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소비문화가 다변화되는 만큼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공간도 다양해지고 있다. 온라인 주문 전용샵부터 블라인드 테이스팅 바, 로제 와인 전문 바, 비건 와인바 등.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디저트와 화이트 와인 & 샴페인만 취급하는 대구의 쿠치케, 직접 만든 샤퀴테리와 이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전주의 와인바 르빠스떵, ‘와인 복합 문화공간’의 컨셉으로 와인샵부터 클래스, 델리, 그로서란트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부산의 끌리마까지. 보다 뚜렷하고 선명한 컨셉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지방의 와인 매장 3곳을 소개한다.
[공통 질문]
Q1. 업장 소개를 해주세요
Q2. 업장을 오픈하게 된 계기나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Q3. 주고객층은 어떤 분들인가요?
Q4. 베스트 셀러 와인을 소개해주세요
끌리마 / 부산
1. 끌리마는 한국소믈리에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이승훈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와인샵, 와인클래스, 델리, 그로서란트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와인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입문자에게는 보다 쉽게, 애호가에게는 좀 더 깊게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세계 각국 1,000여 종의 와인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 부르고뉴의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와인들도 전문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2. 끌리마는 와인수입사 ‘와이너’의 이승훈 대표와 이수정 대표가 오픈한 곳입니다. 부산에서 10년간 와인바 ‘비나포’를 운영해 온 노하우와 현재 와인수입사를 운영하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산에서도 국내 최고의 와인전문가들의 서비스를 받으며 와인에 관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을 만들자는 취지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3. 다양한 나라와 품종의 1,000여 종의 와인이 갖춰져 있어 와인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분들이 많으시지만, 국내 최고의 와인전문가와 쉽게 구할 수 없는 와인리스트가 있다 보니 와인애호가분들도 많으십니다.
4. 와인 매니아분들이 많이 방문하시다 보니 샴페인, 부르고뉴 와인의 판매가 높은 편입니다. 샴페인 앙리 지로(Henri Giraud), 도멘 드 벨렌(Domaine de Bellene), 끌레어 노당(Claire Naudin) 와인의 판매가 가장 많습니다.
끌리마 부산광역시 남구 분포로 145 W스퀘어 2층 2013호
인스타그램 @climat_wine
쿠치케 / 대구
1. 대구 삼덕동 골목에 위치한 쿠치케입니다. 매장의 이름이자 시그니처 메뉴인 ‘쿠엥카 치즈 케이크’는 스페인 절벽 마을 쿠엥카에서 맛보았던 치즈 케이크를 재현한 디저트입니다. 이 독특한 맛을 표현해내기 위해 모든 생산 과정을 직접 하고 있고, 완벽한 마리아주를 위해 화이트 와인과 샴페인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쿠치케의 모든 와인은 WSET 자격증을 소지한 와인 매니저들의 시음을 거쳐 리스트에 올라가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기준 역시 쿠치케와의 페어링입니다.
2. 쿠엥카에서의 치즈케이크와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시작으로 와인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와인 공부를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이 경험을 나누고 싶어졌죠. 계획 없는 여행처럼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그냥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곳, 그리고 여유를 더해줄 와인까지. 상상만 해도 설레고 뭉클했어요. 그렇게 쿠치케를 열게 되었습니다.
3. 20~30대 여성분들이 가장 많이 오시는 것 같지만, 와인 모임이나 데이트를 위해, 강아지랑 같이, 직장 동료들끼리 등 주 고객층을 집어 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분들이 오십니다.
4. 군터록 장 밥티스트 리슬링(Gunderloch Jean Baptiste Riesling)입니다. 리슬링만이 가진 독특한 풍미를 정석으로 잘 표현한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슬링다운 높은 산미에 과일의 달콤함이 살짝 더해져 호불호가 없는 와인이라 할 수 있어요. 또 도멘 바하우 베렌아우슬레제(Domaine Wachau Beerenaulese)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쿠치케 스텝들의 베스트 픽이기도 합니다. 귀부 포도로 만든 디저트 와인이다 보니, 음식과의 조화보다는 와인만 단독으로 즐기실 분들에게 주로 추천합니다.
쿠치케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445길 26-23 1층
인스타그램 @cucheecke.ccc
르 빠스 떵 / 전주
1. 저희 '르 빠스 떵'은 샤퀴테리 제품을 생산하며 이를 이용한 요리를 하는 매장입니다. 매장에서 먹으실 수 있으며 생햄이나 콜드컷, 콩피 등은 포장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육가공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깔끔하고 청결한 이미지를 염두하고 가게를 꾸몄습니다. 주로 컨벤셔널 와인을 판매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내추럴 와인도 함께 판매합니다.
2. 프랑스 유학 중 '샤퀴테리'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와인과 페어링이 굉장히 좋아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식사 대용이나 안주로 흔히 먹는 샤퀴테리가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문화라는 것이 아쉬웠죠. 그래서 이를 알리기 위해 샤퀴테리 전문 매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고객층은 20대 초반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있습니다
4. 와인 리스트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한 가지를 꼽기는 힘들지만, 기억에 남는 화이트 와인으로는 앨런 스콧 소비뇽 블랑(Allan Scott Sauvignon Blanc), 레드 와인으로는 OGV가 있습니다. 두 와인 모두 합리적인 가격대로, 호불호가 크지 않으며 누구나 가볍게 즐기기 좋은 와인입니다. 앨런 스콧 소비뇽 블랑은 뛰어난 산도와 열대과일, 청사과, 레몬 같은 싱그러운 향을 갖고 있습니다. 2020 빈티지의 경우 와인스펙테이터 선정 100대 와인 중 23위를 차지한 와인입니다. 스페인 가르나차 품종의 와인인 OGV는 둥글고 부드러운 질감과 폭발적인 과실향, 바닐라와 스파이시함이 함께 따라오는 와인입니다. 특히 2018 빈티지는 로버트 파커로부터 91점을 받았습니다.
르 빠스 떵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2가 화산천변1길 8-5 1층
인스타그램 @l_passe_temps
와인전국팔도는 지방의 와인 소식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6월부터 4달간 최근 2년 내 오픈한 지방의 신생 와인 업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와인 문화 트렌드를 알아보고, 새로 생긴 와인 업장들과 상생하기 위해 별도의 홍보 비용 없이 순수하고 좋은 뜻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