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7일(금), 와인 수입사 아영FBC는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과 와인’을 테마로 ‘Raising a Glass to Women in Wine’ 행사를 개최했다.
매년 3월 8일로 지정된 '국제 여성의 날' 하루 전, 삼청동 레스토랑 두가헌에서 진행된 여성의 날 행사에는 21명의 와인업계 여성 리더들과 기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아영FBC는 자사의 주요 공급사이자 글로벌 와인 그룹인 비냐 콘차이토로(Viña Concha y Toro)와 잭슨 패밀리 와인(Jackson Family Wines), 바롱 필립 드 로칠드(Baron Philippe de Rothschild)에서 생산한 여성과 관련 있는 와인들을 두가헌의 런치 메뉴에 곁들여 선보였다. 행사를 준비한 아영FBC의 한 관계자는 “보통 행사에서는 한 브랜드의 와인을 소개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각기 다른 브랜드와 지역의 와인을 준비했다. 모두 여성의 헌신이 스며들어 있는 와인으로, 이를 통해 와인업계에서 종사하고 헌신해 온 여성분들에게 여성의 날을 맞아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취지를 전했다.

또한 비냐 콘차이토로의 브랜드 앰버서더인 양윤주 소믈리에가 테이스팅 가이드를 맡아 각 와인을 소개하며 이해를 도왔다. 양윤주 소믈리에는 “여성의 날은 오늘로부터 약 117년 전에 처음으로 지정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1975년 유엔을 통해 공식적으로 국제 여성의 날이 지정되어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날이다. 미국에서는 여성의 날이 오면 봄이 온다고들 한다. 와인업계 여성분들이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라고 의미를 더했다. 이날 여성의 날 행사에서 선보인 와인은 다음과 같다.

아멜리아 샤르도네(Amelia Chardonnay) 2023
아멜리아(Amelia) 와인은 여성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파일럿 아멜리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과 탐험의 가치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다. 칠레 리마리 밸리(Limari Valley)의 서늘한 기후에서 프리미엄 샤르도네를 만들고자 실험적으로 시도하여 만든 와인으로, 아멜리아 에어하트처럼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여정 그 자체와 닮아 있다. 리마리 밸리의 서늘한 기후에 의해 높은 산미와 미네랄리티, 신선함과 복합성이 강조된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이 독특한 테루아는 아멜리아 와인에 탐험과 발견의 가치를 상징하는 미네랄리티를 선사한다. 새로운 경험과 발견을 향한 여정을 함께 떠나자는 초대의 의미가 담긴 와인이기도 하다.
리마리 밸리에서 자란 샤르도네 포도를 손수확 후 줄기째 숙성했으며, 비교적 낮은 온도의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숙성했다. 흰 꽃과 신선한 배, 시트러스, 핵과류의 아로마에 미네랄리티가 더해져 정찬의 산뜻한 시작을 함께하기 좋은 와인이다.
프리마크 아비 샤르도네(Freemark Abbey Chardonnay) 2022 & 프리마크 아비 카베르네 소비뇽(Freemark Abbey Cabernet Sauvignon) 2019
1886년 나파 밸리에서 16번째로 설립된 프리마크 아비(Freemark Abbey)는 나파 밸리에서 처음으로 카베르네 소비뇽을 재배한 와이너리 중 하나다. 나파 밸리 최초의 여성 와인메이커와 최초의 테이스팅 룸, 방대한 와인 라이브러리, 그리고 최초의 싱글 빈야드 와인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1976년 역사적인 ‘파리의 심판’에서 화이트 와인이 6위, 레드 와인이 10위를 차지하며 유일하게 화이트와 레드 와인 모두 10위권에 든 와이너리다. 이후 파리의 심판 20주년이던 1996년, 뉴욕 타임즈 주관으로 열린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도 최고의 찬사를 받았고, 2017년 도쿄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는 샤토 무통 로칠드, 스택스 립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변함 없는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프리마크 아비 샤르도네 2022는 100% 나파 밸리 샤르도네로 만든 와인이다. 10개월간 84% 프렌치 오크통과 15%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했다. 배, 감귤, 파인애플, 바닐라, 브리오쉬 등 클래식한 캘리포니아 샤르도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프리마크 아비 카베르네 소비뇽 2019는 나파 밸리산 카베르네 소비뇽 90%에 메를로 5%, 프티 베르도 2%, 말벡 2%, 카베르네 프랑 1%가 블렌딩된 와인이다. 24개월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의 숙성을 통해 블랙 체리와 와일드 베리, 코코아 파우더와 가죽의 뉘앙스가 돋보인다.
바로네사 P.(Baronessa P.) 2020
바로네사 P.(Baronessa P.)는 와인 명가 바롱 필립 드 로칠드를 이끌었던 여성 수장 바로네사 필리핀 드 로칠드(Baroness Philippine de Rothschild)를 기리기 위한 헌정 와인이다. 1988년 가문의 와인 사업을 이어받은 후 아버지 바롱 필립 드 로칠드의 유산에 혁신을 더해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이다. 그녀는 1996년 비냐 콘차이토로와의 파트너십으로 알마비바(Almaviva) 와인을 탄생시키는 등 국제적으로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와인 산업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 강인한 리더십과 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 뚜렷한 비전으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오늘날에도 그녀의 유산은 전 세계적으로 와인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바로네사 P. 2020은 칠레 마이포 밸리에서 자란 카베르네 소비뇽 81%에 카르미네르 4%, 프티 베르도 5%, 카베르네 프랑 5%, 시라 5%가 블렌딩되었으며 18개월 동안 100%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숙성했다. 블랙베리와 블랙 커런트, 블랙 체리의 과일 향에 구운 헤이즐넛, 페퍼와 같은 스파이시함이 더해지고, 묵직하면서도 오래 지속되는 피니쉬가 우아함과 힘을 함께 표현한다.
글·정리 신윤정 사진·자료 제공 아영FBC