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와인에 대해 기사를 썼던 게 2011년이었다. 강산이 바뀌고도 남을 시간을 지나 돌아보니,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빚은 경북 영천 와인이 홍콩의 한식당에서 팔리고(코이버펑크), 경기도 부천에서는 젊은 양조가들이 포도를 수매해 내추럴 와인을 만든단다(머곰). 친환경 포도생산자인 부모님 밑에서 캠벨 포도로 펫낫 와인을 만들고, 오렌지 와인에 도전하고 있는 양조꿈나무도 있다(거창포도주). 와인 양조장도 전국구로 약 200여 개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걔 중에는 포도 외의 과실을 발효하여 와인이라 이름 붙인 것도 상당수다. 한국와인 알리기에 오래 공들여 온 최정욱 소장에 따르면 포도와인과 비포도와인의 비중은 대략 3:2 정도. 비포도 부문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 사과, 복숭아, 자두, 오디, 매실, 블루베리, 키위, 귤, 꿀, 비파, 배, 오미자 등. 이 또한 독특한 한국와인 생태계의 풍경이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최정욱 소장과 대동여주도 이지민 대표를 통해 들어보자. 앞서 짧게 언급한 젊은 와인양조가들의 이야기도 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와인의 터닝포인트
“지금의 농가형 와이너리가 시작된 것은 2008년 즈음”이라고 최정욱 소장은 입을 열었다. “70년대 생산이 활발했던 대기업중심의 국내산 와인들은 명맥이 끊어지고, 우루과이라운드 등으로 해외농산물이 수입되자 정부는 국내 포도농가들에게 생과 이외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와인 생산을 지원했다. 와인을 마셔본 적도 없는 농민들이(주로 연배 높은 할아버님들이었다) 만든 와인은 거의 판매가 안 되어 몇 년간 탱크에 방치돼 있었다. 그러다 광명동굴에서 한국와인을 판매한 것이다.” 최정욱 소장은 2015년 광명시 계약직 공무원, 즉 7급 대우 소믈리에로 광명동굴의 와인 판매를 맡았다(현재는 최정욱와인연구소의 소장이자 한국와인생산협회 총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그는 전국 와이너리에 연락해 와인을 납품받았고, 연간 4만 여병의 한국와인을 판매했다. “광명동굴에서 와인을 팔자 와이너리들간에 경쟁이 생기며 품질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 소비자들과 접점이 생기면서 고객이 원하는 와인을 기획 생산하는 계기도 되었다. 와인 판매가 활발해지니 다양한 품종에 대한 실험도 늘고 와인 퀄리티도 점차 향상되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리고 한국와인은 점차 동굴 밖을 벗어나 무대를 늘려갔다. 2019년 7월에는 플라자나 JW메리어트서울 등, 호텔 와인리스트에도 진출했다. 이듬해 2020년부터는 파인 레스토랑에서 한국와인을 소개하는 ‘한국와인 고메위크’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같은 해 한국와인생산협회는 한국와인생산협회 점수인증제도를 도입한다. 와인을 평가하는 시스템이나 점수 제도는 늘 있어왔던 것이지만, 한국와인의 눈높이에 맞는 평가를 위해서다. 다시 말해, 한국 와인의 경우 포도-비포도의 비중이 거의 비슷한데, 비포도 와인에 대해 너무 낮은 평가가 이뤄지는 것이 한국와인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저해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국와인의 경쟁력은
대동여주도를 통해 국내 다양한 와이너리를 방문하며 콘텐츠를 만들어 온 이지민 대표는 초기 한국와인을 접하던 시기를 2014년으로 기억한다. 당시 한국와인품평회 심사에 참여했을 땐 “어려운 맛을 가진 와인들이 꽤 있어서 힘들었다”지만, 그새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고. 이제는 과실별로 자신 있게 추천할 와인도 꽤 많고, 외국인들에도 선보여도 좋을 제품이 많다. 그녀는 “청수(화이트 품종)의 도약이 한국와인의 품질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이제 청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와인 품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욱 소장도 “기존에는 캠벨얼리가 주 품종이었다면, 이제는 청수, 머루, 머스캣 베일리 에이(MBA), 거봉, 블랙아이, 블랙선 등 한국형 떼루아에 맞는 포도품종이 육종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가장 경쟁력 있는 품종으로 알이 작고 산미가 높아 숙성잠재력이 높은 ‘머루’와 해외 품평회에서도 입상경력이 많은 ‘청수’를 꼽았다. 또 일조량이 부족하고 여름철 강수량이 높은 우리나라 기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방식의 양조법이 소개·실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편견은 한국와인의 발전을 막는 장애물이다. “기후 특성상, 글로벌 와인시장에서 지배적인 비티스 비니페라계 품종을 한국에서 재배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보다는 국내 환경에 맞는 품종을 개발하고, 우리의 식문화에 어울리는 와인을 생산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맵고 짜고 단 특징이 있는 우리나라 음식들은 가볍고 향이 좋으며, 탄닌과 산도가 강하지 않은 캠벨, 거봉, MBA, 청수 등 우리 품종으로 만든 와인들이 위화감 없이 잘 맞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식의 기준에서 충분히 좋은 와인들이 나오고 있다”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지민 대표는 패키징이나 디자인 면에서 좀 더 보완된다면 한국와인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보았다. 또 와이너리들이 소개 자료나 사진 등 컨텐츠를 구축해놓은 곳이 많지 않아 와인을 소개할 때마다 애를 먹는다며 가장 먼저 보완되어야 할 점이라 꼬집었다. 대동여주도에서는 한국와인을 알리기 위해 생산자와 협업해 제품을 기획하고 출시하기도 한다. 그간 캠핑족을 위한 대용량 과실팩 시리즈를 출시했고, 한국와인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자는 의미에서 ‘또다른 시선’ 시리즈도 기획했다. ‘또다른시선 NO.1’은 영동의 갈기산농원과 함께 개발해 킹델라웨어 포도로 만든 비건 로제 와인이다.
한국의 젊은 와인양조가들
요즘 한국와인이 보다 흥미롭게 여겨지는 건 젊은 와인양조가들 때문 아닐까 싶다. 2030을 위한 창업정보에 ‘한국와인 양조에 도전하라’는 슬로건이 떠 있고, 귀농하는 젊은 세대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시대다. 그런 면에서 ‘한국와인의 미래는 좀 더 흥미롭게 발전하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 여기에서는 코이버펑크, 머곰, 거창포도주의 젊은 양조가들을 만나본다. 거창포도주는 1990년대부터 있었던 포도농가지만, 최근 부모님의 양조장에 아들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경우다.
홍콩에서 만나는 한국와인, 코이버펑크
코이버펑크는 한국에서는 드물게 까베르네 소비뇽을 재배하며, 홍콩에 와인을 수출하고, 국내1호 여성와인메이커라는 이금자 대표가 양조를 맡고 있는 곳이다. 베이스는 경북 영천이지만 이야기의 실마리는 다른 쪽에서 풀린다. 홍콩에서 소믈리에로 일했던 고성찬 대표가 이금자 대표를 만나 그의 와인을 맛본 것이 출발점이다. “접근방식만 바꾼다면, 독특한 프로필의 와인으로 해외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다”고 고 대표는 생각했다. 그가 있던 곳은 중국 와인도 우루과이 와인도 찾을 수 있는 별천지였으니까. 다시 홍콩으로 돌아가 미국 와인을 아시아에 수출하는 프라임 셀라(Prime Cellar)에서 일하면서, 유통 시장을 확보하는 노하우를 얻었다. 자신감도 생겼다. 제품을 완성하기 전부터 홍콩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와인을 소개할 수 있는 거래처를 확보했다. 와인을 직접 만드는 것은 이금자 대표의 몫이지만 호주와 미국의 작은 와이너리에서 양조를 도왔던 고 대표의 경험도 도움이 됐다. 코이버펑크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포도에 첨가제를 넣지 않고 양조한다. 생산하는 와인은 2종. 머스캣 베일리 에이(MBA) 품종 400케이스(5000병)와 까베르네 소비뇽 50케이스(600병)다. 현재 홍콩 내 10여 개 업장에 납품하고 있다. MBA 와인은 유명 캐주얼 다이닝 한식당 ‘한참’의 런칭때부터 메뉴에 리스팅을 하고 있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올초 홍콩 유일의 한식 미슐랭스타 레스토랑 ‘한식구’에서 와인 페어링으로 사용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고성찬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코이버펑크의 까베르네 소비뇽은 흔히 알고 있는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과는 맛이 전혀 다르다. 강건하고 진한 블랙 커런트 향이 퍼지기 보다는 피노 누아처럼 잘 익은 레드 베리 향이 좋은 가벼운 와인이라는 것. 그는 “품종의 전형성에서 보면 약점이 있는 와인이지만 우리만의 특색을 표현한다고 생각하며, 그런 부분을 그대로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시장에서 한국와인은 절대적인 약자라는 점을 인정했다. 기존의 와인 맛과는 차별화될 수밖에 없고, 소량 생산하는 한국 와인은 가격경쟁력으로 호소하기도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홍콩에 거주하면서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와인을 탐색하는 소비자를 목표로 잡았다. 기존에 있지도 않았던 제품 카테고리를 시장에 소개하려니 유통구조를 구성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컸다. 특히 와인을 런칭하자마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힘들게 확보한 거래처가 없어지거나 약속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 곤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그 옛날 릿지 에스테이트의 와인메이커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가슴에 품었다. “파리의 심판은 어느 날 우연히 일어났지만 우리는 약 30년 동안 매일 같은 와인을 만들고 있었을 뿐이다”라던 그 말을. 최근 코이버펑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지만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거나 방식의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다만 고 대표는 “생산량이 늘어나 한국에서도 곧 정식으로 소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코이버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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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와인 한 '머곰'
머곰은 각지의 포도생산자에게서 선별 매입한 포도로 와인을 양조한다. 소유한 포도원은 없다. 네고시앙인 셈이다. 경기도 부천에 자리를 잡은 양조장에서 올해 공식적으로 첫 와인을 출시했다. 머곰을 만든 건 두 명의 젊은 대표. 한 명은 김기홍 대표다. 와인을 좋아하던 청년은 양조에 뜻을 품고 독일 유학까지 생각했다. 코로나 역병이 발목을 잡지 않았더라면, 모젤의 비탈에서 땀 깨나 쏟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대신 충북 충주로 방향을 틀었다. 프랑스 알자스 출신 양조가가 한국인 아내와 시드르와 내추럴 와인을 만드는 레돔(정식 회사명칭은 작은 알자스)으로. 한국의 포도와 사과로 술을 만드는 프랑스 양조가에서 배운 것은 오히려 신의 한 수가 됐다. “한국 작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를 여러 해 실험해온 분들에게서 배운 것은 해외 유학보다 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머곰을 움직이는 또 다른 이는 정호정 대표다. 그는 와인 수입업에 오래 몸담았다. 해외 생산자를 찾아가 며칠 머무를 땐 밭일을 도와가며 생산자를 이해하려 했고, 자연스레 양조에 관심이 생겼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 “과일을 가지고 노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머곰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기를 수 있는 다양한 과실을 블렌딩하여 새로운 맛을 만들거나 그 해의 날씨와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과일의 캐릭터를 술로 남기는 것이 목적이라고. 머곰은 술 한 모금할 때, 그 ‘모금’의 옛말에서 딴 이름이다. 올해 머곰은 청수로 만든 화이트 와인 1종과 MBA로 만든 레드 와인 1종을 출시했다. 생산량은 2000병 정도. 지금까지는 와인바나 레스토랑으로 대부분 판매되었다. 머곰은 내추럴 와인을 추구하는데, 물론 쉽지 않은 길이었다. “한국에서 유기농으로 잘 재배한 과일을 구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인 것 같다”고. 그러면서 “양조의 8할은 청소”라고 농담할 정도로 위생에 신경쓰고 있다. 향후 계획으론 포트폴리오에 로제와인도 추가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포도들이 재배되고 있어서 다양한 블렌딩도 도전해보려 한다.
머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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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해 담은 술, 거창 포도주
경남 거창에는 1990년부터 친환경적으로 포도를 재배해 온 정쌍은, 임혜숙 부부가 산다. 이들은 남는 포도로 집에서 마실 와인을 담곤 했다. 마치 나파 밸리 생산자들의 흔한 일화처럼, 그렇게 담근 와인은 주변 지인들을 통해 슬슬 입소문을 탔다. 제대로 판매해보라는 부추김도 생겨났다. 그리하여 2007년부터 주류제조면허를 얻고 제품을 생산했다. 정식 명칭은 거창 포도주지만 정쌍은 포도주로도 불린다. 정작 양조 테크닉은 아내 임혜숙이 담당하지만. 시작이 집에서 가족들이 먹을 포도주였기 때문에 양조과정에 SO₂ 등 첨가제를 넣지 않았고, 발효에도 야생효모를 이용했다. 2020년 아들 정규송 씨의 합류 후 이들의 양조장은 한결 변화무쌍해졌다. 이전까지 캠벨 레드 와인만 생산하다 지금은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 캠벨로 만든 펫낫 와인, 그리고 브랜디도 생산한다. 연간 4천 병 정도 생산하는데, 레드 와인이 절반을 차지한다. 정규송 씨는 뗌쁘라니요 묘목도 식재했다. 우연히 얻은 묘목이었고 결실을 맺진 못했지만. 지난해 처음 열매를 맺었는데 당도가 너무 낮았고, 비가 와서 포도알이 터져버렸다 한다. 하지만 그의 실험은 계속된다. 작년에 실험적으로 알렉산드리아로 30일 정도 침용한 오렌지와인을 만들었는데, 향도 강하고 탄닌감도 조금 올라가서 좋았다며 1년 더 실험해볼 계획이라고 한다. 그간 단일 품종만 양조했지만 이후에는 블렌딩도 도전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 다른 품종들도 고민 중이다. 거창포도주는 현재 부산, 경남, 울산 한살림에 주로 공급하고 지역 로컬푸드매장이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거창 포도주
▶인스타그램 @chaplin0522
[별책부록] 그 외 눈여겨 볼 한국와인생산자
그 외 주목할 만한 한국와인생산자 6곳. 최정욱 소장과 이지민 대표가 각각 3곳을 추천했다.
최정욱 소장 추천 한국와인생산자
1. 비노캐슬 와이너리: 경북 경산에 있는 와이너리다. 한성식 와인메이커가 재배한 청수포도로 만든 비토 페스티바 화이트 와인은 이 포도종의 강점을 극대화한 것으로 강력추천한다. 산도를 잘 살리면서도 열대과실의 풍부한 향취를 간직한 와인으로, 다른 청수와인과 확실히 차별된다.
2. 위 와이너리: MBA포도로 만든 와인 중에서는 경북 영천 위 와이너리의 위레드와인을 추천한다. 박진환 와인메이커가 와인을 만들고 있는데, 품종과 떼루아가 다르지만 부르고뉴 남쪽 마을의 특성이 엿보이는 우수한 와인이 난다.
3. 수도산 와이너리: 머루로 만든 와인 중에서는 경북 김천 수도산 와이너리의 크라테 미디엄 드라이와인이 좋다. 늦수확한 머루를 아마로네 방식으로 만들어 오크숙성을 포함해 3년간 숙성 후 출시하는 와인이다. 묵직한 바디와 숙성을 통해 적절히 조화된 산미는 다채로운 풍미의 다양한 와인의 특성을 드러낸다.
이지민 대표 추천 한국와인생산자
1. 갈기산농원: 아직 인지도는 낮지만 유기농으로 포도 농사를 40여년 이어왔으며, 비건 인증을 받아 여러 잠재력을 갖춘 곳이다. 킹델라웨어 포도로 만든 와인의 경우 맛이 상당히 좋아 함께 또다른 시선이라는 제품으로 기획해 출시하기도 했다.
2. 264청포도 와인: 청수로 만든 와인으로 ‘광야’와 ‘절정’이 있다. 맛이 대중성을 갖추었고, 이육사 시인의 이야기나 안동 지역의 와이너리라는 스토리도 흥미롭다.
3. 산막와이너리: 캠벨과 머루를 블렌딩한 비원이나 청수로 만든 라라를 추천하고 싶다. 화가인 어머니의 작품을 레이블에 담아 아트&와인 컨셉을 잘 살린 곳. 드라이함을 추구하는 곳으로 맛에서도 차이가 느껴진다.
글 강은영 사진 각 인터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