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Drop is Valuable : 카디날 에스테이트 마스터 클래스

Written by뽀노애미

지난 6월 9일 국순당 와인이 주관한 “카디날 에스테이트 (Cardinale Estate)의 마스터 클래스”가 WSA 와인아카데미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나파 밸리 불세출의 와인 메이커라고 불리는 크리스토퍼 카펜터(Christopher Carpenter)가 내한하여 카디날 에스테이트의 와인을 선보였다.

카디날(Cardinale)은 1982년 나파 밸리 전역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포도밭에서, 단 하나의 까베르네 소비뇽을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와이너리다. 이후 캔달 잭슨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잭슨 패밀리 와인(Jackson Family Wines)'의 소속이 되었다. 카디날은 나파 밸리 안에 있는 "산악 지역"의 포도밭에서 온 와인들을 '매년 특별한 블렌딩'으로 소량 생산하는 컬트 와인이다. 오퍼스 원이나 스크리밍 이글 등과 함께 와인 컬렉터들에게 꿈의 나파 와인으로 불린다.

와인 메이커인 크리스토퍼 카펜터(Christopher Carpenter)

A NAPA VALLEY LEGEND: 크리스토퍼 카펜터 Christopher Carpenter

카디날의 수석 와인메이커인 크리스토퍼 카펜터는 와인 전문가들과 와인 컬렉터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존경을 받는 양조자이다. 그는 미국 양조학의 명문인 캘리포니아 대학교, UC 데이비스(UC Davis)에서 포도 재배와 양조학(Viticulture & Enology) 전공 후 1998년 잭슨 패밀리 와인에 합류하게 되었다. 2001년 카디날의 와인메이커가 된 그는 첫 해에 생산한 '카디날 2001'로 2010년에 와인 인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에서 100점, 이어 2011년에는 그의 또 다른 와인인 '로코야(Lokoya) 2001'로 로버트 파커에게도 100점을 받는 등 전문가들의 찬사라고 여겨지는 최고의 점수를 줄줄이 획득했다. 또한 그는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호주 맥라렌 베일(McLaren Vale)의 월드 클래스급 와인인 히킨보탐(Hickinbotham)의 비밀병기로 불리며 그야말로 현재 진행형의 '전설의 와인메이커'로 해마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PHILOSOPHY: 카디날 에스테이트의 와인 철학

카디날의 와인 철학은 간단하다. 크리스 카펜터는 맛있는 와인은 생산하기 위해 세 가지에 집중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포도밭 관리에 최선을 다하여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는 것, 두 번째는 떼루아를 완벽히 이해하고 각각의 포도밭에서 나온 와인으로 품질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 마지막으로는 양조 과정에 있어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특히, 떼루아의 이해를 강조했다. 이는 카디날 와인은 매해 빈티지에 따라서 중심이 되는 지역(Sub- Appellations)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이 과정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했다. 나파 밸리의 다양한 포도원에서 재배된 포도는 개별 악기로, 이 악기들의 연주가 지휘자에 의해 하나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완성되는 것처럼, 양조자의 지휘 아래 각 지역의 와인이 섬세한 블렌딩을 통하여 떼루아와 빈티지를 잘 드러내면서도 하나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각 포도원이 자리 잡은 지역의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INTRADA 인트라다

인트라다는 '연주의 개시, 개막 또는 인물이 처음 등장할 때 연주되는 음악을 뜻하는 용어'로, 카디날 와이너리를 방문하면 웰컴 드링크로 제공된다. 보르도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으로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을 블렌딩한 클래식한 메리티지(Meritage)1 와인이다. 프랑스 소비뇽 블랑 클론을 사용하여 스파이시함, 하얀 과실의 향 그리고 우아함을 강조했다. 대부분 나파 밸리에서 전량 소비되지만 이번에 이례적으로 국순당에서 다섯 케이스를 배정 받게 되었다.

2021 INTRADA

인트라다 2021년 빈티지는 은은한 꽃향기와 함께 감귤과 초록 멜론, 잘 익은 복숭아, 서양 배의 아로마와 함께 숙성된 와인에서 볼 수 있는 둥그런 산도가 최고의 밸런스를 이룬다. 소비뇽 블랑은 10개월 동안 효모 숙성(Sur Lie)2을 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바토나쥬(bâtonnage)3를 실시한다. 이후 62%는 콘크리트 에그, 18%는 뉴트럴 프렌치 오크 배럴 그리고 20%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각각 숙성한 소비뇽 블랑과 100% 뉴트럴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한 세미용을 97:3 비율로 블렌딩하였다.

CALADAN 칼라단

까베르네 프랑 중심의 부티크 와인이다. 라 호타(La Jota), 마운트 브래이브(Mt. Brave)의 와인과 카디날에서 영감을 받은 와인으로 나파 밸리의 산악 지역인 스프링 마운틴(Spring Mt.), 하웰 마운틴(Howell Mt.), 다이아몬드 마운틴(Diamond Mt.), 마운트 비더(Mount Veeder)에서 생산된 포도만을 사용하여 블렌딩한다. 칼라단은 언급한 4곳의 와인 산지 중 주로 스프링 마운틴의 와인을 코어로 한다. 메를로와의 블렌딩으로 100% 까베르네 프랑으로 만든 라 호타와 마운트 브레이브보다는 좀 더 유연하며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이다. 보르도의 슈발 블랑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양조한 와인으로 꽃과 붉은 과일향과 섬세한 탄닌 구조와 함께 나파 밸리 산악 와인의 특징을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간 500케이스만 생산되며 70% 이상이 컬렉터들에게만 판매된다.

2015 CALADAN

2015년 칼라단은 짙은 보랏빛과 가장자리는 체리 빛을 띠며, 검붉은 과실, 특히 잘 익은 체리의 아로마와 함께 바닐라, 초콜릿 뉘앙스 그리고 숲 바닥의 향 등 복합적인 부케가 느껴진다. 입 안에서는 실키한 탄닌 그리고 뒤를 받쳐주는 산도의 밸런스가 균형을 이룬 와인이다. 까베르네 프랑의 특성을 한 병에 고스란히 잘 표현한 와인으로 20년 이상의 숙성 잠재력을 가진다. 까베르네 프랑 76.5%, 메를로 23.5%로 20개월 동안 프렌치 오크통에 숙성되며 뉴 오크 배럴의 비율은 70%이다.

평점 Jeb Dunnuck 97points (Jebdunnuck.com, February 2019)

2017 CALADAN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2017 빈티지는 “이국적“이다. 2017 빈티지는 동양의 향신료와 함께 장미꽃 향이 가득하며 섬세한 미네랄리티와 부드러운 탄닌, 그리고 긴 여운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까베르네 프랑 77%, 메를로 23%로 20개월 동안 프렌치 오크통에 숙성되며 뉴 오크 배럴의 비율은 71%이다.

평점 Lisa Perrotti-Brown, MW 97points (Robert Parker Wine Advocate, October 2019)

CARDINALE 카디날

스프링 마운틴(Spring Mt.), 하웰 마운틴(Howell Mt.), 다이아몬드 마운틴(Diamond Mt.), 마운트 비더(Mount Veeder)을 비롯하여, 세인트 헬레나(St. Helena), 스택스 립(Stags Leap), 욘트빌(Yountville) 루더포드(Rutherford)등 나파 밸리의 하부 아펠라시옹(Sub-Appelations)의 와인을 블렌딩한 '산악 포도원에서 만든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이다. 해마다 블렌딩의 중심이 되는 와인 산지를 변경하여 각 빈티지마다 개성이 잘 드러난 독특한 와인을 만든다. 소량 한정 생산되는 고품질의 컬트 와인으로 포도의 품질이 좋지 않은 해에는 양조를 멈춘다. 일례로 2020년에는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해 생산되지 않았다.

2014 CARDINALE

짙은 보라색을 띠며 블랙베리와 블랙 커런트 등의 검의 과실 아로마와 함께 삼나무, 담배, 흑연 등의 다채로운 부케가 느껴진다. 매우 강렬하지만 부드러운 탄닌과 적절한 산도로 복합미와 깊이감을 더한 와인이다. 까베르네 소비뇽 88%, 메를로 12%로 22개월 동안 프렌치 오크통에 숙성되며 뉴 오크 배럴의 비율은 94%이다.

평점 Robert M. Parker, Jr. 98 points (The Wine Advocate, October 2016)

2018 CARDINALE

블렌딩의 중심이 되는 빈야드는 하웰 마운틴과 스프링 마운틴이며, 특히나 하웰 마운틴이 주는 허브향과 스프링 마운틴의 생동감 있는 검은 과일 캐릭터와 꽃의 아로마가 큰 특징을 이룬다. 지금 마셔도 좋지만 향후 30 ~ 40년 숙성 잠재력이 있는 뛰어난 와인이다. 까베르네 소비뇽 90%, 메를로 10%로 19개월 동안 프렌치 오크통에 숙성되며 뉴 오크 배럴의 비율은 94%이다.

평점 Lisa Perrotti-Brown, MW 98 points (Robert Parker Wine Advocate, January 2021)

1.메리티지(Meritage) 와인: 보르도 스타일의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가리키는 명칭
*Jackson Family Wines는(The Meritage Alliance)로부터 허가를 받은 대표적인 메리티지 와이너리이다.
2. 효모 숙성(Sur Lie): "on the lees"란 뜻으로 발효 후 침전된 효모와 같이 와인을 숙성하는 방법
3. 바토나쥬(bâtonnage): "부드럽게 저어주기"란 뜻으로 와인에 크리미한 질감과 복합적인 풍미를 기대하며 행하는 양조법

수입사 국순당
▶인스타그램 @ksd_wines

글/사진 뽀노애미 사진 제공 국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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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공개일 : 2023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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