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샴페인만 마시고 싶은 유난히 길고 무더운 여름의 정중앙을 지나고 있다. 그렇다고 말 그대로 매일 샴페인만 마실 순 없는 노릇. 약간의 변형을 가미하여, 샴페인이라 해도 믿을 만한 스파클링 와인 4종을 소개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내일의 스타 소믈리에들이 절묘한 아이템을 추천했다.
Roederer Estate Quartet Brut NV
로드레 에스테이트 콰르테 브륏 NV
생산지 캘리포니아 앤더슨 밸리 품종 샤르도네 60%, 피노 누아 40%
로드레 에스테이트 콰르테 브륏 NV는 샴페인 명가인 루이 로드레 소유의 에스테이트답게 정말 샴페인처럼 만든 미국 스파클링 와인이다. 신선한 풋사과, 배, 다양한 꽃, 그리고 샴페인에서 많이 느낄 수 있는 브리오슈와 헤이즐넛 향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입 안에서는 좋은 산도와 버블감이 기분 좋게 끝까지 남는다. 더운 여름날에 잘 칠링된 스파클링 와인으로 새로운 경험과 샴페인 못지않은 퀄리티를 체험해 보길 바란다. Recommended by 김영찬 소믈리에 / 벽제갈비더청담
수입사 에노테카코리아
▶홈페이지 enoteca.co.kr
▶인스타그램 @enoteca_kr
House of Arras E.J Carr Late Disgorged 2007
하우스 오브 아라스 이제이 카 레이트 디스고르쥬 2007
생산지 호주 태즈매니아 품종 샤르도네 78%, 피노 누아 22%
샴페인과 견주어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하우스 오브 아라스 이제이 카 레이트 디스고르쥬를 추천한다. 작년 아콜레이드 와인의 호주 와인 영 소믈리에 어워즈 런칭 이벤트에서 접했던 와인이다. 호주 와인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었고, 영 소믈리에로 선발되어 더 많은 호주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것에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2차 발효 후 14년의 숙성을 거쳤는데도 짜르르한 산미가 입을 감싸고 풍성한 버블감과 복합적인 아로마가 입 안을 채운다. 끝에 브리오슈 풍미가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Recommended by 이영현 소믈리에 / 오프닝(OPNNG)
수입사 아영FBC
▶홈페이지 winenara.com
▶인스타그램 @ayoungfbc
Silverthorn River Dragon NV
실버쏜 리버 드래곤 NV
생산지 남아공 웨스턴 케이프 품종 콜롱바 100%
"남아공 와인이 미래다"라고 불리는 데 큰 일조를 하고 있는 캡 클라시크(Cap Classique) 실버쏜 리버 드래곤을 추천한다. 캡 클라시크는 남아공에서 샴페인처럼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 스파클링 와인을 부르는 말이다. 이 와인은 품종도 특이하게 프랑스에서 꼬냑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콜롱바(Colombard)로 만들었다.
입에 넣자마자 버블이 크림처럼 부드럽게 입 안을 가득 채우며, 뒤이어 잘 익은 핵과류와 향긋한 캐모마일 꽃 향이 퍼진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밸런스 좋은 스파클링 와인이다. 산미도 굉장히 잘 다듬어져 있어, 샴페인의 톡 쏘는 산미가 부담스러웠던 분에게도 추천한다. 샴페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요즘, 새로운 느낌의 남아공 캡 클라시크 와인을 마셔보는 건 어떨까? Recommended by 윤두원 소믈리에 / 정식당
수입사 팝앤포 와인
▶인스타그램 @pop_and_pour_korea
Domaine Baud Crémant du Jura Brut Sauvage
도멘 보드 크레망 뒤 쥐라 브륏 소바쥬
생산지 프랑스 쥐라 품종 샤르도네 70%, 피노 누아 30%
최소 24개월 숙성을 진행한 도멘 보드의 소바쥬는 고소하고 토스티한 풍미를 보여준다. 또한 잘 익은 사과, 감귤류 뉘앙스와 함께 깔끔한 산미, 그리고 섬세하고 크리미한 버블을 가지고 있는 매우 잘 만든 크레망이다. 퓨어한 스타일의 크레망도 물론 좋지만 역시 잘 숙성되어 토스티한 매력을 보여주는 스파클링 와인이 샴페인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매일 마셔도 질리지 않을 스파클링 와인이다. Recommended by 김진표 소믈리에 / 도멘청담
수입사 골드브릿지와인
Schramsberg, J. Schram Blancs 2013
슈램스버그 제이 슈램 블랑 2013
생산지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가 품종 샤르도네 82%, 피노 누아 18%
슈램스버그는 미국에서 샴페인 방식(Methode Champenoise)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든 최초의 생산자이며, 지금도 명실상부한 미국과 뉴월드 스파클링 와인의 정상이라 말할 수 있다. 그중 가장 프레스티지 퀴베인 제이 슈램은 오픈하자마자 파인애플, 마멀레이드와 잘 익은 청사과의 향이 꽉 차게 올라오고, 갓 구운 빵과 효모 내음이 점잖게 깔린다. 높은 산도와 미네랄 밸런스가 웬만한 샴페인 못지않게 훌륭하다. Recommended by 이정인 소믈리에 / 레스토랑 코리
수입사 나라셀라
▶홈페이지 naracellar.com
▶인스타그램 @naracellar
자료 제공 각 인터뷰이 및 수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