느껴지는 
신대륙 샤도네이와 좋은 매칭을 이룬다. 
홍콩식 탕수육
홍콩식 탕수육에는 산미가 좋은 내추럴 와인을 선택해 새콤달콤한 소스와 밸런스를 맞춰주는 게 좋다. 
특히 청량감 있는 펫낫은 탕수육의 기름진 맛에 좋은 포인트가 되어준다. 
산초 오징어 튀김
튀김 반죽에 산초를 넣어 바삭하게 튀겨낸 산초 오징어튀김에는 
부드러운 버블감과 바디감이 있는 샴페인이 잘 어울린다.
이용문의 연남동 홍콩대패당(T. 02-338-0930)

 신윤정 / 사진, 자료제공 홍콩관광청, 티캐스트 이채널

'연남동 홍콩대패당, 홍콩 현지식 다이파이동과 와인 페어링'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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